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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태풍

개봉전부터 많은 화제를 낳았던 영화. 장동건, 이정재라는 거대한(?) 두 배우만으로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그런 생각이 드는 영화. '2009 로스트메모리즈'를 기억하는가?? (끝에 어이없는 스토리에 기가 막히긴 했지만...) 여튼 그 영화를 봤을 때 든 생각은 '장동건=미스캐스팅'이었다. 사카모토는 날카로운 카리스마 있는 느낌이 묻어나야 했으나 동그랗고 큰 사슴같이 선한 그의 눈매에선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친구, 태극기, 해안선등등 몇 개의 작품을 거치면서 그의 눈빛은 많이 변해 있었다. '씬'의 표정과 눈빛은 얼마 전 영화제에서 본 그의 눈빛과 많이 달랐다. 마치 다른 사람처럼... 영화속에 장동건은 없다. 강렬한 눈빛의 '씬'이 있을 뿐. 장동건씨를 비롯 분명 배우들..

[2005-China] 여행을 마치며...

마음으로 느끼고 머릿속에 남기는 여행은 눈으로 보고 사진속에 남기는 관광보다 매력적이다. 똑같이 찍어내는 사진과 달리 사람의 머리와 생각은 다른 것을 보게 해주기 때문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 곳보다 깨끗하지 않고 편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여행을 마친 내게 중국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멋진 곳이 되어 있었다. 세상이 모두 지금 내가 있는 이 곳과 같다면 너무 심심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비싼 돈 주고 여행할 필요도 없지 않은가...) '어떻게 하면 여행을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라고 묻는 이가 있다. 자고로 흔들리는 것은 마음뿐이다. 내가 있는 곳과 다른 세상을 인정하고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인정하자. 그러면 내가 서있는 곳이 언제나 최고의 장소가 될테니까... 나는 중국에서 보다 여유로운 마음과 이해 ..

[2005-China] 이제, 쇼핑이다.

귀국을 앞두고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할 시기에 쇼핑을 빼놓을 수는 없는 법~!!! 유난히 빠르게 돌아가는 한국에서 한국적응능력을 기르려면 주변인의 도움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리버리한 눈으로 강남을 기웃기웃거려도 날 버리고 휙 가버리지 않도록 주변인을 잘 꼬드기려면(?) 약간의 기념품은 필수이니... 기나양의 조언에 따라 샀을 때 후회하지 않을만한 물건들의 리스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쇼핑의 시작은 동인당이라는 아주 커다란 한약방(?)에서 시작하였다. 집안에 꼭 구비해야 한다는 우황청심환을 비롯한 약간의 약들을 구입했다. (기나양은 전공때문인지 꼭 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말 신기한 약들이 많았는데 딸기잼병 같은데 담겨있는 제비집에서 추출한 것이라는 것은 우리나라돈 몇백만원도 넘었다. (히끅...

[2005-China] 북경(Beijing) 두 번째 이야기

▶ 북해공원 -> 고궁 -> 쇼핑 ▶ 마지막 날 (쇼핑과 만찬 그리고...) 1. 북경에 돌아오다. 우루무치에서 북경까지는 3시간 30분쯤 걸렸다. (인천에서 북경까지 2시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은 참.... 크다. -_-;;;) 심하게 작은 비행기가 움직이는 것이 심하게 느껴져서 불안불안하긴 했지만 여튼 무사히 북경땅을 밟았다. 실크로드의 건조한 기후에 익숙해져 있었던 우리는 북경의 기후에 적응하기가 꽤 힘들었다. 마치 사우나에 들어온것처럼 습하고 후끈한 날씨. @_@;;; 공항에서 택시를 잡아 기나양의 마뇨호텔로 향했다.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과 자동차, 버스, 고층건물, 넓은 도로...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졌다. 불과 한달정도인데 모든 것이 낯설다. 과연 한국은 얼마나 많이 변해 있을까?! 2..

[Movie] 해리포터와 불의 잔

해리포터 시리즈를 책으로 읽은 사람의 대부분은 불의 잔을 최고라고 꼽는다. 이전의 에피소드와는 달리 4권이라는 우선 먹어주는 용량과 이제 슬슬 물이 오른(?) 마법사 해리와 그의 친구들의 모습을 잘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가 아주 컸다. 다들 해리와 그의 친구들이 너무 자라버려서 아쉽다는 말을 했으나 조금 성숙한 느낌이 나는 그들은 오히려 더 자연스러워 보였다고나 할까...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4권의 책을 단 156분에 억지로 집어 넣으려는 제작자의 무모한 시츄에이션이 바로 그것이다. 덕분에 이 영화는 내 머릿속에 해리포터 시리즈 중 가장 진부하고 지루한데다가 뭔가 공허한 느낌까지 드는 영화로 기록되어 버렸다. 초반에 아주 화려하게 등장한 쿼디치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모..

