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록 미술의 'ㅁ'자도 모르고 예술적 감각따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미술관을 둘러보는 것을 은근 좋아한다. 학창시절 책에서 보았던 작품들을 실제로 보는 것도 재밌고, 작가의 개성이 담긴 작품들을 보며 그가 살았던 시대나 그의 생각을 추측하는 것을 은근 즐기기 때문에... 그래서 마드리드에서의 마지막 날을 미술관에서 보내기로 했다.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이하 소피아 미술관)은 마드리드 기차역인 아토차역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커다란 유리창을 가진 모던한 건물로 프라도의 고풍스런 건물과 다른 느낌이었다. 프라도가 루브르라면, 소피아는 오르셰정도 될라나? 소피아 미술관 내부에는 피카소, 미로, 달리와 같은 초현실주의의 20세기 화가들의 작품들은 물론 현존하는 스페인(및 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