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세계여행 550

아스완 숙소 - 퀸 호텔 Queen N. Hotel (Aswan, Egypt)

카이로에서 야간기차를 타고 아스완에 도착했다. 아침부터 푹푹찌는 날씨에 자동차 소음으로 가득한 도시를 방황하는 것은 꽤 피곤한 일이다. 얼릉 숙소를 찾아야 겠다는 생각에 역 밖으로 나서니 한두명의 삐끼들이 자연스레 우리를 둘러싼다. 비수기에도 일하는 부지런한 삐끼로구나. 귀찮게 달라붙는 삐끼들을 뿌리치고 기차역 근처에 숙소들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아스완은 이집트를 여행하는 사람들의 필수코스지만 여행자 시설이 그닥 훌륭하지 않다. 그 중에서도 특히 숙소는 악평이 높은데 그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스완에서 1박만 하고 다른 곳으로 후다닥 이동해 버리기 때문이란다. 여행자가 없어서 제대로 된 숙소가 적은건지, 제대로 된 숙소가 적어서 여행자가 없는건지... 이건 뭐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로구나..

카이로 숙소 - 호텔 로얄 Hotel Royal (Cairo, Egypt)

우리의 본격적인 이집트 여행은 2013년 뜨거운 여름, 7월이었다. 그 해 여름 이집트는 강렬한 태양과 이슬람 금식주간인 라마단이 겹친데다 반정부 시위로 한참 시끄러웠다. 덕분에 이집트 입국을 몇 일 동안 고민해야 했고, 위험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입국하자마자 예약한 호텔까지 택시로 직행했다. 신시가지는 시위의 흔적이 강렬하게 남아있었지만 카이로 시내 중심부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드문드문 서 있는 군인들이 있었지만 해질무렵 슬슬 길거리 카페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모습은 생각보다 평온해 보였다.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호텔 로얄 Hotel Royal. 숙소를 고르던 중 여름+라마단+반정부시위라는 초 비수기에 엄청난 특가 행사를 하고 있는 이 곳을 선택했드랬다. 덕분에 예전에 몇 일 머물던 호스텔..

수스 숙소 - Hotel de Paris (Sousse,Tunisia)

튀니지 동부 해안에 자리한 도시 수스. 토죄르에서 이어 다른 사막도 구경해 볼까 하다가 날씨가 너무 더워서 결국 해변으로 피신했다. 이 곳에 자리를 잡고 카이로완, 엘젬 등 근처에 있는 다른 도시들을 방문하기로 했다. 고급스런 리조트가 있는 해변도시라고 들었건만 우리는 구시가지 메디나 옆에 숙소를 잡았다. 숙소의 위치는 훌륭했다. 메디나를 오가기도 편했고 해변까지도 걸어서 이동할 수 있었다. 대로변에 있는 골목 살짝 안쪽에 자리하고 있어 낮이나 밤이나 오가는 사람이 많고, 작은 상점부터 식당까지 필요한 것들이 잘 갖춰져 있는 편이었다. 영어를 전혀 못하는 주인 아저씨는 우리를 보자마자 '코리아, 코리아!'를 외치며 반겨주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튀니지에서 한국드라마 덕분에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토죄르 숙소 - Residence El Arich (Tozuer, Tunisia)

토죄르는 튀니지의 남동쪽, 알제리 국경과 가까운 사막형 도시다. 사하라 사막이 만든 독특한 지형과 오아시스 그리고 스타워즈, 잉글리쉬 페이션트 등의 영화 촬영지로 유명하다. 우리가 이 곳을 찾은 8월은 라마단과 뜨거운 날씨가 더해진 초 비수기, 그래서 은근 문 닫은 숙소나 여행사가 많았다.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을 하고 온 것이 뿌듯한 순간. 사막에 어울리는 느낌의 숙소는 입구부터 크고 깔끔했다. 비수기라 손님이라고는 우리 뿐이었는데 성수기에는 꽤나 인기가 좋을 것 같았다. 리셉션 청년은 영어에 서툴었지만 주인 아저씨는 튀니지에서 만난 사람들 중 가장 영어를 잘 했다. 친절한 이들은 방도 고를 수 있게 해주고, 맛있는 레스토랑과 사막투어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설명을 덧붙여 주었다. 리셉션 안쪽으로 긴 복도를..

튀니스 숙소 - 에어비앤비 (Tunis, Tunisia)

두번째 찾은 튀니스. 처음 튀니스에서 머물던 에어비앤비 숙소는 절대 다시 가고 싶지 않았기에 새로운 곳을 열심히 찾았다. 그렇게 비슷한 가격에 비슷한 위치 그리고 다른 평점이 있는 집을 발견!!! - 에어비앤비 소개 및 쿠폰 http://bitna.net/1366 - 튀니스 다른 숙소 후기 (비추) http://bitna.net/1520 호스트 Salma와 그녀의 남편은 입구까지 나와 짐을 옮기는 것을 도와주었다. 그녀의 집은 한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만큼 넓은 거실을 가지고 있었다. 넓은 실내 때문인지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지 않아도 집 안은 선선했다. 쇼파 위 쿠션들까지도 예쁜 각도로 맞춰서 놓여있는 것을 보니 이 집 주인 내외는 꽤나 깔끔한 것 같구나. 우리가 머문 방은 아주 깔끔했다. 두 개의 싱글..