[Book] 디지털포트리스

다빈치코드, 천사와 악마로 유명한 댄브라운의 처녀작이라고 하는 디지털 포트리스. 암호학, 보안이라는 꽤나 흥미있는 주제가 눈길을 끌었던 소설이다. 이 책을 읽은 지인의 말로는 종종 어려운 단어가 눈에 띈다고 했지만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내게 익숙한 단어들이라서 그런가?! -_-;;;) 모 여튼 정보화사회인 요즘의 사회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것만 같은 일이기에 보다 흥미롭게 느껴진 것인지 꽤 빠르게 읽혀진 책이었다. 댄브라운의 작품을 접해 본 적이 있어서 분명 숨겨진 반전이 있으리라 생각하며 주의를 기울였다. 역시나 이 책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글 속에 숨어 있는 여러가지 복선들과 반전을 거듭하면서도 전혀 혼란스럽지 않게 정리된 글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결론은 좀 식상한 느낌이었..

[2005-China] 북경으로 돌아오기

1. 신장에 갇힐 뻔 하다. 우루무치는 우리 여행의 마지막 도시. 이제 북경으로 돌아가는 일만을 남겨두고 우리는 고민에 빠졌다. 우루무치에서 북경까지 가는 기차는 무려 48시간 (2박 3일)이 소요되는데 이조차도 기차표를 구하는 것이 전쟁이랜다. 하지만 비행기는 단 3시간 30분이면 북경땅을 밟을 수 있단다. 그럼 날아가면 될 것을 왜 고민하는가?!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바로 돈. (비행기는 기차의 3배정도;;;) 약 3시간의 고민끝에 우리는 비행기를 지르기로 했다. 여행의 끝에 서서 2박 3일의 시간을 기차에서 보내며 할 일이 없기 때문에... 여행의 막바지인지라 중국은행계좌의 돈이 다 떨어졌다. 그러나 우리에겐 카드가 있지 않은가?! 카드로 은행 ATM기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얼라? 얼..

사건 그리고 부탁

#. SoftExpo & DCF 2005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COEX 태평양홀에서 열렸던 행사때문에 정신없는 한주를 보냈답니다. 어떻게 어떻게 하다보니 저희 팀의 졸업작품이 전시되는 바람에 전시회부스를 지켜야 했거든요. 여러 대학은 물론 많은 기업들이 참가하는 행사였어요. 첫날엔 대통령께서 참석하시는 바람에 쏴~한 보안시설에 놀랐답니다. 사실 저는 전시부스는 안지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구경하느냐고 바빴죠. 단연 눈에 띄는 곳은 한컴과 KT&KTF의 부스였어요. 다른 곳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크고 화려한 부스와 예쁜 도우미 언니들이 있었거든요. 여튼 행사를 둘러보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하고 배웠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저 정말 이제 정말 졸작 끝났어요. ㅠ_ㅠ - 한컴오피스가 과연 M$..

[2005-China] 중국에서 기차타기

중국, 12개의 도시를 돌아보며 우리가 주로 이용한 교통은 기차.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넓은 동네다보니 자가운전은 꿈도 꿀 수 없다. ) 우리나라에서는 자주 이용하지 않았던 교통수단이다보니 참 신기하고 낯선 것이 많았는데 나중엔 흔들리는 기차안에서 일기도 잘쓰는 엄청난 적응능력을 보여준 나였다. 1. 역무원의 엄청난 포스. 중국 공안이 무섭다고 하는데 의외로 중국의 경찰은 외국인에게 참 관대하고 친절하다. (특히 여자에겐;;;) 어설픈 중국어로 이것저것 물어보면 실실 웃으면서 참 잘도 안내해준다. 진정한 포스는 기차역에 표를 끊는 역무원에게서 느낄 수 있다. 표를 끊는 사람이 워낙 많은지라 이 분(?)은 언제나 과다 스트레스로 터질듯한 얼굴을 하고 있다. 조금만 꼼지락 거리다가는 천둥같은 ..

[Book] 긍정의 힘

먼저 밝힐 몇가지 사항이 있다. 나는 종교가 없다. 그리고 나는 내가 종교가 없다는 이유로 기독교나 불교나 다른 종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다. 베스트셀러코너에서 봤던 기억이 있는데 우연히 학교 도서관에서 발견해서 읽게된 책으로 책에 대한 사전 지식은 거의 0%라 하겠다. 책의 저자의 직업은 목사다. 고로 이 책은 기독도서다.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는 분야라서 꽤 낯설게 느껴졌는데 이 책의 내용은 쉽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자.' 입버릇처럼 내밷는 말이지만 이를 실천에 옮기기는 결코 쉽지 않다. 스스로가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다가오는 현실을 어쩔수 없이 받아들이고 자신을 부정하는 그런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