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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굿모닝 에브리원 (Morning Glory, 2010)

+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개인적으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보다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 배경이 방송국이라서 현실보다 더 다이나믹한 느낌이긴한데, 같은 직딩의 입장에서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부러운 부분도 있고.... + 앞만 바라보고 아둥바동 살다보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된다는 교훈을 마음 속에 새겨넣고... + 몸을 날리는 생생한 취재, PD의 아이디어도 좋지만 묵묵히 다 해내는 리포터도 좀 짱이지 않아? + 그나저나 헤리슨포드는 언제 그렇게 할아버지가 된 것임? 그 훈훈한 훈남은 누구임?

[Spain] 콜럼버스를 품에 안은 열정의 땅 스페인 (Sevilla)

세비야 대성당과 알카사르. 오늘 자전거 투어를 마친 뒤 그라나다로 가는 기차를 탈 예정이므로 이 두 건물이 세비야의 마지막 스팟이다. 이 두 건물은 시내 중심부에 마주보고 있어서 함께 돌아보기 좋은 편이었다. 건물 사이에 주차(?)를 하고 관람을 시작했다. 그라나다로 가는 기차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기에 발걸음이 빨라진다. 세비야 대성당은 스페인 최대 성당이자 유럽 3대 성당의 하나이다. 약 100년에 걸쳐 고딕, 신고딕, 르네상스 양식이 섞여 만들어진 화려한 건물로 높이가 꽤 높은 편이여서 카메라 안에 담아내기도 쉽지 않았다. 시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 건물 외벽을 꼼꼼하게 들여다보지 못한 것이 좀 아쉽지만 내가 여기에 꼭 가보고 싶었던 이유는 성당안에 있으니 얼릉 안으로...!!! 종교가 없는데다 글솜씨도..

[Movie] 위험한 상견례 (2010)

+ 깊은 고민도 깊은 생각도 필요없는 영화. 그냥 내키는 대로 부담없이 보기 좋다. 의외로 웃겼다~! + 주인공을 맡은 이시영, 송새벽도 그렇지만 주인공보다 더 익숙한 조연들의 연기가 빛을 발휘한 영화. + 왜 하필 80년대를 배경으로 영화를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당시엔 경상도와 전라도의 갈등이 지금보다 심했었던 것일까? + (스포일러) 집안 반대, 지역감정, 원수지간, 생명의 은인, 성 정체성 혼란 등등 뭔가 영화에서 나올법한 소재는 모두 나오는 듯? + 송새벽의 어눌한 캐릭터는 얼마나 갈까, 다음 영화에서 이시영은 얼마나 얼굴이 바뀔까가 궁금해지는 영화. 일단 이 영화에선 합격선!

[Spain] 김태희가 춤추던 곳, 가장 아름다운 스페인 광장을 찾아서.. (Sevilla)

자전거를 타고 세비야 곳곳을 달리다가 도착한 스페인광장. 사진에서 보았던 것보다 훨씬 아름답구나! 스페인 여행을 하면서 다른 도시에서도 '스페인 광장'이란 이름의 광장들을 많이 보았지만 딱 하나를 뽑자면 나는 세비야를 꼽을 것이다. 이탈리아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스페인 광장'이라 했을 때, 이탈리아를 떠올리는 사람들은 세비야에 와보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광장에 있는 멋진 건물은 건축가 아니발 곤살레스가 1929년 박람회를 위해 만든 것이라 한다. 반원형 구조의 건물이라서 복도를 따라 걸으면 광장 건물을 멀리서 바라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사실 같은 건물인데 말이지... 정 가운데 있는 탑을 중심으로 데칼코마니처럼 잘 찍어낸 듯 하다. 이 광장이 우리에게 익숙한 이유는 바로 김태희가 플..

[Spain] 자전거를 타고 세비야 골목길을 달려보자. (Sevilla)

인도와 차도 사이에 잘 포장되어 있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보고 자전거에 대한 욕심이 살금살금 솟아오른다. 라오스에서 넉다운된 기억을 벌써 잊어버린것일까? 빌려봐야 땀만 빼고 짐만 될 것이라는 걱정도 잠시, 이 뜨거운 날에 세비야를 효과적으로 볼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기여이 자전거를 빌렸다. 생각보다 높은 안장 높이가 걱정되긴 하지만 세비야의 포장도로만 믿고 한번 달려보련다. 고고~!! 자전거 대여점에서 제공한 세비야 지도를 펼쳐들고 페달을 구른다. 자전거 도로 폭이 좁아서 주행 난의도(?)가 좀 있지만 포장이 잘 되어 있어서 그럭저럭 다닐만하다. 갈지자를 그리며 나가는 나를 알아서 잘 피해가는 이 동네 청년들 덕분에 무사히 첫번째 지점에 도착했다. 카르멘의 무대가 된 장소, 세비야 대학교. 카르멘과 대학..

