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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오리진이 되라

오리진이 되라 - 강신장 지음/쌤앤파커스 오랜만에 읽는 자기개발서다. 최근 에세이를 탐독하고 있는지라 딱딱한 문체와 이론적인 내용이 가득한 자기 개발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생각보다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삼성, 애플과 같은 대기업의 상품 전략은 물론 르네상스, 피카소와 같은 역사 속 사건과 인물까지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을 사례로 들어 주어 쉽고 흥미롭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제목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이 책은 개인의 역량 중 창의성을 강조하고 있다. ‘창의적으로 일을 하라는 소리 같은데, 내가 왜 굳이 그래야 하는데? 사실 내 업무는 그런 것과 거리가 멀다고!!!’하는 이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오리진은 발명가처럼 손에 잡히는, 눈..

[Book] 인도기행

인도기행 - 법정(法頂) 글.사진/샘터사 난 종교가 없다. 덕분에 얻은 장점은 모든 종교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이고, 단점은 종교와 관련된 지식이 너무나 짧다는 것이다. 사실 종교라는 것이 우리의 문화나 역사에 끼친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에 이를 잘 모른다는 것은 나의 무지함을 온 동네에 소문내는 것과 같기 때문에 최근 관련된 책들을 열심히 보려고 노력중이다. 그런데 이런 책들을 읽을 때 살짝 거슬리는 것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다는 것이다. 하지만 법정 스님의 책은 종교가 없는 사람들이 읽기에도 부담이 적은 편이다. 종교를 떠나 먼저 삶을 살아간 사람으로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삶의 아름다움이나 작은 지혜를 알려준다. 올해가 가면 스님의 글을 더 이상 읽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올해는 스님..

[Book] 작가들의 여행편지

작가들의 여행편지 - 김다은 외 지음/예스위캔 dslr을 똑딱이처럼 쓰며 초딩 일기 수준의 글을 끄적이는 나인지라 여행을 가면 꼭 부러운 사람들이 있다. 사진을 잘 찍는 사람 그리고 글을 잘 쓰는 사람. 사진 잘 찍는 사람들의 여행 이야기는 서점에 가득 쌓여가고 있지만 글 잘 쓰는 사람들의 여행 이야기는 생각보다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일까? 글쟁이들의 여행기록을 모은 이 책에 손이 닿았던 이유는... 여행길 위에서 혹은 여행을 추억하며 써내려간 그들의 편지는 일상에서 볼 수 있는 그들의 글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아마 '여행'이라는 상황과 '편지'라는 조금은 개인적인 글이기 때문이겠지. 짧지만 깊은 그들의 글을 읽다 내 여행일기장 속에 끼어있는 편지들이 생각났다. 다음에는 일기장에 쓰지 말고 우체통을..

[Book] 크로아티아 블루

크로아티아 블루 - 김랑 글.사진/나무수 표지에 끌려 책장을 넘겼을 때, 그림같이 아름다운 파란 크로아티아의 바다가 눈에 들어왔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어디론가 혼자 떠나고자 했었던 시간이었기 때문일까? 아무 생각없이 계산으로 하고 집으로 데려온 책. 크로아티아. 축구를 좋아하는 남자들이라면 이름을 들어봤을 것 같지만... 많은 사람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곳일 것이다. 그런데 난 어디서 이 이름을 들어봤던 것일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언젠가 길 위에서 유럽에 숨겨진 보석이라며 소개받았던 곳이었다. 당시에는 집에 돌아가면 알아봐야겠다 생각했었지만 잠시 잊었었던 곳이었다. 궁금한 마음에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 크로아티아란 나라는 배경일 뿐 책의 중심은 작가의 생각과 여행당시 심정이었다. 물론 ..

[Book] 스쿠버 다이빙 트래블, 그랑블루

스쿠버 다이빙 트레블, 그랑블루 - 유채 지음, 노마 사진/랜덤하우스코리아 여행을 좋아하는 내게 친구가 생일 선물로 안겨준 책. (바쁘단 핑계로 책꽂이에 꽂아만 두었다가 연휴를 이용해 2시간만에 읽어버렸다는....) 우연히 스쿠버 다이빙에 빠진 주인공이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 곳곳을 다니며 다이빙 여행을 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처음에는 여행에세이가 몰아치는 시기에 단순히 '조금 특이한 소재의 여행에세이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겨갔다. 물론 멋지다고 소문난 바다를 돌아다니며 다이빙한 이야기도 있었지만 이 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덕분에 책을 읽은 후에 나는 약간의 생각해야 할 숙제들을 얻게 되었다. 주인공은 다이빙의 매력에 빠지고 그 즐거움을 위해 다이빙 여행을 시작한다. 여..

