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루이스 선착장
배는 요렇게 생겼다.
알칸타라 도착!
짐 내리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브라질 북쪽에 위치한 도시 상 루이스(Sao Luis)에서 배로 한 시간.
우리는 알칸타라(Alcantara)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서쪽으로 계속 이동해 아마존까지 가고 싶었지만 짧은 일정은 결국 우리의 발목을 붙잡았다.
어쩌면 일정이 짧은 것이 아니라 브라질이 너무 과하게 큰 것일지도.
마을 안으로 고고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오르막을 오른다. 꺄악!
숙소 체크인!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상루이스에서 당일치기로 이 곳을 여행하지만
도시보다 작은 마을을 선호하는 우리는 마을에 머물며, 몇 일 남은 브라질 북부 일정을 보내기로 했다.
마을 구석구석에 프랑스와 포르투갈 식민지 역사가 그대로 남아있다.
허물어진 유적지는 빛 바랜 옛날 건물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알칸타라 도시 풍경
부지런히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마을의 기운을 들이마셨다.
소박한 검은 피부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브라질 북부는 남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낯선 동양인 여행자를 바라보는 호기심 가득한 시선,
어쩌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보여주는 수줍은 미소,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무엇이든 도와주려는 움직임,
리듬을 즐기는 검은 피부의 사람들에게서 아프리카의 냄새가 났다.
다시 가고 싶은 아프리카.
저 섬도 좋아보이는데?
- 항상 뭔가에 쫓기는 것처럼 바쁘게 살았었는데, 이제 느리게 사는 것에 제법 익숙해졌나봐.
+ 그게 낯선 곳에서만 볼 수 있는 낯선 우리의 모습이지. 그래서 우리가 여행을 하는거고.
2014/05/07 ~ 2014/05/09
@Alcantara, Braz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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