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무릎담요를 덮고 따끈한 밀크티 한잔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 바로 에쿠니 가오리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한국. 아무도 없는 집안에서 꽤 빠르게 읽어내려갔다. 내 앞에 놓인 밀크티가 다 식지도 않았는데.... 조용하고 평화로운 그래서 조금은 늘어진 느낌의 오후. 창 밖에 눈내리는 소리가 들릴 것만 같은 날. 여행의 후유증(?) 때문일까_ 새해가 왔다는 것도, 지금이 겨울이라는 것도 잊고 있었던 것 같다. (빛나, 이제 현실로 돌아오자!) 창밖에 내리는 눈을 바라보면서 지난 2006년, 2005년, 2004년.... 학창 시절의 나를 추억해 본다. 이 책은 10명의 여고생들의 학창시절이 담겨져 있다. 일본 여고생들의 이야기라서 어찌보면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울 지 몰라도, 그녀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