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세계여행 550

바릴로체 숙소 - 시내에서 5km, 카바냐 (San Carlos de Bariloche, Argentina)

산 카를로스 데 바릴로체. 그림처럼 맑고 파란 호수를 품에 안은 이 도시는 스위스를 연상시킨다. 그래서 별명도 '남미의 스위스'. 이런 동네에 오면 자고로 아름다운 자연을 벗삼아 게을러져야 하는 법(엥? 누구맘대로?)이니, 우리는 바릴로체 시내가 아닌 살짝 외각으로 나가보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바릴로체 버스 정류장에 내리자마자 우리는 여행자 인포메이션에서 카바냐 정보를 수집했다. 시내에 있는 여행자센터에서 카바냐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는 말에 시내로 가려는데, 몇 장의 사진을 들고 카바냐 홍보중인 알레한드로를 만났고, 그의 차로 아주 손쉽게 카바냐에 체크인할 수 있었다. 우리는 운도 좋아! 조용하고 한적한 Km.5 마을에 위치한 그의 카바냐는 대문안에 3개의 별채로 나누어져 있었다. ..

볼리비아 여행정보 (Bolivia) - 코파카바나, 티티카카호수, 라파스, 우유니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우리나라보다 13시간 느림. - 언어 : 스페인어. 영어는 다른 세상 언어? - 통화 : 볼리비아 볼(BOB). 1BOB = 160KRW. - 여행시즌 : 우기(1~3월)에 물이 고인 우유니를 볼 수 있지만 팜파스 투어가 어려울 수 있다. - 치안 : 라파스(La Paz)등 도시에서는 치안에 주의하자. 사람 많은 곳은 항상 소매치기 조심! 출입국정보 - 항공 : 한국에서 직항은 없다. 보통 미국을 경유해 남미로 들어오는데 미국-볼리비아 항공이 있는지 의문. 남미의 큰 도시인 리마, 산티아고, 상파울로, 부에노스 아이레스 등을 다시 경유해야 할 수도 있다. - 육로 : 북쪽은 페루 푸노(Puno)에서 코파카바나(Copacabana), 남쪽은 우유니(Uyuni)에서 칠레 산페드로 ..

멘도사 숙소 - 호스텔 Hostel Indenpendencia (Mendoza, Argentina)

와인의 도시 멘도사는 생각보다 크고 발달된 도시였다. 아르헨티나 와인의 대부분이 생산되는 지역인데다 칠레 수도인 산티아고에서 가까워 꽤 많은 여행자가 찾는다고. 덕분에 시내에 여행자 숙소도 많았는데 은근 사람도 많다? 두어개의 숙소를 돌고 돌아 도착한 곳 Hostel Indenpendencia 되시겠다. 이런 저런 여행 정보들이 붙어있는 리셉션은 전형적인 호스텔의 느낌이다.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건물이 꽤 넓고 방도 많은 편이었다. 도미토리가 도대체 몇 개인지... 수용인원이 꽤 많겠구나. 우리가 머문 방은 더블룸. 커다란 더블침대외에 2층 침대가 하나 더 있었는데 더블룸이라고 내어주더라. 뭐 우리야 물건 놓을 곳이 많아서 좋았다는... 건물의 구조상 욕실이 포함되어 있는 방은 없기 때문에 더블/트윈룸..

이스터섬 숙소 - 캠핑 미히노아 Camping Mihinoa (Easter Island,Chile)

이스터섬에는 전세계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전설의 숙소가 있으니 바로 미히노아 캠핑. 한국 여행자들도, 유럽 여행자들도 심지어 칠레 여행자들도 숙소를 물어보면 이 곳을 추천하니 도대체 비결이 뭘까? 이스터행 비행기표를 확정하자마자 반신반의하며 예약문의 메일을 보냈고, 무려 5개월 전인데 더블룸은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는 답변이 왔다. 그렇게 우리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 숙소를 예약했다. 게이트를 나오자마자 공항에 차려진 미히노아 캠핑 부스에 써있는 우리 이름이 보인다. 동남아 패키지 여행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꽃 목걸이 하나를 목에 걸고서 픽업차량을 타고 숙소에 도착했다. 캠핑이 가능한 숙소답게 가장 먼저 내 눈길을 붙잡은 것은 넓은 캠핑장이었다. 인기있는 숙소답게 꽤 많은 텐트가 세워져 있었고, 텐트들..

페루 쿠스코에서 볼리비아 비자받기 (Bolivia Tourist Visa in Cusco, Peru)

남미에서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에게 비자를 요구하는 나라는 딱 하나, 볼리비아뿐이다. (중미에서는 벨리즈 하나) 무려 사전비자를 요구하니 귀찮긴 하지만 서류만 잘 준비하면 주변 국가에서 꽤 쉽게 받을 수 있고, 비용도 무료라니 나름 괜찮구만. 계속 남쪽으로 이동중인 우리, 볼리비아 입국 전에 여행한 나라는 페루였다. 수도인 리마보다 쿠스코에서 훨씬 쉽게 비자를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쿠스코에 머무는 동안 볼리비아 비자를 처리했다. 볼리비아 비자에 필요한 서류는 아래와 같다. (2014년 2월) [볼리비아 비자발급시 필요한 서류] 1. 여권 : 유효기간 6개월 이상 2. 여권 사본 1장 3. 신용카드 앞뒤 복사본 1장 : 체크카드도 가능. 신용카드 정보를 준다는 것이 괜히 찜찜해서 만료된 카드정보를 주었다. ..

