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041

[Shanghai, 2007] 상하이 경찰서에 간 빛나씨..!!!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도 먹고 야경도 즐길 겸, 황푸강을 따라 걸었다. 내가 너무 좋아라하는 와이탄의 건물들은 예나 지금이나 우아한 자태를 풍겨주고 계시는구나! 꺄악, 너무 좋아! >_ 주위에 어둠이 깔리고 와이탄의 건물들이 하나 둘 조명을 쏘기 시작하면, 엄청나게 많은 인파들이 황푸강변으로 몰려든다. 도대체 어디서 이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 건지 궁금하다. 북경의 천안문광장과 함께 중국의 인구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할까나... 그날도 중국인, 외국인 가릴 것 없이 많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상해의 겨울은 우리나라보다 따뜻하다. 대신 물이 가까이 있어서 으슬으슬하게 춥다고 할까? 기온으로 보면 우리나라 가을날씨인데 겨울옷은 꼭 필요하다. 은근 쌀쌀한 것이 코트를 입고 오길 잘 했단 생각이..

[Shanghai, 2007] 안녕, 상하이~!!! 나 또 왔어~!!!

'크리스마스에 심심한데 상하이나 갈까?' 나의 여행은 이렇게 정말 뜬금없이 시작되었다. 여행에 관해서라면 참~ 행동이 빠른 나. 순식간에 항공권 조회와 결재를 끝냈다. 요즘같은 비인간적인 유류할증따위는 없었던 작년에 특가로 나온 아시아나 항공을...!!! 평소 국적기는 꿈도 꾸지 못했던 가난한 배낭족 빛나씨. 샤방샤방한 한국인 스튜어디스 언니가 맞아주는 아시아나에 발을 내딛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었다. 기내식에 나오는 금속식기와 쇠고기볶음 고추장이 어찌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던지...!!! 동방, 남방, 에어차이나에 익숙하던 내가 촌티를 팍팍내는 사이에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푸둥공항에서 상하이 시내로 갈 때는 공항버스를 이용하는게 가격대비 성능비가 좋다. 하지만 난 자기부상열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Shanghai, 2007] 슬금슬금 시작해 볼까?!

난 한국에 오래 있으면 기력이 빠지는 '한국병'을 앓고 있다. (누구는 '여행병'이라고 말하지만) 슬슬 '한국병'이 악화되고 있는 것 같아 생각해보니, 작년 크리스마스의 상하이가 마지막이었다. 분명히 블로그에 여행간다고 포스팅을 했던 것 같은데.... 여행기는 왜 안올렸을까? 역시 너무 짧아서..?! 올해의 여행을 준비하면서 숨겨두었던 상하이 이야기를 올려볼까나?! '한국병' 덕분에 가뜩이나 없는 글솜씨가 더 나빠질까봐 감을 되살려볼겸 시작해 보련다. 상하이 이야기가 끝나면... 난 떠나는거다~!!!!! 어디로?! 그건 아직 비밀...!!!!! ㅋㅋㅋ + 생각해보니 여행기 안쓰고 게으름 피우다가 겨울이 끝나서 안올린 것 같다. (지금보니 저 두툼한 외투가 너무 아닌거다~ㅋㅋㅋ)

[Tibet, 2007] 나는 행복한 여행자입니다.

이른 아침에 눈을 떴다. 북적이는 공동욕실이 너무 조용한게 무섭기까지 하다. 집으로 돌아가는 날. 어젯밤엔 끝이란 아쉬움이 가득했는데, 자고나니 집으로 돌아간다는 기쁨(?)에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짐을 싸고 있으니... 이게 무슨 변덕이란 말인가... Tip) [Holly's hostel - 구룡정청년객잔] Tel. 028-8554-8131 / 028-8554-0492 영어가능. 인터넷가능. 무후사 천극 입장권 할인판매. 3인 도미토리 30위안. 4인 25위안. 친절한 숙소 언니에게 남은 물과 커피를 선물해주고 택시에 몸을 실었다. 쥐 죽은 듯 조용한 도시.. 왠지 라싸로 가던 날 아침이 생각난다. (이젠 집에 가야 하는데 말이지;;;) 생각보다 공항에 일찍 도착했다. 국제선 수속을 찾아 한참을 해멨는데..

[Tibet, 2007] 러산에서 자비로운 부처를 만나다. (Mt. Le)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 성도. 볼거리, 먹거리가 아주 풍부한 곳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관광지는 외곽지역에 있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아주 짧았다. (게다가 갑작스레 생긴 일정이라 준비할 시간도 없었다.) 고심끝에 선택한 곳은 바로 '러산'. 러산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터미널로 향했다. 터미널로 가는 길에 처음으로 제 정신(?)에 본 성도는 상당히 크고 번화한 동네였다. 마음같아서는 이리저리 시내구경도 하고 싶었지만.... 다음기회로... ㅠ_ㅠ 러산으로 가는 버스는 10분마다 한대씩 있다. 그동안 탔던 버스와 차원이 다른 우등고속버스였다. 쾌적한 좌석과 TV, 영어를 구사하는 안내원 언니, 서비스로 쥐어주는 물과 땅콩까지! 브라보! +ㅁ+ 버스에서 틀어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영화와 꼬박꼬박 졸..

