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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시즌 오브 더 위치: 마녀호송단 (Season Of The Witch, 2010)

+ 케서방. 와이프님 믿고 이 영화가 한국에서 먹힐거라 생각하셨다면 초큼... 곤란합니다. + 십자군 전쟁이 진행중인 중세시대가 배경인데 미스테리 스릴러로 시작해서 판타지로 끝나는구나.. + 수도원에 도착했을때 뭔가 반전이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OTL + 여주인공의 연기는 좋았다. 순수한 눈빛을 하고 있다가 갑자기 섬뜩한 미소를 지을때 오싹했다는!!! + 그나저나 CGV에 새로나온 양파맛 팝콘 맛있던데...??? +ㅁ+

[Movie] 러브 앤 드럭스 (Love And Other Drugs, 2010)

+ 연소자 관람불가 등급임을 알려주는 장면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부담스럽지 않게 다루고 있어 괜찮았음. + 바람둥이 남자와 불치병에 걸린 여자가 등장하는 영화인데 눈물샘을 막 자극하는 결말을 내지 않아서 맘에 듬. + 남자 주인공의 모습에서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어서 마음이 짠했음. 역시 먹고 사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님. + 영화를 보는 내내 머릿속에 드는 궁금증 하나, 도대체 화이자한테 얼마를 받은걸까??? 얼마??? 얼마???

[Spain] 그래피티 미술관에 온 듯, 스페인 골목길 걷기 (Madrid)

일요일마다 열리는 벼룩시장을 구경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마드리드 시내에 나왔다. 어제 워킹투어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걸어가기에도 큰 무리가 없을 듯 하다. 지도 위에 목적지를 표시한 뒤 밖으로 나왔다. 저녁에는 늦은 시간까지 술과 음악을 즐기는 젊은이들로 가득했었는데 아침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하다. 거리를 청소하는 사람들만 분주하게 오가고 있을 뿐이었다. 오늘도 여전히 카메라를 들고 걸음마다 셔터를 눌러댄다. 어제는 고풍스런 유럽의 건물이 마냥 신기해서였다면 오늘은 문을 닫은 건물 셔터마다 그려져 있는 그래패티 때문이다. 셔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개성있는 그래피티를 만날 수 있었다. 단순히 동네 꼬마들이 적은 낙서 수준이 아닌 화려한 색감의 이미지와 문구까지 더해진 하나의 작품을 보는 ..

[Spain] 프라도에서 만난 스페인의 대표 화가들 (Madrid)

프라도 미술관.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미술관과 함께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나의 가이드북은 무려 2장이나 이 미술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기에 그냥 지나치면 안 될 것만 같은 압박감에 미술관으로 향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근사한 미술관 건물과 주변 잔디밭과 그 위에 아무렇게나 쓰러져있는 이 동네 청년들이었다. '여유롭고 낙천적인 스페인 사람들'이란 표현을 몸으로 보여주는 듯 하다고 할까나..? 프라도 미술관은 평일 오후 6시, 일요일 오후 5시 이후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문을 닫는 시간이 8시임을 감안하면 2~3시간 정도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물론 덕분에 무료입장 시간엔 입장하는 줄도 길고, 주어진 시간에 이 거대한 미술관을 다 ..

[Spain] 우루과이 청년들과 월드컵 16강전을 보다. (Madrid)

마드리드 워킹투어가 끝나고 가이드 친구에게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사실 영어가 짧아서 진지할 수 밖에 없었다는...;;; ) "우리 함께 점심을 먹으려고 하는데 싸고 맛있는 식당 좀 추천해줄래?" 그래, 내가 잘 가는 곳을 소개해 줄게. "아!! 근데 그 음식점에 꼭 TV가 있어야 하는데..." TV는 왜? "오늘 월드컵 경기 봐야 하거든..." 그런건 걱정하지마. 이 동네 밥집에 TV 없는 곳은 없어. 게다가 항상 축구가 나오고 있지. 'Follow me'라는 말과 함께 빠른 걸음으로 골목골목을 누비는 가이드를 따라 작은 식당에 도착했다. 주인과 꽤 친숙하게 인사를 날리더니 우리를 TV가 잘 보이는 명당자리에 앉혀주고 주문하는 것도 도와주었다. 다소 분주한 분위기에 조금씩 익숙해져 주변을 둘러보니 ..