페루 여행정보 (Peru) - 리마, 쿠스코, 오얀따이땀보, 마추픽추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우리나라보다 14시간 느림. - 언어 : 스페인어. 쿠스코 주요 유적지에서는 영어가능. - 통화 : 솔(PEN). 1PEN = 385KRW. PEN을 3으로 나누면 대충 USD가격. - 여행시즌 : 건기(6월~11월)가 하이시즌. 우기(12월~5월) 중 특히 2월이 비수기. - 치안 : 리마 센트로(구시가지)는 치안이 좋지 않다. 장거리 버스 이동시 터미널은 항상 우범지대. 출입국정보 - 항공 : 한국에서 직항은 없다. 미국 혹은 유럽 국가를 경유하는 이들이 많다. - 육로 : 북쪽 에콰도르에서 페루 트루히요(Trujillo)-와라즈(Huaraz)-리마(Lima) 순서로 이동, 남쪽으로는 푸노(Puno)를 거쳐 볼리비아 코파카바나(Copacabana)로 이동. - 비자 : 대한..

@우수아이아, 아르헨티나 - 세상의 끝, 모든 것의 시작 (Ushuaia, Argentina)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는 세상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도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곳을 '세상의 끝'이라 부른다. 우수아이아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남극이 더 가깝다. 여름(1월~3월)마다 남극으로 떠나려는 여행자들이 줄을 잇는다고. 세상에, 남극도 여행할 수 있는거였어?! 사실 이 도시에는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지 않다. 펭귄, 바다사자 같은 동물들이나 영화 해피투게더로 더 유명해진 등대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행자들이 이 곳을 찾는 이유는 '세상의 끝'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시작을 결심하기에 여기만한 장소는 없으니까. 세계여행을 시작한지 20개월. 지구를 한바퀴 돌아 우리는 지금 세상의 끝에 서 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긴 여행은 두 달도 남지 않았고, 이제 우리는 또 다른 ..

@토레스 델 파이네, 칠레 - 산 속에서 보낸 3박 4일 (Torres del Paine, Chile)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산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하이힐을 신고 서울시내를 마음껏 누비던 나름 쉬크한 도시여자였으니까. 신발장에 차고 넘치는 것이 신발이었지만 트레킹화는 커녕 제대로 된 운동화 하나 없었고, 옷장에 차고 넘치는 것이 옷이었지만 등산복은 커녕 그 흔한 바람막이 하나 없던 나였다. 당연히 나의 배낭에 산과 관련된 아이템은 없었고, 우리 여행 일정에 장기간 트레킹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데 여행을 하며 나는, 우리는 조금씩 변했다. 산에 오를 일이 많아졌고 오르다보니 은근 매력있네? 높은 곳만 보면 올라가고 싶어지네? 결국 우리는 토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을 위해 국경을 넘어 칠레에 입성했다. 토레스 델 파이네는 자타공인 남미에서 손꼽히는 트레킹 코스다. 이 곳에 가기 위해 국경을 넘어왔..

@엘 찰텐, 아르헨티나 - 피츠로이를 향한 발걸음 (El Chalten, Argentina)

아직 어두운 이른 아침, 버스를 타자마자 잠에 빠져들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눈을 떠보니 내 눈 앞에 피츠로이가 거짓말처럼 서 있다. 아직 꿈은 아니겠지? 사실 나는 산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한국에 있을 때 내게 등산이란, 1) 부모님이 좋아하는 것 혹은 2) 회사 단합대회용이었으니까. 대체 왜 어느 회사든 임원님들은 등산을 좋아하지? 그건 아직도 미스테리 이런 내가 트레킹 외엔 아무것도 없는 여기, 엘 찰텐에 왔으니... 나도 놀라울 따름! 처음에는 '조용한 마을'에서 몇일동안 '산책'하는 것이 계획이었다. 그런데 걷다보니 이상하게 조금 더 가보고 싶고, 걷다보니 길의 끝을 보겠다는 쓸데없는 승부욕?이 자꾸만 솟게 되더라. 산 위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 붉게 물든 나무, 파란하늘, 등에 닿는 따뜻한..

산티아고 숙소 - Departamentos Amoblados Centro Bellas Artes (Santiago de Chile, Chile)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는 꽤 많은 교민이 거주하고 있어 한인마트, 식당은 물론 한인민박도 꽤 쉽게 찾을 수 있다. 남미를 여행하면서 우리도 참 많이 들었다, 산티아고 전설의? 한인민박에 대해서...하지만 몇 가지 이유로 우리는 한인민박대신 아파트를 찾았다.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산티아고 시내 한가운데 위치한 오피스텔 단지였다. 최근에 완공된건지 건물은 아직도 새것이었고, 바로 옆에는 꽤 고급스런 느낌의 호텔도 자리하고 있었다. 숙소는 오피스텔 단지에 있는 몇 개의 방을 단기로 렌탈해주는 방식이었다. (이 건물 전체가 숙소는 아니라는 말) 로비에 어떤 숙소를 찾아왔다고 이야기하니 전화로 숙소 관리자를 불러주었다. 외관에서 예상했지만 건물 내부는 상당히 모던했다. 테라스까지 있는 스튜디오 형태였는데, 거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