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세계여행 550

포르탈레자 숙소 - Piatto di Gloria (Fortaleza, Brazil)

브라질 북부 여행은 아무런 계획없이 시작되었다. 우연히 알게 된 브라질 저가항공 프로모션에 혹시나 저렴한 표가 다 팔려버릴까봐 급한 마음에 무턱대로 북쪽 상루이스(Sao Luis)로 가는 비행기표를 구입했다. 이후 주어진 일정안에서 여행계획을 세우던 우리는 동쪽에 있는 항구도시 포르탈레자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며 여행하기로 하고, 상루이스에 도착하자마자 야간버스를 타고 포르탈레자까지 왔다. 상루이스에서 출발한 버스는 12시간이 훌쩍 넘은 다음날 늦은 오후에 우리를 포르탈레자 버스정류장에 내려주었다. 다음 행선지인 제리코아코아라로 가는 차편을 확인하고 미리 예약한 숙소를 찾아나섰다. 예약한 숙소는 포르탈레자 시내에서 30분 거리에 있었다. 시내숙소보다 저렴했고, 복잡한 시내보다 한적한 바닷가에서 빈둥대고 싶은..

리우 데 자네이루 숙소 - 에어비앤비 현지인 민박 (Rio de Janeiro, Brazil)

남미에서 가장 물가가 높은 브라질. 그 중에서도 가장 비싸다는 도시 리우 데 자네이루. 마음 같아서는 코파카바나 해변이 보이는 근사한 호텔에서 머물고 싶었지만 현실은 가난한 배낭족이기에 리우에 들어오기 전부터 우리는 괜찮은 가격대의 숙소를 찾아야만 했다. 배낭족을 위한 호스텔 가격도 만만치 않은 이 동네에서 우리는 다시 에어비앤비 카드를 뽑아들었다. Airbnb? 에어비앤비란? 소개 및 쿠폰받기 http://bitna.net/1366 50년이 훌쩍넘은 이 집은 대문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건물 입구로 가는 길목에는 푸른 나무들이 가득했고, 해먹과 쇼파, 테이블이 자꾸만 앉고 싶고 눕고 싶게 만들었으니까. 얼핏보면 꽤나 럭셔리한 가정집처럼 보이는데 사실 이 곳은 여행자를 위한 게스트하..

칠레 여행정보 (Chile) - 이스터섬, 토레스 델 파이네, 산티아고 데 칠레, 발파라이소, 비냐 델 마르, 칠레 와이너리, 산페드로 아타카마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우리나라보다 15시간 느림(UTC-4) 이스터섬은 칠레 본토보다 2시간 빠름(UTC-6) - 언어 : 스페인어. - 통화 : 칠레페소(CLP), 1CLP = 2KRW. 즉, 칠레 페소에 곱하기 2하면 우리나라 돈 - 여행시즌 : 세로로 긴 나라라 모든 계절을 갖추고 있다. 계절보다는 휴일(크리스마스,부활절 등)을 고려할 것. - 치안 : 다른 남미 나라들에 비해 치안이 양호한 편. 그래도 버스정류장에 소매치기는 많다더라. 출입국정보 - 항공 : 한국에서 직항은 없다. 미국을 경유하는 노선이 대부분. - 육로 : 북쪽으로는 산페드로 아타카마와 볼리비아 우유니 구간, 동쪽으로는 산티아고 데 칠레와 아르헨티나 멘도사 구간이 인기있는 국경 - 비자 : 대한민국 여권소지자는 무비자 90..

상파울로 숙소 - 에어비앤비 현지인 민박 (Sao Paulo, Brazil)

사실 상파울로는 우리의 루트에 없던 도시였다. 국내선도 저가항공도 워낙 비싼 나라가 브라질이었던지라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저렴한 항공권의 노예가 되어야 했다. 항공 일정 덕분에 우리는 브라질에 들어가자마자 상파울로에서의 반드시 몇 일을 머물어야 했다. 악명높은 상파울로 시내를 여행하고 싶은 욕심도 없고, 여행중에 만난 상파울로 친구는 마침 그 기간에 다른 도시로 휴가를 간다고 하니... 뭘하지? 그냥 공항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고 브라질 여행계획이나 세우기로 결심, 우리는 공항에서 가장 가깝고 저렴한 숙소를 찾아 예약했다. 등록된 후기가 없어 조금 불안했지만 예약과정에서 뭐든 빠르고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호스트인 신시아(Cinthia)를 믿어보기로 했다. Airbnb? 에어비앤비란? 소개 및 쿠폰받기 ht..

토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 준비 및 노약자?코스 (Torres Del Paine, Chile)

남미 대륙의 끝 파타고니아에는 칠레가 자랑하는 국립공원, 토레스 델 파이네(Torres del Paine)가 있다. 인류의 손길에 길들여지지 않은 지형과 그 속에서 살고있는 생명체들... 이 야생의 아름다움을 만나기 위해 전세계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다. 하루에 사계절을 경험할 수 있다는 파타고니아의 궂은 날씨도 마다하지 않고서. 우리 부부는 토레스 델 파이네를 앞에 두고 몇 일을 망설였다. 남미 최고의 비경으로 꼽히는 지역이지만, 이 곳을 여행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트레일의 난의도도 그렇지만 더 부담스러운 것은 트레킹 기간동안 필요한 캠핑용품과 식량을 모두 짊어지고 다녀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게다가 우린 산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라고!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돌아갈 수 없지..

