유럽 EUROPE 201

부다페스트 에어비앤비 + 할인코드 (Budapest, Hungary)

부다페스트는 다른 유럽의 도시들 대비 유독 착한 가격에 장/단기 아파트 렌탈이 가능한 곳이다. 6년 전 남편과 여행할 때 이미 그 착한 물가를 충분히 경험했던지라 이번에는 숙소의 가격뿐 아니라 위치에도 욕심을 내기로 했다. 지난 부다페스트 숙소 후기 (2013년), https://bitna.net/1664 부다페스트의 랜드마크 국회의사당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노보텔이 100EUR(15만원 전후) 대라서 질러볼까 했지만 나 혼자 여행인지라 자제;;하고, 대신 국회의사당에서 도보거리에 있는 아파트를 빌렸다. 국회의사당과 법무부 건물 근처, 지하철 Kossuth Lajos Ter역에서 도보 5분 거리, 완벽하다! Tip, 부다페스트에서 호캉스할 곳을 찾는다면? 부다페스트 노보텔! 객실에서 국회의사당을 바..

블레드 호수를 즐기는 네 가지 방법 (Bled, Slovenia)

블레드 성에서의 근사한 식사를 마치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호수를 탐방할 시간. 폭 1.3km, 길이 2.1km에 달하는 블레드 호수는 둘레(6km)를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일정이 여유로운 우리는 오늘과 내일에 거쳐 호수 한 바퀴를 찬찬히 돌아볼 생각이지만 시간이 빠듯한 여행자들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그래서 꼽아본 블레드 호수의 하이라이트. 블레드, 천 년 고성에서 즐기는 근사한 한끼 (Bled, Slovenia) https://bitna.net/1733 캠핑장, 호수에서 보내는 하루 호수 남서쪽에 있는 캠핑장은 블레드 호수 최고의 핫플. 넓은 해변(잔디밭)과 주차장은 그 인기를 증명하는듯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세상 편한 자세로 햇빛을 즐기는 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절로 나..

블레드, 천 년 고성에서 즐기는 근사한 한끼 (Bled, Slovenia)

알프스의 눈동자, 블레드 호수 슈코퍄 로카와 보힌 호수를 거쳐 블레드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지고 어두워진 뒤였다. 배고픔을 호소하기 시작하는 아기를 달래며 체크인을 하고 나니 영혼탈출;, 여기가 그 유명한 블레드 호수라고? 드라마 의 촬영지라고? 새로운 장소에 대한 설레임? 잘 모르겠고, 밥이나 먹을란다. 중세도시 슈코퍄 로카에서 신이 숨겨둔 땅 보힌호수까지 (Slovenia) https://bitna.net/1732 (아기님이 노하신;) 폭풍같은 밤이 지나고 다음날 아침에서야 우리는 블레드 호수를 마주했다. 만년설이 남아있는 산봉우리와 싱그러운 기운을 뿜어내는 나무들 그리고 에메랄드 빛으로 반짝이는 물빛이 어우러진 풍경은 동화책에서나 볼 수 있는 곳처럼 비현실적이었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블레드..

중세도시 슈코퍄 로카에서 신이 숨겨둔 땅 보힌 호수까지 (Slovenia)

캄닉 알프스에서 슬로베니아 여행에 적응완료한 우리. 오늘은 슈코퍄 로카라는 소도시와 보힌호수를 거쳐 그 유명한 블레드호수까지 이동을 목표로 아침부터 부지런히 길을 나섰다. 벨리카 플라니나, 류블랴나 근교, 캄닉 알프스 맛보기 (Velika Planina, Slovenia) http://bitna.net/1731 슈코퍄 로카, 류블랴나 근교 중세도시 도시 안으로 들어서자 단단하고 높은 벽의 수수한 건물들이 우리를 반긴다. 류블랴나에서 약 20km (우리가 출발한 캄닉에선 30km) 거리에 있는 슈코퍄 로카는 슬로베니아에서도 긴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로 가장 잘 보존된 중세 도시로 꼽히는 곳이다. 도시의 자격을 얻은 것은 1274년이나 도시가 형성된 것은 이보다 앞선 11~12세기로 추정된다고. 주차 후 중심..

벨리카 플라니나, 류블랴나 근교, 캄닉 알프스 맛보기 (Velika Planina, Slovenia)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야 하는 마을, 휴식인듯 여행인듯 가볍게 캄닉 마을을 돌아본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벨리카 플라니나 Velika Planina'. 해발고도 1,666m에 위치한 고원 마을로 캄닉 알프스의 푸르른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캄닉, 슬로베니아 로드트립의 시작 (Kamnik, Slovenia) http://bitna.net/1730 입구에서 벨리카 플라니나까지는 케이블카와 리프트가 운행하는데, 케이블카를 타고 1,500m지점까지 올라간 뒤 다시 2인용 리프트를 탑승해야 한다고. 아니 도대체 무슨 마을이 이렇게 높이 있어?! '케이블카+리프트 왕복' 티켓(15EUR)에 원활한 촬영과 안전을 위한 아기띠까지 장착했으니 이제 출발해 볼까? 케이블카가 거침없이 산을 오른다. 거친 산 자..

