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세계여행 550

페루여행, 잉카의 숨겨진 보물을 찾아서 (Peru)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보니 자연스레 여행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는다. 남미 대륙에서 가장 인기있는,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 하는 나라는 어딜까? 단연 페루다. '남미여행’하면 떠오르는 '마추픽추'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잉카의 지혜와 미스테리가 살아 숨쉬는 나라, 페루를 소개해 본다. 페루 여행정보 (루트, 경비, 주요스팟, 숙소정보 등) http://bitna.net/1458 리마 (Lima), 아름다운 일몰이 있는 페루의 수도 페루의 수도 리마는 항상 여행객으로 붐빈다. 다른 나라, 다른 도시를 연결되는 교통편이 많아 이 곳에서 여행을 시작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페루여행의 부푼 가슴을 안고 처음 리마에 도착한 여행자들은 이 도시 풍경에 놀라곤 한다. 왜냐하면 리마는 흔히 페루하면 떠올리는..

@알칸타라, 브라질 - 낯선 곳에서 만나는 낯선 우리 (Alcantara, Brazil)

브라질 북쪽에 위치한 도시 상 루이스(Sao Luis)에서 배로 한 시간. 우리는 알칸타라(Alcantara)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서쪽으로 계속 이동해 아마존까지 가고 싶었지만 짧은 일정은 결국 우리의 발목을 붙잡았다. 어쩌면 일정이 짧은 것이 아니라 브라질이 너무 과하게 큰 것일지도.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상루이스에서 당일치기로 이 곳을 여행하지만 도시보다 작은 마을을 선호하는 우리는 마을에 머물며, 몇 일 남은 브라질 북부 일정을 보내기로 했다. 마을 구석구석에 프랑스와 포르투갈 식민지 역사가 그대로 남아있다. 허물어진 유적지는 빛 바랜 옛날 건물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부지런히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마을의 기운을 들이마셨다. 소박한 검은 피부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브라질 북부는 남부와는..

@렌소이스, 브라질 - 수백개의 호수를 품은 하얀 사막 (Lencois, Brazil)

사륜구동 지프와 배를 갈아타며 도착한 곳은 바헤이리냐스(Barreirinhas) 여기는 렌소이스 마라냔세스 국립공원(Lencois Maranhenses)으로 가는 길목이다. 우리를 브라질 북쪽으로 이끈 렌소이스를 앞에 두고 나는 아침부터 한껏 들떠 있었다. 그런데 바헤이리냐스에서 렌소이스로 가는 길에 또 등장하는 지프와 배. -_-; 도대체 얼마나 또 가야 하는걸까. 물론 신랑은 남자의 로망을 자극한다며 들떠있지만. 렌소이스 흰 모래 사막. 이 곳은 지구상에 더 이상 새로운 풍경은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장기여행자마저도 감탄하게 만든다. 발에 감겨오는 부드러운 모래의 감촉에서 폭신하고 하얀 침구세트를 떠올렸다. 여기 몸을 뉘우면 폭 파묻혀 버리지 않을까? 침대에 몸을 던질때 그 느낌처럼. * 렌소이스..

@파울리노네베스, 브라질 - 우리가 만드는 여행 그리고 앞으로 (Paulino Neves, Brazil)

브라질 북부에 있는 작은 마을, 파울리노네베스 (Paulino Neves) 여행자를 위한 숙소도 식당도 손에 꼽히는 이 작은 시골마을에서 우리는 몇 일을 머물었다. 더위를 잊기 위해 동네 사람들을 따라 나섰다. 길 끝에서 펼쳐지는 모래언덕. 우리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황금빛 사막 한가운데 있는 파란 것이 물이란 말야? 보고서도 영 믿기지 않는 나는 부지런히 모래언덕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발바닥에 감싸는 것은 모래고, 손바닥에 느껴지는 시원함은 분명 물이었다. 물 속으로 뛰어든다. 아이처럼 신난 신랑은 도무지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숙소에서 준비해 온 과일 도시락, 음료수와 함께 우리는 시원한 하루를 즐겼다. 뭐 동네 꼬마들이 타고노는 고무보트가 좀 탐나긴 했지만 ㅋ 마을로 돌아가는 길, 유럽연합..

@브라질북부, 브라질 - 남자의 로망, 오프로드 드라이빙 (North of Brazil)

바다와 사막이 맞닿아 있는 브라질 북부. 덕분에 이 동네 자동차의 필수조건은 사륜구동 되시겠다. 마을을 빠져나가자 곧 바로 사막이 펼쳐진다. 덜컹거리며 모래언덕을 넘자마자 보이는 것은 강...?! 기사 아저씨 말씀하시길, 비가 많이 와서 물이 고인 것뿐이라는데, 우리 오늘안에 갈 수 있는거 맞...죠....? (적어도 내 눈에는) 길도 없는 사막을 덜컹거리며 지나고, 무릎까지 오는 강?을 건너 달리는 것으로는 모자라는지 기여이 지프는 작은 나무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 망그로브 숲을 빠져나오자 해변이 펼쳐진다. 썰물때인 시간에만 이렇게 신나게 바닷가를 달릴 수 있다고. 사막, 숲, 강 그리고 바다까지... 그야말로 모험이 넘치는 브라질 북부로구나! 2시간의 오프로드 드라이빙. 사륜구동 지프는 스릴과 함께 ..

