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359

[Movie] 투사부일체

포스터를 보는 쏠쏠한 재미를 만들어줬던 투사부일체. 전편보다 나은 속편이라며 관객몰이에 나서고 있었다. 그러나 '혹시나~'하는 마음에 영화를 보았는데 '역시나~'였다. 정녕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는 것인가? 한마디로 낚였다.... orz 전편의 캐스팅을 고대로 가져온 것. 괜찮았다. 우리의 형님이 고등학생으로 두식씨가 선생님으로의 설정도 괜찮았다. 전편처럼 어여쁜 여고생의 등장도 괜찮았다. (이번엔 한효주씨던데.. 예쁘더라.. +ㅇ+) 과연 뭐가 문제였을까?! 참으로 밍밍한 결말이라 해볼까?! 전편과 비슷한 (아니 좀 더 했나? 사실 전편에 비리가 기억나지 않는다;;;;) 학원교육의 비리를 문제로 드러내고 있음에도 그것을 뿌리채로 뽑아내지 못한 몬가 상당히 부족하단 생각이 들었다. 분명 두식씨가 구속까..

[Movie] 무극

영화에 대한 큰 기대는 없었다. 다만 우리의 멋진 동건씨가 왜 중국까지 날아가서 영화를 찍어야 했는지가 살짝 궁금했을 뿐... 영화속엔 역시나 중국영화 특유의 현란한 칼부림이 참으로 예쁜 화면속에 담겨있었다. 여기저리 울려퍼지는 칼 부딪히는 소리, 옷자락이 휘날리는 소리, 시간이 정지된 듯 천천히 움직이는 사람들 그리고 흩날리는 꽃잎. - 아무리 생각해도 요런 화면은 made in china가 최고다. =ㅁ=)b 감각적인 색채도 괜찮았다. 붉은색과 검은색으로 나뉘어져 있는 군대, 화려한 궁의 모습, 폭포의 푸른 물, 초록빛 숲 그리고 설국의 흰 눈까지... 자극적인 원색이지만 무엇하나 눈에 거슬리지 않게 들어왔다. B.U.T. 영화를 보는 내내 어처구니 없는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는데 바로 엄청난 영..

[Book] 11분

이 책을 선물한 모씨는 자기는 책 내용을 모르고 선물했다며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었다.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이라는 것 외에 아무런 정보가 없었던 나는 '왜 그랬을까?!'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책을 펼쳐들고 제목인 '11분'이 뜻하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왜 그런 소릴 했는지 대충 짐작이 갔다. ㅋㅋㅋ '창녀' 그리고 '섹스'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이유로 이 소설을 '야하다'거나 '변태스럽다'고 말하는 이들은 당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간혹 이 책을 읽고 있는 이를 보고 얼굴을 붉히거나 이상한 눈빛을 보이는 이들이 있으면 '무지한 인간' 취급을 해버리면 될 것 같다. (사실 그닥 야하지도 않다. -_-;) 이 책은 '11분'을 남녀가 섹스를 하며 희열을 느끼는 ..

[Movie] 작업의 정석

개인적으로 손예진이란 배우는 내게 비호감이다. 예쁘장한 흔하디 흔하게 생긴 외모에 (팬들이 보면 나 다굴당하는거 아니야?!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닥 눈에 들어오지 않는 연기력. 당췌 어딜봐서 멜로퀸이라고 불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그녀의 연기에 눈물 주룩 흐르나?! 난 아닐세.. -_-;;;) 모 여튼 그렇다. 작업의 정석 - 얼토당토없는 제목은 그냥 넘길 수 있었는데 주연이 손예진이란 말에 상당한 궁금증을 가져오게 했던 그런 영화였다. 이미 '첫사랑 사수궐기대회'란 영화에서도 약간 색다른 그녀의 이미지를 발견했었는데 이 영화에서 굳힐수 있지 않을까?! 영화는 손예진이란 배우로 인해 끝없는 웃음을 만들어준다. 외모와 어울리지 않은 그녀의 행동을 보고 있노라면 영화속 그녀는 내숭결..

[Movie] 왕의 남자

먼저 밝힐 것은 이 영화 2번 봤다. 영화를 간절히 보고 싶어 하시는 동반인들 덕분에 묵묵히 일주일의 공백을 두고 보게 되었다. 처음 볼 때와는 또 다른 시선을 가지고 이전과 다른 것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왕의 남자 - 탄탄한 구성과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멋스러운 우리 가락과 화려한 색감이 더해진 간만에 볼만한 영화였다. =ㅁ=)b 언제나 조금씩 작품속에 묻히지 못하고 붕~ 뜬 것 같아 아쉬웠던 감우성씨는 어느새 작품속에 살포시 들어가 있었다. 큰 욕심도 미련도 없는 장생의 웃음소리가 인상적이었다. [처음엔 그의 예쁜 얼굴에 눈이 멀고, 그 다음엔 그의 흔들리는 눈빛에 눈이 멀고... 그래서 또 눈은 높아져만 가고...orz ]- 이준기란 청년에 대한 느낌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으리라... 수..