캄닉, 류블랴나 근교, 슬로베니아 로드트립의 시작 (Kamnik, Slovenia)

아기와 함께하는 슬로베니아 로드트립, 여름 성수기를 살짝 빗겨간 8월의 마지막 주에 도착한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공항은 조용하고 한적했다. 무엇보다 놀랐던 것은 한 나라의 수도에 있는 메인 국제공항이라기엔 심하게 작고 아담한 규모. 편의시설이라고는 작은 카페와 식당 하나가 전부인지라 (그 흔한 맥도날드 하나가 없더라!) 착륙과 동시에 배고픔을 호소하는 꼬맹이를 달래느냐 시작부터 땀을 좀 뺐다. 잘 할 수 있겠지? ㄷㄷ 입국장 맞은 편 건물에 모여있는 렌트카 사무실에서 예약한 자동차를 픽업하고 숙소로 향했다. 수도인 류블랴나를 출발해 서쪽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이동해 다시 류블랴나로 돌아오는 이번 여행의 모든 일정에는 자동차가 함께 한다. 아무래도 1) 아기 때문에 짐이 많고, 2) 대중교통으로 ..

그라나다 여행, 이슬람이 꽃피운 매혹의 도시 (Granada, Spain)

그라나다는 스페인 남부에 자리한 작은 도시지만 스페인을 대표하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8세기부터 800여년간 그라나다를 거점으로 스페인 남부를 지배한 이슬람 왕조는 그라나다를 특별하게 만든 일등공신. 아라베스크 장식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궁전과 미로같은 골목길, 집시들의 한이 서려있는 플라멩코 그리고 스페인의 대표적인 식문화 타파스까지... 그라나다로 다시 떠나고 싶구나. 드라마 덕분에 스페인 앓이는 계속되는 중, ㅠ 이슬람 문화의 극치, 알함브라 궁전 그라나다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장소가 바로 알함브라 궁전이다. 9세기 그라나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구릉 위에 군사요새로 지어진 이 곳은 이후 왕실 건물들이 추가되면서 왕궁으로 용도가 변경되었다고. 여러 개의 건물들로 이루어진 거대..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의 모든 것 (Granada, Spain)

요즘 한국에서 가장 핫한 유럽 여행지는 스페인이다. 연초 이 아프리카 근처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를 소개하더니, 얼마 전부터 방영하는 드라마 은 스페인 남부도시 그라나다가 배경이더라. 덕분에 몇 번의 스페인 여행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여행뽐뿌가 밀려오는 중. 다시 스페인으로 떠날 날을 기약하며 못다한 스페인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보련다. 그 시작은 그라나다, 드라마 제목 덕분에 더 유명해질 '알함브라 궁전' 되시겠다. 알함브라 궁전, 그라나다 여행의 하이라이트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는 이슬람의 지배 아래 크게 번영한 도시다. 8세기 초 스페인 남부를 침략한 이슬람 왕조는 1492년 카톨릭 세력에 정복되기 직전까지 그라나다를 거점으로 삼았다. 덕분에 그라나다 곳곳에는 이슬람의 숨결이 남아있는데, 대표적인 장소가..

슬로베니아 여행 프롤로그, 동유럽의 숨은 보석을 찾아서 (Slovenia)

동유럽에 슬로베니아라는 나라가 있는데... 정말 사랑스러운 곳이야. 때는 2011년, (무려 7년전!) 동유럽에서 오랫동안 근무하셨던 직장 선배님이 말씀하셨다. 크로아티아 신혼여행 이후 발칸반도에 빠져있던 우리 부부의 위시리스트에는 그렇게 슬로베니아가 추가되었었다. 하지만 나도, 남편도 몰랐다. 우리가 돌이 갓 지난 아기 상전님을 모시고? 슬로베니아로 떠나게 될 줄은. 슬로베니아, 어디에 있을까? 슬로베니아는 유럽 남동부 발칸반도에 있는 작은 나라다. 유럽 지도를 펼쳐보자.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여기까지는 익숙한데 남쪽으로 더 내려가면 조금 낯설다.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몬테네그로, 코소보, 마케도니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외에는) 알듯 말듯한 요 나라들은 모두 유고슬..

포르투 숙소 - 에어비앤비 아파트 렌탈 + 할인코드 포함 (Porto, Portugal)

포르투 여행을 앞두고 우리는 숙소 때문에 한참을 고민해야 했다. 왜?! 14개월짜리 꼬맹이를 동반한 여행이었기에.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호텔체인을 이용하자니 도심에서 너무 벗어나 있고, 중심부로 가자니 아기와 함께하기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결국 우리의 선택은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아파트였다. 유모차 혹은 아기띠를 벗어날 수 없는 아기가 있는지라 도보로 주요 볼거리를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을 포기할 수 없었다. 하드락 카페 Hard Rock Cafe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한 숙소는 카페와 레스토랑, 상점 등 각종 편의시설로 둘러싸인 그야말로 센터중에 센터였다. 한 눈에 봐도 꽤 오래된 건물에는 당연히 엘레베이터가 없었다. 아기 때문에 짐도 많고 무거웠던지라 꼭대기 층의 아파트까지 짐을 옮기는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