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시원한 냉기가 몸을 감싼다. 끈질기게 따라붙는 삐끼대신, 정중하게 짐을 받아주는 스탭들이 있다. 와, 여행이 길어지다보니 이런 날도 오는구나. 아스완을 떠나 룩소르로 가는 길.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면 3~4시간만에 도착하는 거리를 우리는 크루즈를 타고 1박 2일 동안 이동하기로 했다. 크루즈의 하루는 대략 이렇다. 태양이 뜨거운 낮에는 수영장에서 놀거나 태닝을 즐겨주고, 식사때가 되면 푸짐하게 차려진 부페를 즐기고, 저녁에는 그날그날 준비된 이벤트/파티를 즐기고, Kom ombo, Edfu, Esna 등등 나일강을 따라 형성된 작은 도시들에 있는 유적지를 돌아볼 수 있다. - 나일강 크루즈, 좋단 소리는 많이 들었는데 우리가 타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 + 응, 인당 20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