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041

[Sydney] 나 홀로 비행의 즐거움을 느끼며..

생각과 감정이 사라진 사람처럼 여행에 대한 설레임이 없는 아침. 삼성동 도심공항 터미널에서 탑승수속을 하는데도 멍~하다. 수속하고 바로 출근. 오후가 되자 다들 내게 한 마디씩 한다. '안 가요?', '언제가요?', '내일인가?'... 네네, 저 멍때리고 있어서 불안하신거죠? 갑니다, 가요!!! 그렇게 일에 치이던 불쌍한 빛나씨는 공항 리무진 안에서도 모 과장님, 모 대리님과 회의(?)를 하고 있었다는...OTL * 국적기를 이용한다면 삼성동 도심공항 터미널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항에서 탑승수속을 위해 줄을 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에 늘어선 줄을 지나 전용출입구로 들어가는 기분이란!!! 꺄악!!! 생각보다 차도 밀리지 않았고, 공항터미널에서 수속한 덕분에 면세구역에 들어오니 탑승까..

후훗, 저는 시드니입니다.

이 곳에 오고 4일이 지났는데 왠지 꽤 오래 있었던 느낌이 드네요. 부지런하게 돌아다니고 있어서일까요? 물가와 환율이 그닥 가볍진 않지만... 탁 트인 곳에 있으니 마음이 조금씩 가벼워 지고 있다고 할까요? 저는 현지 가이드(?) Sue양과 함께 시드니 곳곳을 누비고 있습니다. ㅋㅋㅋ 역시 이 곳에 살고 있는 이에게 얻은 알짜 정보들은 가이드북따위와는 비교할 수가 없군요!!! 실시간 업데이트 가능한 살아있는 정보들을 가득 안고... 시드니 완전 정복 시리즈 하나 만들어서 돌아갈게요.

후훗, 저 잠시 떠납니다.

오랜만에 포스팅이네요. 덕분에 그나마 얼마 안되던 방문자수가 더 줄어들었군요. ㅠ_ㅠ 그동안 여러가지로 꽤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바라고 꿈꾸던 모든 것들이 제 손을 떠났고, 남는 것은 화(anger)로 가득찬 빛나씨 밖에 없더군요. 이렇게 능력없는 사람인 줄은 몰랐는데, 제가 생각보다 더 보잘 것 없는 사람이더군요. ㅠ_ㅠ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러 훌쩍 떠납니다. 방금 도심공항 터미널에서 탑승수속을 마치고 출근했어요. 가난한 배낭족에게 국적기는 항상 가깝고도 먼 존재인데, 이번엔 과감히 질러주었지요. 홍홍. (사실 국적기 특가라 그리 안비쌌다는!!! ㅋㅋㅋ) 상콤한 5월에 다시 캐발랄 빛나씨로 돌아올게요. :) + 로밍했으니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문자로 쏴주시면 됩니다. 통화는 비싸서...... orz +..

[Laos] 라오스에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다.

방콕 신공항 시설은 끝내준다. (그래도 역시 공항은 인천공항이지만..) 엄청나게 넓은 곳에 명품샵과 분위기 좋은 카페가 구석구석 숨어있다. 라오스에 정신을 놓고 온 것일까, 이 화려한 공간이 어색하기만 하다. 구석에 쪼그려 앉아 사람 구경을 했다. 양손 가득 선물꾸러미를 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웃고 있다. 쇼핑할 시간도 장소도 마땅치 않았던지라 나의 손은 텅~비어 있다. 그래도 난 행복하게 웃고 있다. 왜?? 이제 집에 가는 거니까!!! 방콕에서 홍콩을 살짝 스치고 인천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 졸다가 깨는 것을 반복했더니 잠도 안오고 심심하다. 맥주를 한 잔 시켜놓고 사진을 보며, 여행을 정리한다. (지금이다, 여행길에서 내가 좋아하는 정리하는 시간.) '거기가 어디예요?', '뭐하러 가세요?', '위험하..

[Laos] 라오비어가 그리운 마지막 밤 (Bangkok)

돈무앙 공항. 해는 뜨거운데 시내로 가는 버스를 찾기가 쉽지 않다. 사람들에게 열심히 물어보려는데 다들 피하기만 한다. 곤란한 표정의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며 피해가는 사람들... 쳇, 외국인 처음봤냐고!!!!! 결국 할머니의 도움으로 버스에 탑승. 이럴 줄 알았으면 바로 택시를 탈 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북적이는 버스, 나를 경계하는 듯한 사람들 (미소의 나라라더니.. 쳇... -_-+), 오른쪽에 있는 운전석. 여기는 태국이다. 생각보다 길찾기가 쉽지 않았다. 제대로 바가지를 씌우려는 툭툭기사를 물리치고 숙소에 도착, 짐을 정리하니 어느새 밤이 깊었다. 어슬렁어슬렁 카오산을 향해 걸었다. 숙소에서 카오산까지는 2블럭쯤... 외국인과 호객행위를 하는 이들이 많아지는가 싶더니 도착했다. 카오산로드. 그..

