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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in] 구시가지에서 만난 어린 피카소 (Barcelona)

대부분의 스페인 도시에서 카테드랄은 가장 크고 웅장한 규모를 자랑했는데 바르셀로나의 카테드랄은 왠지 작은 느낌이다. 아마 가우디의 파밀리아 성당 때문이 아닐까? 카테드랄 입장에서는 가우디가 왠지 좀 미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카테드랄은 바르셀로나 구 시가지의 중심임이 분명하다. 이 카테드랄은 검은 성모마리아상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는데 난 그냥 패스했다. 카테드랄 공사도 한창이고 그 앞에선 사람들의 집회도 열리고 있고.. 오전엔 공짜입장이라는데 지금은 오전도 아니고... 아무래도 지금까지 종교도 없는 내가 너무 많은 카테드랄을 보았나보다. 카테드랄을 지나 발길가는대로 고딕지구를 걸어보기로 했다. 100년 전 바르셀로나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고딕지구는 좁은 골목이 뒤엉킨 미..

결혼?! 살포시 결혼준비 포스팅 시작하기

블로그에 이런 포스팅을 하게 되리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이런 날이 오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나는 털털하고 성질급한 실용주의 려성이기에 상견례 후, 3달도 되지 않았는데 대부분의 준비가 끝나버렸다. (90%정도?) 그래서 결혼 후 몰아서 올리려던 포스팅을 시작하려한다. (간혹 주변에 정보에 목마른 이들이 있는지라.. ) 결혼을 준비하며 느낀 점을 적자면 뭐 대충 이렇다. 남들과 비교하면 피곤하다. 무엇이든 자기만의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최고'이다. 남들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난 품목당 예산을 세워두고, 그 범위에서 만족스러우면 바로 결정했다. 시간도 돈이니깐..! 그리고 결정한 것을 돌아보지 않았다. 뭐든 공짜는 없는 것을 알기에 퀄리티가 욕심나면 예산을 올렸고, 예산..

엑스맨 - 퍼스트클래스 (X-Men: First Class, 2011)

+ 엑스맨 시리즈 중 가장 스토리에 충실했다. 엑스맨 시리즈를 보지 못한 사람은 이거부터 보고 예전에 나왔던 1,2,3을 보면 좋을 듯. + '아... 그래서...'을 연발했던 영화. '찰스가 휠체어를 타고 다녔구나.', '매그니토가 헬멧을 쓰는구나.' 등등등등... + 아무래도 1세대 엑스맨이다보니 패션이나 리액션이 살짝 촌스러운 그런 살짝 부족한 인간적인 느낌이 나름 재밌다. + 이들의 신기한 능력은 태어날때부터 갖고 태어났다는데 도대체 내겐 어떤 능력이 있는것임? 난 순간이동 능력을 갖고 싶다구~!!!!!

[Spain] 구엘공원, 가우디의 이상한 나라로 들어서다. (Barcelona)

바르셀로나 시내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구엘공원.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바르셀로나 시내와 멀리 지중해까지 보인다던데 입구에 보이는 것은 푸른 나무 뿐이었다. 입구에 매표소도 없다보니 (입장료가 없기 때문에!)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과 지도를 펼쳐든 관광객들이 없었다면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을 따라 공원안으로 들어섰다.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분홍색 건물은 바로 가우디 박물관이다. 과거에는 가우디가 살았던 곳으로 내부에는 그가 사용했던 가구를 비롯한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공원안에서 유일하게 입장료를 내는 곳이었지만 망설이지 않고 들어갔다. 가우디는 원래 이 지역에 스페인 부유층을 위한 전원주택단지를 지으려 했다고 한다. 그래서 박물관 안에 놓여있는 화려한 살림살이들과 고..

쿵푸팬더2 (Kungfu Panda 2, 2011)

+ 용의 전사가 된 포와 그의 친구들이 돌아왔다!!!!! + 3D를 노린 화면구성이 눈에 띈다. 안경만 좀 편하면 3D로 보겠는데... 사무실에 굴러다니는 3D안경 가지고 극장가야하나...;;; + 세계평화 아니 중국의 평화를 위해 싸우는 전사지만 펑퍼짐한 옆집 아저씨를 보는 듯한 포의 모습은 정감가고 딱 좋다!!! + 1편이 그러했듯 엔딩 크레딧도 재미있고 예쁘게 만들어진 것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게 만든다. + 공작새 쉔의 목소리 연기에 게리 올드만이 참여, 도대체 이 작품에 목소리 연기한 배우들 몸값은 얼마인게야..;;; + 마지막 장면에서 궁금해진 것이 사실 포는 팬더나라 왕자였던 것임??? 다음편에서 계속 나오겠지?! 과거는 중요하지 않아. 앞으로 자신이 무엇을 선택하는지가 중요해.