[Spain] 공짜로 즐기는 마드리드 워킹투어 (Madrid)

방콕 공항을 경유하고 무려 14시간의 비행,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8시. 잠이 덜 깨서 귓가를 울리는 스페인어나 동양인을 신기하게 쳐다보는 눈길 따위는 느껴지지도 않았다. 생각보다 쉽게 숙소를 찾아 짐을 내려놓으니 서서히 정신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드디어 왔구나, 스페인!!! 시원한 물 한잔에 정신이 돌아오기 시작한다. 로비에 앉아 이제 뭘 해야 하나 고민하던 내게 친절한 리셉션 언니가 마드리드 워킹투어를 소개한다. 투숙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투어인데 다함께 걸으면서 마드리드의 주요 스팟들을 찍어보는 것이란다. 전문 가이드는 아니지만 나름 설명해주는 가이드 친구도 있는데다 비용은 심지어 공짜인 아름다운 프로그램!! 무엇을 망설이는가, 우린 이 투어에 참여하기로 했다. 총총총~ 얘들아 같이 ..

2010 티스토리 우수블로그에 선정되다.

블로그 유입경로를 살피다가 히얀한(?) 경로를 발견했어요. 바로 '티스토리 2010' (http://www.tistory.com/thankyou/2010/) 300개의 티스토리 우수 블로그 발표 페이지였는데 거기에 저의 블로그가 떡~하니 올라가 있더군요. 빛나넷이 올해의 '우수 여행 블로그'로 선정되었네요. 와우! 자축해야지, 짝짝짝!!! 여행을 좋아해서 블로그를 시작하고 여행 관련 포스팅을 오랫동안 해왔지만 그닥 많은 방문자를 가지고 있지도 않고... 선정되신 다른 분들중에 블로그계의 유명인사(?)들이 많은지라 보고 또 봐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ㅋㅋㅋ 아무래도 이런 대형사건(?)은 내년에 다시 오기 힘들 것 같아서 황급히 사이드바에 뱃지도 달고, 상품신청도 완료했습니다. (상품이 도착하면 또 포스팅할게..

[Book] 신도 버린 사람들

신도 버린 사람들 나렌드라 자다브 저/강수정 역 인도라는 나라는 그 이름만으로도 묘한 신비감을 준다. 많은 인구만큼이나 많은 종교와 언어 그리고 그에 따른 독특한 문화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도에는 단순히 '인도의 독특한 문화'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화가 있는데, 카스트제도가 한 예라고 할 수 있겠다. 모두들 그러겠지만 학창시절 열심히 외웠던 경험이 있는지라 난 이 제도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난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음을 깨달았다. 불가촉천민. 동물들이 먹는 물도 허락을 받고 마셔야 하며, 허리춤에 빗자루를 달고 자신의 흔적을 치워가며 걸어다녀야 하는... 카스트제도에도 속하지 못한 동물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는 인도의 최하위 계급의 ..

[Movie] 투어리스트 (The Tourist, 2010)

+ 요즘 이탈리아가 배경인 영화가 이리 많은가!! 이탈리아가 요즘 좋은가? 아님 관광객이 줄어서 사람들 꼬드기려는 잔머리?? ㅋㅋㅋ + 로맨스 영화를 찍으려다가 여주인공에 졸리가 캐스팅되는 바람에 약간의 액션(?)+첩보(?)를 급조해 넣은듯한 냄새가 나는 영화. + 졸리때문에 액션을 기대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밋밋하단 평이 많은데, 곰곰히 생각하면 화려한 액션은 없지만 손발이 오그라드는 러브스토리가 있는 영화라는! 졸리입장에서는 액션보다 힘들었을듯. + 조니뎁은 여전히 멋진.. 저런 남자랑 결혼하고 싶어.. 이천만달러만 있으면 조니뎁처럼 변신할 수 있는 것임? 그런 것임? +ㅁ+

[Windsor] 여행의 마지막은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윈저캐슬에서 내려오는 길, 오래된 성과 건물들 그리고 그 사이를 걷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머릿속에 영국의 이미지를 그려넣는다. 공항으로 가기 전까지 남은 시간은 두 시간 정도. 어떤 이는 기념품을 사고, 어떤 이는 쇼핑을 하고, 어떤 이는 사진을 찍으러 간다고 한다. 난 어떻게 할까? 무엇을 해야 여행의 마무리를 잘 했다는 느낌이 들까? 멍하게 있다가 사람들에게 휩쓸려 쇼핑센터로 들어갔다. 자라, 망고, 탑샵, H&M, 갭... 한국에는 이제서야 유행하기 시작한 SPA 브랜드가 영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인기다보니 이런 작은 도시에도 곳곳에 널려있다. 일단 한 곳이라도 들어가면 30분은 순식간에 휘리릭 지나간다는 것을 잠시 잊고 이리저리 샵을 돌아보다가 오늘이 영국에서의 마지막 날임을 생각해냈다. 쇼핑따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