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캉 사원 앞은 오늘도 순례자로 가득하다.
라싸에서 성도로 가는 비행기를 구하지 못해서 결국 예정보다 하루 먼저 라싸를 떠나게 되었다. 나의 발목을 붙잡는 아쉬움을 잘라버리느냐고 어찌나 애먹었던지... '다음에.. 다음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오자,'는 말로 애써 나를 달래본다.
바코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점상들. (요런걸 판다.)
노점외에 그럴듯한 상점도 있다.
열심히 기념품을 고르는 나의 친구. :)
대부분의 노점상은 티벳인이 상점은 중국인이 운영하는데 순박하고 소박한 티벳사람들의 이미지에 속으면 큰일난다. 이 곳의 물건값은 정말.... 흥정하기 나름이다. (개당 30위안이라던 티벳인형을 10개에 40안에 구입한 것을 보면.... ) 우리는 이전 여행에서 쌓아온 내공을 발휘하여 꽤 알뜰한 쇼핑을 할 수 있었다.
라싸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스노우랜드 레스토랑에서... (나름 우아한 식사?)
라싸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왠지 '우아하게' 하고 싶은 마음에 스노우랜드 레스토랑을 찾았다. 각국에서 몰려온 여행족들로 가득한 레스토랑 안의 노란 조명이 아늑하다. 사람이 꽤 많은 편이어서 자리잡기 쉽지 않고 복잡한 느낌도 있었지만 일하는 사람들의 영어가 한층 맘을 편하게 한다.
스노우랜드 레스토랑 내부.. (복잡복잡)
우리의 점심식사. 커리와 난. >_<!!!
마지막으로 바코르를 돌다.
오체투지를 하며 바코르를 돌고 있는 순례자.
바코르의 사람들은 같은 방향을 보고 걷는다. 길이 혼잡하다고 앞에 가는 이와 무리하게 경쟁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을 비난하지 않는다. 옆으로 비켜주거나 속도를 맞춰줄 뿐이다. 길을 걷는 것과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비슷하단 생각을 해본다. 내 맘대로 속도를 내거나 멈춰서 사진도 찍고 쉬어갈 수 있는 것은 내 주변인들의 배려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
안녕_ 라싸의 푸른 하늘.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난 말없이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았다. 내 생에 가장 하늘에 가깝게 있었던 몇 일.. 새삼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얼마나 멋진 곳인지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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