[Laos] 안녕~ 라오스, 안녕! 태국 (Vientiane - Udon Thani)

짐을 정리한다. 혹시 빼놓은 것이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빈 통들을 휴지통에 넣어준다. 샴푸통, 비누통, 물통... 전부 빈 통들만 버렸는데 이상하게 가방이 가벼워진 기분이다. 친절한 info. 아저씨에게 굿바이 인사를 한 뒤, 말리남푸를 나섰다. 말리남푸 앞에 모여있는 툭툭들은 그럴듯한 요금표를 가지고 와서 이 것이 비엔티엔 툭툭의 정가라고 한다. 방금 탓루앙, 빠뚜싸이, 통캄칸까지 다 툭툭타고 왔다갔다 했다고 했더니 금새 가격이 70%씩 다운된다. 이래서 장사할 수 있겠어?! ㅋㅋ 이렇게 툭툭을 타고 라오스 국경으로 향했다. 툭툭 밖으로 목을 빼고 비엔티엔을 둘러본다.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길을 걷는 사람들이 손에 꼽힌다. 첫 날에도 마지막 날에도 여전히 조용하고 평화로운 비엔티엔. 언젠가 다..

[Laos] 비엔티엔에서 말리남푸를 찾으세요. (Vientiane)

라오스에서의 마지막 밤을 위해서 난 대단한(?) 일을 했다. 바로 숙소예약. 항상 도착해서 찾아보는 대책없는 여행자인데 루앙프라방에서 무려 전화로 예약까지 해주는 그런 놀라운 일을 했다는거~ 예약한 숙소는 '말리남푸'. 여행하며 만난 모든 이들이 목에 힘을 주어 강력추천한 곳이다. 자~ 그럼 말리남푸 왜 소문났는지 좀 볼까? 일단 말리남푸에 도착한 날 생각한 좋은 점은 이렇다. 비엔티엔 공항 택시정류소에서 내가 '남푸근처에...'라고 말했을 뿐인데, 기사아저씨들이 '말리남푸 가니?'라고 물었다. 워낙 유명한 숙소라서 모르는 사람이 없단다. 지도따위 없어도 찾아갈 수 있는 편리함. 크크. 체크인을 하는데 훌륭한 영어를 구사하는 info 아저씨. 게다가 아주아주 친절하다. 3층 방으로 안내하며 당연하다는듯이..

[Laos] 비엔티엔 관광(?)의 정석 (Vientiane)

라오스에서 맞는 마지막 아침. 우돈타니를 찍고, 방콕까지 가는 빡빡한 일정인지라 마음이 급하다. 여행오면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나라의 빛나씨(?)는 가벼운 마음으로 성큼성큼 잘도 걷는다. 자.. 그럼 걸어볼까? 난 여행할 때, 빡빡한 일정을 세우지 않는 편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놓고 하나하나 지워가는 것으로 만족한다. 그런 내가 이른 아침부터 발걸음을 재촉해서 남푸에서 무려 15분이나 걸어 온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저 빠뚜싸이(Patuxai, Victory Gate of Vientiane)다. 나는 꼭 이 곳에 올라보고 싶었다. 빠뚜싸이는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것을 기념하여 만든 탑으로 그 모습이 프랑스 개선문을 닮았다고 한다. 프랑스에서 독립한 기념인데 프랑스 개선문을 본따 만들었다니 이..

[Laos] 라오스에서는 내가 연예인포쓰라고?! (Luangprabang)

반파놈 마을에서 돌아와 강변에 근사한(?) 식당에 자리를 잡았다. 루앙프라방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근사하게 먹어주겠다는 생각을 가득 안고서... 우리나라에서는 한강변 레스토랑엔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이 곳에는 북적이는 식당을 찾기가 쉽지 않다. 시원한 그늘아래 강을 바라보고 앉아 식사를 즐겨준다. 식사를 하며 열심히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는데 어디선가 함성소리가 들린다. 내일 저 좁고 길다란 배로 경주가 열린다고 하더니 정말 열심히 연습중이다. 아.. 하루만 더 있었으면 이 축제를 구경할 수 있었을텐데... 다시 한번 짧은 일정을 탓해본다. (루앙프라방에서 만난 이들이 열심히 내게 설명해주던 그 축제. 결국 이름도 알지 못했다. ㅠ_ㅠ) 비행기 시간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급하다. 식사를 마치고 열심..

[Laos] 평화로운 라오스 마을을 거닐다. (Luangprabang)

루앙프라방에서의 마지막 날. 동굴을 갈까, 폭포를 갈까 열심히 고민하다가 루앙프라방 인근에 있는 반파놈(Ban Phanom)마을에 가보기로 했다. 거기에 가면 게스트하우스와 레스토랑이 없는 라오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면서... 반파놈마을까지 데려다 준 기사가 우리를 내려놓은 곳은 상점이었다. 우리가 이 곳에 기념품이라도 사러 왔다고 생각한 것일까?! 기념품은 루앙프라방 나이트 바자에서 충분히 질렀다고!!!!! 그래도 친절한 웃음을 보여주는 기사의 얼굴을 봐서 상점안으로 들어갔다. 구경하는 사람도 없는 이 곳에는 나이트바자에서 지겹도록 본 물건들이 가득하다. 특별할 것 하나 없단 생각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나의 시선을 이끈 것이 있었으니 바로 한지공예품. +ㅁ+ 전날 나이트바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