[Book] 그건, 사랑이었네

그건, 사랑이었네 - 한비야 지음/푸른숲 그 동안의 책들과 느낌이 좀 다르다. 이전에는 하나의 주제, 하나의 메세지를 담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그녀는 살아오면서 경험하고 생각했던 소소한 것들을 하나하나씩 풀어내고 있다. 큰 언니가 막내를 다독이듯, 선생님이 학생을 가르치듯, 친구에게 수다떨듯... 얼마전, 무릎팍도사에 나와 생기넘치는 눈빛으로 신나게 이야기 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겹쳐보였다. 한비야. 처음 그녀의 책을 여행기 코너에서 만났을 때, 나는 '여행하는' 그녀가 참 부러웠고 그런 모습을 닮고 싶었다. 하지만 하나하나 그녀의 책을 만날 때마다 나는 그녀의 '여행'이 아닌 그녀의 '살아가는 방식'이 점점 닮고 싶어졌다. 나는 내 삶에 대해 얼마나 확신하고 있으며, 내 삶속에서 얼만큼의 행복을 느끼..

[Book] 사막의 꽃 / 사막의 새벽

사막의 꽃 - 와리스 디리 지음, 이다희 옮김/섬앤섬 사막의 새벽 - 와리스 디리 지음, 문영혜 옮김, 잔 다엠/섬앤섬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추천도서 목록을 보고 아무 생각없이 보게 된 책. 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유목민 출신의 모델 와리스 디리의 에세이다. 한국인인 나는 입국조차 금지되어 있는.. 언젠가 TV에서 기아체험을 하면 맨날 나오는.. 요즘은 해적이 들끓고 있는 그런 나라 소말리아 출신의 모델이라... 그녀의 삶은 결코 평범하지 않으리라.. 지금은 모델보다는 여성인권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사막의 꽃'에서 아프리카에서 자란 그녀가 세계적인 모델이 되고 이제는 아프리카 여성들의 인권에 대해 소리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녀는 여성할례(여성 성기 절제술)를 예로 아프리카에서 철저히 ..

[Book] 파리 카페

파리 카페 - 노엘 라일리 피치 지음, 릭 툴카 그림, 문신원 옮김/북노마드 요즘 마음을 다스려야 할 시기라서 주변에 책을 추천해 달라는 말을 많이 했다. 덕분에 읽을 거리가 산더미 처럼 쌓이게 되었는데 이 책은 단비언니가 읊어준 목록 중 하나.. 파리의 카페를 그려내고 있는 조금은 독특한 책.. 카페 셀렉트는 관광객으로 가득한 관광명소라기 보다는.. 오랜 시간동안 파리 사람들과 함께해 온 생활의 일부이다. 화려한 인테리어나 다양한 메뉴는 없지만 이 곳을 찾아온 수 많은 단골손님들이 있다. 그들이 남기고 간 흔적, 지금 그들이 앉아있는 모습이 셀렉트만의 매력이고.. 이 것이 '파리의 카페'가 아닐까..? 책 중간중간에 들어가 있는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곳을 찾은 수 많은 파리의 사람들. ..

[Book] 슬럼독 밀리어네어

슬럼독 밀리어네어 - 비카스 스와루프 지음, 강주헌 옮김/문학동네 동명의 영화가 아카데미를 휩쓴 뒤, 참 많은 말들이 있었다. 대부분 영화제가 상업적인 것과 거리가 있다고는 하지만 인도에서 날아온 이 영화는 정말 낯설다?! 여튼 주변에 영화를 본 지인들이 늘어난데다 그들의 평점이 후하다!!! 그래서... 나도 영화가 참 보고 싶었다. -_-!!! 그.러.나. 같이 볼 사람도 없고, 보려고 하니 표도 없고, 시간도 없고.. 궁시렁궁시렁.. 결국.. 못.봤.다. OTL 서운한 마음을 달래려 구입하게 된 원작소설. 회사에 치여서 언제나 볼 수 있으려나 하다가 이번 시드니 여행 중에 틈틈히 읽고, Sue에게 선물하고 돌아왔다. -_-V 단순한 나는 어렵게 생활하던 주인공이 퀴즈쇼에서 우승하는 행복한 결말일거라고..

[Book] 나는 그곳에서 사랑을 배웠다.

나는 그곳에서 사랑을 배웠다 - 정희재 지음/샘터사 모모씨가 내게 안겨준 크리스마스 선물 패키지 속에 포함되어 있던 한 권의 책. (고마워!) 처음에는 첫 장에 티벳과 히말라야, 인도 지도와 작가의 이동경로가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천천히 지도를 살펴보다가 조금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서부티벳과 카일라스산은 쉽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 아닌데.... 정신을 차리고 표지를 다시 본다. '희망과 치유의 티베트 인도 순례기'. 그렇구나.. 여행기가 아닌 순례기였구나... 작가는 인도여행을 하면서 정신적인 스승들과 티벳친구들을 만나고 티벳으로 떠나게 된다. 책에는 인도와 티벳에서의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삶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와 자신의 삶에 대한 반성. 작가는 험한 여정속에서 기쁨, 슬픔, 분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