[Movie] 킹스 스피치 (The King's Speech, 2010)

+ 현 영국 여왕인 엘리자베스의 아버지 조지6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고, 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닌지라 왠지 더 집중하게 된 영화. + 처음에 영국 왕실에서 개봉을 반대했었다는데... 요즘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있는 것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 작년 가을 윈저성에 갔을 때, 영화같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그려진 윈저공 부부의 러브스토리를 읽었었는데... 영화속에 그들의 러브스토리는 뭔가 좀 그렇다....?! + 히틀러가 주는 시대적 긴장감을 좀 더 디테일하게 그렸다면 영화 끄트머리에 나오는 그의 연설이 좀 더 감동적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영화에서는 단순히 주인공이 컴플렉스를 이겨냈다는 것에 대한 감동이 커서 좀 아쉬웠다는...!!! + 콜린퍼스 연기 잘하는..

[Spain] 유대인 거리에서 샷포인트를 찾아라! (Cordoba)

옛날 유대인이 살았던 메스키타 사원 북측 지역이 유대인 거리다. 옛날 유대인들은 코르도바 가리프 제국의 경제를 지배하며 제국의 두터운 신뢰를 받으며 이 지역에 살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슬람 제국이 몰락한 이후 추방령에 따라 유대인들은 이 마을에서 자취를 감추어 버렸단다. 그래서 지금은 유대인이 없는 유대인 거리라고 할까? 잠깐 구경이나 해볼까 하고 골목으로 발을 들여놓는 순간, 난 거리 풍경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하얀 벽의 집들과 창문을 장식한 아기자기한 꽃화분이 왠지 나를 반기는 듯 했고, 꼬불꼬불 미로처럼 얽힌 골목과 작은 유대교회는 이 지역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었다. 로마가 있었고 무어인이 있었으며, 무슬림과 유대인 그리고 기독교가 함께 있었던 도시가 바로 여기 코르도바이다. 수많은 역사와 종..

[Spain] 칼라오라의 탑 위에서 코르도바 시내를 바라보자. (Cordoba)

내가 코르도바에 도착한 날은 월요일.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월요일 알카사르는 쉬는 날이었다. 가이드북을 통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직접 확인하니 뭔가 마음이 아프다. (메스키타 관리인 아저씨가 굳이 알려주셨음. ㅠ_ㅠ ) 옆구리에 간식을 끼고 빈둥거리며 지도를 보다가 눈에 띈 칼라오라의 탑! 그래, 저기에 가보자!!! 여행지에선 결정과 실행이 심하게 빠른 빛나씨, 탑을 향해 씩씩하게 걷기 시작했다. 칼라오라의 탑으로 가는 길목은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탑으로 가는 다리 초입의 푸엔테 문은 방금 새로 만들어진 것 같아 어색했다. (코르도바에서는 적어도 100년은 되야 인정받는 분위기니까!!) 칼라오라의 탑으로 가는 다리의 이름은 로마교. 아름다움과 견고함을 가진 다리라는 기록이 있지만 여러번의 재건축때문에 옛스..

[Spain] 이슬람과 기독교가 공존하는 곳, 코르도바 메스키타 (Cordoba)

기차역에서 버스를 타고 코르도바 시내로 향했다. 대로를 달리던 버스가 골목길로 접어들자 양 옆에 건물들이 버스에 닿을 듯이 다가왔다. 오래된 도시 사이사이를 통과하는 버스의 매력에 빠져 내려야 할 곳을 지나쳤나보다. 황급히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길을 잃었지만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다. Gracias! 시에스타 시간이라 거리는 조용했다. 작은 도시라 셔터를 내린 곳이 대부분이었고 거리를 오가는 사람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래도 대도시인 마드리드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 곳의 시에스타는 고요했다. 우릴 반기는 사람이라고는 자전거를 타고 땀을 뻘뻘 흘리는 여행객뿐이었다. 골목끝에서 서서히 모습을 나타내는 거대한 건물, 메스키타. 그 규모가 얼마나 큰 지 메스키타가 만든 시원한 그늘아래서 ..

[Movie] 컨트롤러 (The Adjustment Bureau, 2011)

+ 맷 데이먼의 영화지만 액션이라고는 숨이 턱까지 차오르게 뛰어다는 것 뿐인 영화이니 본시리즈를 생각하면 아니됨. + 영화의 배경이 뉴욕인지라 얼마전에 다녀온 뉴욕 여행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어서 좋았다는..!! + 잘 생각해보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사랑이야기인데 큰 거부감없이 볼 수 있는 영화. + 난 괜찮은데 네이버 평점은 왜 그러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