@제리코아코아라, 브라질 - 들어가기도 나오기도 힘든 마을 (Jericoacoara, Brazil)

남미 대륙의 47%,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큰 나라 브라질. 우리나라보다 무려 85배나 큰 이 나라를 여행하는 것은 이동거리나 비용면에서 결코 만만치 않다. 그 와중에 우리가 선택한 여행지는 유난히 가기 힘든 곳이었다. 4시간의 국내선 비행, 18시간+6시간의 버스이동 다시 1시간의 사륜구동차량 이동... 그렇게 몇 일이 걸려 우리는 지도에서 찾기도 힘든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이 작은 마을의 이름은 제리코아코아라 (Jericoacoara). 여행자들은 짧게 '제리'라 부른다. 모래언덕과 바다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이 도대체 뭐라고 사람들을 불러모으는걸까. 왜 이 곳을 여행한 사람들은 오래된 기억 속 첫사랑 이름마냥 '제리!'를 부르는걸까. 브라질 북쪽에서 손꼽히는 여행지로 제리의 인기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

@상파울로, 브라질 - 시작부터 느낌 좋은데? (Sao Paulo, Brazil)

상파울로(Sao Paulo) 브라질을 대표하는 도시지만 인기있는 여행지는 아니다. 관광스팟이 많지 않은데다 불안정한 치안이 여행자를 망설이게 하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상파울로는 공항찍기용 도시였다. 비행 스케줄때문에 이틀을 머물었지만 특별히 한 일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도시가 우리에게 준 것이 있으니, 바로 친절한 브라질 사람들의 이미지! 처음 우리에게 브라질의 이미지를 심어준 사람은 에콰도르 키토에서 만난 단치(Dante)였다. 소탈하고 친절한 그와 우리는 늦은 시간까지 서로의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상파울로에 가게 되었다는 말에 깨알같은 조언과 언제든 연락하라는 그의 말은 빈 말이 아니었으리라. 우리를 상파울로에서 돌봐준 신시아(Cinthia)와 그녀의 가족. 소박한 브라질 가정에..

푸에르토 이과수 숙소 - 로스 리오스 Los Rios (Puerto Iguazu, Argentina)

첫 날 머물던 숙소에서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그리고 주변 숙소에 열심히 빈방을 찾아다녔다. 예상대로 부활절 연휴 남아있는 방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한 시간이 넘는 수색?끝에 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는 숙소에 짐을 풀었다. 어제 숙소를 찾으러 다니면서 지나갔던 길인데 왜 어제는 보이지 않았을까. 푸에르토 이과수 다른 숙소, 호스텔 이과수폭포 Hostel Iguazu Waterfalls (비추!) http://bitna.net/1476 주인 아저씨는 정말 친절했다. 생각보다 크고 방도 많았는데 역시나 빈 방이 몇 개 남아있지 않았다. 남아있는 방 중에 (인터넷 공유기 반경을 생각해서) 그나마 리셉션에 가까운 방으로 골랐다. 더블침대 하나와 두 개의 싱글침대가 놓여있는 방은 정말 정말 넓었다. 그리고..

푸에르토 이과수 숙소 비추 - 호스텔 이과수 폭포 Hostel Iguazu Waterfalls (Puerto Iguazu, Argentina)

우리가 푸에르토 이과수에 도착했을때는 공교롭게도 부활절 연휴 기간이었다. 덕분에 각종 온라인 숙소 예약 사이트는 90% 이상 예약완료 화면을 우리에게 보여줬고, 그나마 남아있는 방은 도저히 접근 불가능한 최고급 호텔뿐이었다. 덕분에 푸에르토 이과수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숙소를 찾아 다녀야 했다. 파타고니아, 부에노스 아이레스와는 확연히 다른 더운 공기와 눅눅한 기운이 우리를 괴롭혔고 빈 방이 있다는 호스텔에 짐을 풀었다. 체크아웃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데다 일부 층은 페인트칠을 새로 하느냐고 꽤 분주했다. 넓은 공용공간도 있고, 수영장도 있고 뭐 나름 나쁘지 않아 보였다. 가장 빨리 청소가 끝난 방을 배정받았다. 방은 넓은 편이었고, 방금 청소를 끝낸지라 깔끔했다. 다른 층처럼 최근 페인트칠을 새로했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숙소 - 호스텔 파라다 Hostel Parada (Buenos Aires, Argentina)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온 다음날 우리는 숙소를 옮겼다. 급하게 예약한 숙소는 가격대비 훌륭했지만 우리에게 맞지 않는 파티 호스텔이었기 때문에. 머물던 숙소에서 10분 정도를 걸어 숙소에 도착했다. 예약페이지에는 호스텔이라 써 있었는데 간판은 호텔이고, 로비도 실내 인테리어도 나름 그럴듯 하다. 이번엔 잘 고른건가...? 부에노스 아이레스 다른 숙소, 호스텔 피에스타 Hostel Fiesta http://bitna.net/1474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벽에 그려진 탱고 벽화가 눈길을 끈다. 외관은 오래된 건물같았는데 내부는 깔끔하고 꽤 모던하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하고 이름을 호텔로 바꾼게 아닌가 추측되는구나. 리셉션 언니는 꽤 친절했고 (스페인어밖에 못하셨지만 중남미에서 너무나도 익숙한 모습이므로 패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