세계여행 그 이후, 한국으로 돌아오기

1년 9개월만에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세상에 이렇게 시설좋고 깨끗하고 훌륭한 공항이 또 있을까! 몇 장 남지 않은 여권에 대한민국 입국 도장을 받고 싶었지만, 엄청난 인파에 자동 입출국 심사대를 통과했다. 여행길에서 꽁꽁 숨겨놨던 나의 급한 성질머리는 대한민국 입국과 동시에 봉인해제 되는구나.;;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없었던 지하철역이 생겼고, 모르는 레스토랑이 핫플레이스란다. TV에서 익숙한 프로그램은 무한도전뿐이고... 도대체 엑소가 뭐야?라고 하면 안되는거지? ㄷㄷㄷ;;; 거대한 도시 서울은 신기하기만 했고, 분주한 사람들과 나 사이에는 높은 유리벽이 놓인 것 같았다. 결국 우리는 다시 여행을 떠났다. 서울을 벗어나 남쪽으로! 산을 오르고, 해안 도로를 달리고, 시장속을 ..

귀국! 636일 세계여행, 그 끝에 서 있는 우리 두 사람

52개국, 636일간의 세계여행. 우리는 지금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깨고 싶지 않은 꿈 같은 시간의 끝에 서 있다. 처음 여행을 결심한 날, 항공권을 구매하던 날,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던 날부터 길 위에서 보냈던 모든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리속에 펼쳐진다.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쉽지 않은 여행길이었다. 안정적인 직장, 예쁘게 꾸며놓은 우리집, 꼬깃꼬깃 모아둔 은행잔고... 이 길을 떠나기 위해 우리는 우리가 가졌던 많은 것을 내려 놓아야 했고, 여행길 위에서도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다. 여행을 위해 내려놓은 것들의 빈 자리는 세상을 떠돌며 차곡차곡 채워졌다. 사랑하는 이와 손을 마주잡은 시간, 오랜만에 부모님께 보내는 손편지, 한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보내주는 친구들의 응원, 정신없이 바쁘..

@나이아가라, 캐나다 - 세계여행, 다시 한번 돌아 봐? (Niagara Waterfalls, Canada)

미국에서 귀여운 조카들을 만나고 마지막 힘을 내서 캐나다까지 달렸다. 세계여행의 마지막 대형 관광지?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기 위해서. 빅토리아(잠비아&짐바브웨), 이과수(아르헨티나&브라질)에 이어 나이아가라(캐나다&미국)까지... 우리는 이번 여행길에 세계 3대 폭포를 모두 방문하는거다. 끝나가는 여행을 자축하며 '여행 중 최고가' 숙소를 과감히 선택했다. 넓고 편안한 객실도 좋지만 무엇보다 만족스러웠던 것은 폭포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뷰!!! 이야~ 우리 여행에 이런 날도 오는구나. ㅠ_ㅠ 폭포를 감상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밖으로 나섰다. 분무기처럼 뿜어대는 물은 하늘에서 내리는건지, 폭포에서 튕겨나오는 건지 알 길이 없구나. 끊임없이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여행의 피로가 풀리는 ..

@파나마시티, 파나마 - 인간이 대단하다고 느껴질 때 (Panama City, Panama)

아메리카 대륙의 허브, 파나마. 수 많은 사람과 물자가 이 나라를 통해 전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간다. 파나마시티의 풍경에서 자꾸만 홍콩이 겹쳐보인다. 빌딩 숲 속에 자리한 구시가지. 식민지 시절의 건물들속에서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이 나라의 과거를 엿본다. 스페인 식민지, 콜롬비아에서 독립, 미국의 원조로 이어지는 이 나라의 역사도 참 다이나믹하구나. 파나마시티의 최고의 볼거리, 파나마운하. 어쩌면 '파나마'란 이름에서 나라나 도시보다 운하를 떠올리는 사람이 더 많을지도.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이 운하가 파나마 경제에 아주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수문이 닫히면 물이 빠져나가고, 낮아지는 수면에 맞춰 거대한 화물선이 아래로 가라앉는다. 운하 폭과 거의 비슷한 거대한 화물선은 그렇게 단계별로 수문을 통과해..

@리우 데 자네이루,브라질 - 매력적인 리우의 숨겨진 얼굴 (Rio de Janeiro, Brazil)

리우 데 자네이루는 브라질의 매력을 모아둔 도시다.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센트로, 1년 365일 삼바를 즐길 수 있는 라파, 빈티지풍 카페들이 몰려있는 산타 테레사, 근사한 몸매를 뽐내는 언니, 오빠들이 가득한 코파카바나 해변까지 리우는 천의 얼굴을 가졌다. 리우를 여행하는 법, 높은 곳에 올라가라! 그러나 우리가 리우에 머무는 기간의 날씨는 흐림과 비의 무한반복 ㅠ 언덕 아래서 돌아서길 몇 번, 마지막 날이 되서야 우리는 반짝이는 해를 볼 수 있었다. 도시를 품에 안고 있는 거대한 예수상. 그와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속에서 나도 셔터를 눌러본다. 리우의 상징 예수상.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된 것이 불가사의라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 곳에서 내려다보는 리우의 풍경은 압도적으로 아름답다.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