[Movie] 나니아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회사에서 표를 얻어 생각지도 못하게 보게 된 영화. (사실 '왕의 남자' 표를 주시는 줄 알고 좋아했었는데... -_ㅠ 다음주에는 나올까?! ) 아무런 정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줄거리를 알 수 있는 엄청나게 단순한 이야기였지만 그래도 '시간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은 것은 눈을 즐겁게 해 주는 꽤나 돈을 들였을 법한 영상이었다. 나름대로 엄청난 스케일의 마지막 전투에서 반지의 제왕 전투에서 느꼈던 몬가 찌릿함이 없었던 것은 전투를 이끄는 아이들에겐 아라곤같은 포스가 없기 때문이리라... -_- 역시 '연소자관람가' 레벨에 맞는 희망적이고 아이들다운 상상력을 즐길 수 있는 아주 적당한 가족 판타지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 뒷자리에 꼬마들 5명이 쭈룩 앉았는데 쥐어박고 싶은 욕구를 간신히 ..

[Movie] 킹콩 (2005, KingKong)

킹콩은 다양한 버전으로 영화화되었는데 사실 겁나게 덩치 큰 녀석이 가슴을 내리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버전들과 비교할 수 없음이 아쉽다. ㅠ_ㅠ) 2005년의 킹콩은 이야기를 잘 꾸려나가기로 소문난 피터 잭슨 감독의 손을 거쳐서 탄생됐다. 무려 186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은 그가 이 영화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를 보여준다. (영화가 길어야 최고라는 것은 아니다.) 그는 영화속에는 거대한 괴수만 담겨있는 것이 아니었다. 공황기의 뉴욕의 모습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까지도 담겨져 있었다. 앤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킹콩이 단순&무식해 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웃어 넘기는 우리는 절대로 킹콩같은 행동을 할 수 없다. 많은 동물들중에 킹콩이란 캐릭터가..

[Musical] 루나틱 (LUNATIC)

째즈바에 들어온 듯한 느낌의 밴드가 눈에 띄는 아담한 공연장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조율을 하는 이들, 입장하는 관객, 그리고 이들을 안내해 주는 배우들... Lunatic - 제목처럼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뮤지컬은 정신병원이라기엔 너무 분위기 사는 멋진 무대에서 시작되었다. 참 착한 몸매를 가진 의사언니(?)의 진단이 시작되고 우리는 정신병원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들의 삶을 조금씩 아주 조금씩 옅볼 수 있었다. 세상이 정신병자라고 손가락질 할 지라도 그들은 참 행복해보였다. 왜일까?! 아마도 병원안에선 이들이 정상이니까... 어쩌면 그들을 손가락질 하는 세상과 우리가 미쳐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교통체증, 시험, 취업, 승진, 연애, 명예, 돈....!)#%((@ - 우리가 살고 있는 이..

[Concert] 박효신의 Drama Party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열렸다. 박효신의 Drama Party. KTF의 드라마 요금제가 살아남는 이유는 간간히 쏘아주는 큼지막한 이벤트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엄청나게 추운 날씨따위에 굴하지 않고 집을 나섰다. (오늘 눈도 오고 엄청 춥고... 박효신만 아니었어도 가지 않았을 것을...;;;) 오랜만에 보는 그의 모습은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 사실 지난 공연때 레게머리를 하고 나와서 살짝 놀랐었다. (개인적으로 그닥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 머리를 원상태도 되돌리다 실패했는지 짧게 잘라버리고 요즘 대세라는 뿔테안경까지 끼고 등장. 언제 들어도 소름끼치게 좋은 '동경'과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요즘 대세인 크리스마스 캐롤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예전 공연과 느낌이 비슷했다. 하지만 이번 공..

[Movie] 태풍

개봉전부터 많은 화제를 낳았던 영화. 장동건, 이정재라는 거대한(?) 두 배우만으로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그런 생각이 드는 영화. '2009 로스트메모리즈'를 기억하는가?? (끝에 어이없는 스토리에 기가 막히긴 했지만...) 여튼 그 영화를 봤을 때 든 생각은 '장동건=미스캐스팅'이었다. 사카모토는 날카로운 카리스마 있는 느낌이 묻어나야 했으나 동그랗고 큰 사슴같이 선한 그의 눈매에선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친구, 태극기, 해안선등등 몇 개의 작품을 거치면서 그의 눈빛은 많이 변해 있었다. '씬'의 표정과 눈빛은 얼마 전 영화제에서 본 그의 눈빛과 많이 달랐다. 마치 다른 사람처럼... 영화속에 장동건은 없다. 강렬한 눈빛의 '씬'이 있을 뿐. 장동건씨를 비롯 분명 배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