[Tibet, 2007] 여기가 바로 삼국지에 그 '성도'라고! (Chengdu)

어찌나 많은 등장인물과 한자들이 가득하던지... 난 결국 만화책으로 보았던 책, 삼국지. (물론 후에 다시 10권짜리 책으로 읽긴 했지만..;;;) 10번 이상 보았다는 매니아가 가득한 마당에 (가까운 예로 우리 아버지 되시겠다.) 얄팍한 지식을 가지고 무후사에 들어가려니 기가 팍 죽는다. '이래서 제대로 볼 수 있겠어?!' 유비전에는 넉넉한 표정의 유비상과 그를 둘러싸고 촉한 시대에 유비를 받들었던 문.무관 28인의 상이 있다. 옷차림, 표정, 동작 등등 하나하나 특징을 잘 살려서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유비전을 한바퀴 돌아보고, 입구에서 받은 안내도를 펼쳤다. 친절하게도 중국어, 영어, 일어, 한국어까지 무려 4개의 언어로 설명해 놓으셨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넓은거 아니야?! 중국다운 비인간적..

[Tibet, 2007] 시골아가씨, 인파속에 정신을 잃다. (Chengdu)

라싸에서 성도로 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삽질을 했었던가! 수속을 마치고 나는 성도로 가는 비행기표를 손에 꼭 쥐었다. 촌스러운 초록색 티켓은 듣도 보도 못한 '사천항공'이랜다. 성도가 사천성에 속하니까 지역 항공사인건가? 에잇, 잘 모르겠다. 살짝 시간이 남아서 이리저리 공항 구경을 하는데 여기서도 판을 벌리신 중국 아저씨들이 눈에 띈다. 다들 어찌나 진지하게 게임중인지 옆에서 사진을 찍어도 별 신경쓰지 않는다. 공항이라 그런지 티벳사람들보다는 중국인들이 눈에 띈다. 분명 라싸공항인데 티벳의 향기가 느껴지는 것은 벽에 걸린 포탈라 사진 정도?! 이제 탑승. 아~ 정말 이젠 라싸와는 안녕인거다. 안녕, 꼭 다시올게. 그때는 기차타고.. ㅋ 처음 탄 사천항공은 CA(air china)보다 스튜어디스 언니가 ..

[Tibet, 2007] 특급 호텔 부럽지 않은 나의 숙소 (Lhasa)

라싸에 온 첫 날, 그 유명하다는 야크호텔(Yak Hotel)에 묵었었다. 허나 높은 가격과 소음 때문에 다음날 새로운 숙소를 찾아 나섰다. 무료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키레이(Keray)와 바냑숄(BanakShol) 근처를 알짱거렸으나 맘에 드는 방을 구할 수 없었다. 터덜터덜 바코르 광장을 향해 걷던 나의 눈에 띈 곳이 있었으니 바로 'Tashi Takgay Hotel'. 그다지 유명하지 않아 사람도 적고 조용할 것 같아 발을 들여놓았는데 꽤 화려한 내부가 맘에 든다. 조금은 덜 가꿔진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예상외로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info 아저씨, 바코르 광장에 아주 가까운 위치, 24시간 온수가능, 욕실있는 2인실이 단돈 100위안! - 이 놀라운 조건에 우린 바로 짐을 풀었다. In..

[Tibet, 2007] 안녕, 라싸.. 꼭 다시 올 게.. (Lhasa)

라싸에서 성도로 가는 비행기를 구하지 못해서 결국 예정보다 하루 먼저 라싸를 떠나게 되었다. 나의 발목을 붙잡는 아쉬움을 잘라버리느냐고 어찌나 애먹었던지... '다음에.. 다음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오자,'는 말로 애써 나를 달래본다. 아쉬움 때문이었을까..?! 평소보다 눈이 빨리 떠졌다. 후다닥 준비를 하고 바코르 광장으로 달려 나갔다. 그동안은 순례자들을 따라 일과처럼 바코르를 돌았는데 오늘은 나름 목적이 있다. 바로.. 나의 일상에 두고 온 사람들을 위한 기념품 쇼핑! 라싸에서 구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모여있는 곳, 바코르. 얼핏보면 전부 비슷한 물건같지만 나름대로 구역별로 판매하는 아이템이 다르다. 뭔가 복잡하고 정신없어 보이지만 하루에 2번이상을 돌았던지라 구역별 판매하는 아이템 정도는 싸악~..

[Tibet, 2007] 세상에서 가장 높은 호수, 남쵸 (Namcho)

처음엔 끝없이 펼쳐진 산 위에 한가로이 뛰노는 야크떼가 너무너무 신기했다. 하지만 1시간... 2시간... 그것들을 보는 것도 슬슬 지겨워질 무렵, 작은 마을과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어찌나 반갑던지...!!! 이 작은 마을에서 우린 점심으로 중국식 만두와 국수를 먹었다. 몸이 추워서인지 배가 고파서인지 뜨끈한 국물이 너무 맛있다. ㅠ_ㅠb 식사를 하고 또 한참을 달려서 남쵸호수 매표소에 도착했다. 표를 사고 들어가면 바로 호수가 나올거라는 우리의 상상을 깨고 차는 길을 따라 또 한참을 달린다. 귀가 멍멍한것이 꽤나 높히 오르고 있는 듯 하다. 창밖에 저 멀리 보이는 푸르른 것이 바로 남쵸호수. 서울면적의 3배라더니 정말 엄청나게 크다. @_@;; 운전사 아저씨가 차를 세운다. 몇대의 차들이 줄줄이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