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실 도미토리 내부 (인당 30위안)
이른 아침에 눈을 떴다. 북적이는 공동욕실이 너무 조용한게 무섭기까지 하다. 집으로 돌아가는 날. 어젯밤엔 끝이란 아쉬움이 가득했는데, 자고나니 집으로 돌아간다는 기쁨(?)에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짐을 싸고 있으니... 이게 무슨 변덕이란 말인가...
숙소를 떠나며.. :)
영어가능. 인터넷가능. 무후사 천극 입장권 할인판매. 3인 도미토리 30위안. 4인 25위안.
친절한 숙소 언니에게 남은 물과 커피를 선물해주고 택시에 몸을 실었다. 쥐 죽은 듯 조용한 도시.. 왠지 라싸로 가던 날 아침이 생각난다. (이젠 집에 가야 하는데 말이지;;;)
생각보다 공항에 일찍 도착했다. 국제선 수속을 찾아 한참을 해멨는데 작은 게이트에서 여권과 항공권을 확인받고 들어가야 탑승 수속하는 곳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한번 통과하면 다시 나올 수가 없어서 KFC 에그타르트를 먹겠단 우리의 계획은 무너졌다. ㅠ_ㅠ
비행기로 가기 전에!
지루한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탑승. 야호~ 이제 집에 가는거다.
예상대로 CA스러운 기내식.
열심히 기록을 남기고...
땅이 보인다. +ㅁ+
인천에 왔구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익숙한 말, 익숙한 날씨, 익숙한 간판들. 이제 집에 왔구나. 공항을 떠나기 전에 친구녀석을 힘껏 안아준다. 수고했어, 친구야. :)
어깨에 익숙한 배낭의 무게가 느껴진다. (먼 훗날, 내가 이 녀석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을때까지 데리고 다닐거다.) 공항 리무진에 몸을 싣는다. 다시 켠 휴대폰에 로밍표시가 사라지고 친구들의 안부문자가 쏟아진다.
배낭을 짊어질 수 있는 건강, 어찌보면 무모한 용기, 나를 다스릴 줄 아는 지혜, 다른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 사람들의 친절한 웃음, 나를 아끼는 사람들.. 나는 행복한 여행자다. :)
+ 2008/02/24 - 게으름병으로 고통받다가 드디어 2007년 여름의 티벳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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