[Spain] 스페인 맛보기 - 스페인식 볶음밥 빠에야

나의 여행에서 '무엇을 할까'만큼 중요한 '무엇을 먹을까'를 만족시켜 준 곳, 스페인.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동네 음식은 대체로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잘 맞을 것 같았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스페인의 전통요리 빠에야(Paella).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look and feel을 가진 이 음식은 스페인식 볶음밥으로 황금색 향신료인 샤프란과 야채 그리고 해산물(혹은 고기)의 조합이 담백한 맛을 낸다. 빠에야는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에서 탄생, 지금은 어딜가도 쉽게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이다. 식당마다 해산물, 닭고기, 돼지고기 등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빠에야를 만날 수 있어 매번 먹을때마다 다른 조합을 시도했는데 내 입맛엔 매콤+해산물 조합이 괜찮았다. (오징어 먹물로 된 까만 빠에야도 있었다는...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 (Pirates Of The Caribbean: On Stranger Tides, 2011)

+ 전편에서 키이나 나이틀리와 올란도 블룸을 버리고 홀로 청춘의 샘으로 떠난 잭 스패로우의 행방이 궁금했는데 드디어 돌아왔다!!! + 짙은 아이라인과 땋아내린 머리에 모자만 봐도 두근두근... 진짜 잭 스패로우가 돌아왔구나!!! 근데.... 블랙펄은??? + 페넬로페 크루즈는 메이크업 때문인지 키이나 나이틀리와 느낌이 비슷한데 올란도 블룸의 빈자리는 왠지 크게 느껴지는... OTL + 아무래도 종교인, 필립역의 그 배우를 이 영화의 비쥬얼담당으로 밀어본 것 같은데 아무래도 좀 약해. 약해. 약해. + 쉽고 뻔한 스토리지만 이 영화를 이끄는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다른 영화 속 캐릭터와 정말 다르다. 그리고 그것이 이 영화의 매력! + 3D로 봤더니 떼지어 몰려오는 느낌이라 은근 무서웠는데 남자분들은 그 장면..

[Spain] 람블라스를 걸어서 바르셀로나 해변에 닿다. (Barcelona)

까탈루냐 광장에서 바르셀로나 바다까지 길게 뻗어 있는 람블라스 거리 (Las Ramblas). 동네 사람들과 여행족들로 언제나 발디딜 틈이 없는 곳이다. 양 옆으로는 가게와 식당들이 줄지어 있고, 도로 가운데 있는 또 다른 도보지역은 길다란 광장을 연상시켰다. 워낙 사람이 많아서 이 거리에 있는 식당들의 후덜덜한 가격들을 내세우고 있고, 어리버리한 관광객의 호주머니를 노리는 소매치기도 많다고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 람블라스 거리를 빼놓을 수 있을까? 람블라스를 걷다보면 만날 수 있는 리세오 극장. 바르셀로나 최고의 오페라하우스라는 이 곳에서는 거의 매일 공연이 있는 듯 했다. 거의 매일 극장입구에는 한껏 멋을 낸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으니까.. 레드카펫을 밟는 것처럼 한껏 차려입은 사람들이 자기들만의 ..

[Spain] 바르셀로나 까사밀라(Casa Mila)에서 살고 싶다! (Barcelona)

이른 아침부터 바르셀로나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사실 스페인의 야간기차를 체험해 보고 싶었지만 갑작스럽게 출발한 스페인 여행인지라 렌페 할인석은 벌~써 매진되서 남아있지 않았을 뿐이었고... 무한 검색질을 하다 결국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라나다 - 바르셀로나 구간은 인기가 좋은 구간이라 렌페 할인좌석을 구하려면 미리미리 예매해야 한다. 기차로 이동하는 시간은 10시간정도 되는데 보통 오후에 탑승하면 그 다음날 아침에 도착한다. 렌페 침대칸도 이용해 보고 하루 숙박비용을 줄일 수 있으므로 가격 경쟁력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유레일패스도 없고 렌페 할인석도 구하지 못했다면 유럽 저가항공과 꼭 가격비교를 해봐야 한다. 저가항공의 프로모션을 잘 잡으면 기차보다 더 저렴하게 티켓을 구할 수 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