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에서 만난 모자를 따라 숙소에 짐을 풀었다. 시설, 가격, 주인양반의 친절함이 중심부에서 살짝 벗어난 위치따위는 쿨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었다. 사실 섬이 작아서 시내에서 벗어나봐야 도보 10분 거리라는... 시내로 가는 길 위에서 이 동네 사람들의 평화로운 일상을 만날 수 있었다. 보이는 것은 다르지만 전체적인 느낌이 평화로운 우리나라 시골동네를 떠올리게 했다. 특이한 것은 쉽게 볼 수 있는 렌탈서비스.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보트까지 이 곳에서는 모두 빌릴 수 있다. 땅끝, 바다에 닿는 지역에 흐바르섬 시가지가 있다. 바다에는 크고 작은 배들이 정박해 있고, 육지에는 레스토랑들이 가득하다.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처럼 맨질맨질한 바닥을 맨발로 걷는 사람들은 자기만의 시간에 맞춰, 자기만의 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