튀니스 숙소 - 에어비앤비 (Tunis, Tunisia)

튀니지는 작지만 은근히 볼거리가 많은 나라였다. 하지만 수도인 튀니스의 여행자 숙소는 물가대비 너무 높은 가격대였고(잘 수 있을만한 여행자 숙소가 60~70USD), 우리는 다시 에어비앤비 카드를 뽑아들었다. 꽤 늦은 시간에 체크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스트인 Sana는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에어비앤비 소개 및 쿠폰받기 http://bitna.net/1366 단층이지만 가벽으로 분리되어 있는 넓은 거실과 주방 그리고 3개의 방이 있는 꽤 넓은 집이었다. 윗층은 다른 집이더라. 우리가 이 집에 머물때는 미국에서 온 작가지망생 청년이 한달째 머물고 있었다. 호스트인 Sana와 그의 남편은 영어를 그리 잘 하지 못했지만 (튀니지는 아랍어와 불어를 쓴다.) 장기 거주?중인 미국 청년 덕분에 의사소통의 어려..

맥주와 함께하는 세계여행, 맨날 술이야~!

세계여행을 하면서 나라마다 하는 우리 부부만의 의식? 같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현지 맥주 마시기'였다. 적은 비용으로 어디서나 쉽게 체험할 수 있고,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의 효과는 참 대단했으니까. 덕분에 우리의 여행사진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맥주 (그리고 와인) 사진이 자리하게 되었으니 그 중 일부를 살짝 풀어보련다. 아시아, 낯선 맥주들만 골라볼까? 중국의 칭따오, 일본의 아사이, 필리핀의 산미구엘 등등 아시아의 맥주는 우리나라에서도 참 쉽게 흔히 볼 수 있다. 그래서 아시아에서는 비교적 낯선? 맥주들을 골라봤다. 물가가 저렴한 지역이다보니 맥주값도 참 착하고, 날씨가 더운 곳이 많아 쫙쫙 들어가더라. 우리 부부가 사랑한 맥주는 라오스의 비어라오! 5년 전 처음 라오스에 갔을때도 ..

탕헤르 숙소 - Dar Rif (Tangier, Morocco)

모로코 여행의 마지막 도시 탕헤르. 연금술사의 무대가 됐던 이 곳은 유럽에서 불과 2시간 거리에 있는 곳이다. 다른 도시에 비해 메디나(구시가지)가 작은 편이었지만, 메디나 어딜가도 관광객이 가득했다. 아마 유럽과 가까운 거리 때문이겠지.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메디나 안쪽에 있는 Dar Rif. 다행히 근처에 콘테넨탈 호텔이 자리하고 있어 생각보다 쉽게 찾았다. 리아드를 개조한 숙소는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 입구부터 모든 방까지 다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내부를 모두 뜯어고친걸까. 예쁜 타일바닥부터 새하얀 벽까지 밖에서 보는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모로코의 모든 리아드형 숙소가 그렇듯이 문만 열면 다른 세상이라니까. 우리가 머문 방은 깔끔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더블침대가 거의 딱 맞게 들어가고,..

테토우완 숙소 - Casa Riad Medina (Tetouan, Morocco)

모로코 다음 여행지는 스페인. 우리는 탕헤르에서 페리를 타고 스페인으로 입국하기로 했다. 스페인 입국과 함께 시작될 어학연수 일정을 고려하면 모로코에서 시간이 좀 남는다. 지도를 보고 선택한 도시는 쉐프샤우엔과 탕헤르 사이에 있는 작은 도시 테토우완이었다. 테토우완은 다른 도시들에 비해 인기좋은 여행지는 아니지만 모로코 어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구시가지, 메디나를 가지고 있다. 메디나를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울 것이니, 일단 메디나 안으로 들어가 숙소를 찾았다. 전통가옥인 리아드 형태로 최근에 수리했는지 내부가 꽤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우리가 머문 방은 꽤 넓었다. 커다란 침대와 쇼파, 탁자까지 놓여져 있었고 벽에 커다란 창문이 있어 햇빛도 잘 들어오는 편이었다. 타일이나 카펫이나 방 안 곳..

쉐프샤우엔 숙소 - Dar Terrae (Chefchaouan, Morocco)

쉐프샤우엔. 이 작은 도시가 유명한 것은 온통 파란 색으로 칠해진 메디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메디나 안에 자리한 숙소를 찾아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앞서 들렀던 도시에 비해 메디나가 작기 때문인건지, 어느새 우리가 모로코의 길찾기에 익숙해진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통가옥 리아드(Riad) 형태의 숙소는 온통 파란색이었다. 화려한 패턴의 타일과 걸려있는 소품에서 모로코의 향기가 물씬 풍겨온다. 친절한 주인은 다행히? 약간의 스페인어 단어들을 알고 있었다. 조금 북쪽으로 올라왔다고 스페인어가 통하는구나. 이제 불어랑 이별해도 되는거지? * 모로코의 공식언어는 아랍어. 제 1외국어는 불어다. 스페인의 영향을 받은 북쪽지역은 불어대신 스페인어; 소통할 수 있는 언어는 대충 아랍어 > 불어 >> 스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