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세계여행 354

카주라호의 '미성년자출입금지(?)' 에로틱 사원 (Khajuraho,India)

평소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일어나 외출준비를 한다. 오늘은 어제부터 미뤄 둔 카주라호의 사원을 돌아보기로 한 날이기 때문에. 카주라호가 여행자로 이름을 알리게 된 것에는 도시 전체적으로 퍼져있는 사원들 덕분이다. 9~12세기 사이에 만들어진 힌두교, 자이나교 사원이며, 카주라호가 워낙 작은 도시라 과거 이슬람 세력이 침입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현재 카주라호에 남아있는 20여개의 사원 중 대부분이 도시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곳에는 작은 공원이 만들어져 있다. 하나하나 돌아보려면 은근 시간이 걸리기에 우리 부부는 햇빛도 덜 뜨겁고, 관람객 숫자가 적은 아침 시간에 이 곳을 찾았다. 예상대로 잔디를 위해 돌아가는 스프링쿨러 소리만 들릴 뿐, 사원 내부는 조용했다. 자, 이제 천천히 돌아볼까? 무려..

@카이로,이집트 - 찬란했던 과거는 어디로 갔을까. (Cairo,Egypt)

2013년 현재 이집트의 복잡한 상황 덕분에 카이로에 도착하자마자 호텔안에서만 지낸 우리 부부. 호텔 매니져의 조언에 따라 오늘은 조심스레 외출을 시도했으니, 이름하여 '피라미드 투어' 처음 도착한 곳은 최초의 피라미드인 사카라. 당장이라도 무너져 버릴 것 같은 위태로운 모습의 계단식 피라미드. 지금 우리의 기술로 복원할 수 있는걸까? 두 번째로 찾은 다슈르 피라미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피라미드의 모양을 한 최초의 피라미드. 2013년 7월 = 더운 날씨 + 라마단 + 반정부 시위 아무리 지금이 이집트 여행에 초초초 비수기라지만, 시내에서 30~40분 거리에 있는 피라미드는 찾는 사람없이 쓸쓸히 사막을 지키고 있었다. 계단식으로 된 구조를 일자로 만들기까지 옛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까..

@와디럼,요르단 - 별이 빛나는 사막의 밤 (Wadi Rum, Jordan)

요르단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막. 오늘 우리는 그 사막 한 가운데로 들어가기로 했다. 타는 듯한 붉은 모래, 거대한 바위가 만든 독특한 풍경, 여기는 와디럼 사막이다. 캠핑장에 자리를 잡고, 일몰 포인트를 찾아 나섰다. 햇빛에 따라 변하는 사막의 색이 너무나도 근사하다. 서서히 찾아오는 사막의 밤. + 짜잔, 오늘을 위해 삼각대를 준비했지! - 수전증 때문에? ㅋㅋ + 아니, 자기랑 사진찍으려고 가져온거야! 에이, 무슨 여자가 로맨스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냐? -_-+ 2013/07/02 ~ 2013/07/03 @Wadi Rum Desert, Jordan

@페트라,요르단 - 원래 예쁜 아가씨가 화장을 하면? (Petra,Jordan)

갈라진 땅 사이에 있는 좁은 길, 시크(Siq) 영화 인디아나 존스 덕분에 길 끝에 무엇이 있는지 이미 알고 있지만.. 한걸음 한걸음 다가갈때마다 설레이는 이유는 뭘까? 영화에서, 잡지에서, 사진에서 수 없이 본 곳이지만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이 아름다운 모습은 왠지 낯설다. 마치 난생처음 본 것처럼...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손가락을 클릭해주세요! 요르단의 고대도시 페트라. 이 곳에서는 지금도 발굴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일반에게 공개된 이 도시의 20%를 보기 위해서 우린 이틀내내 걸어야 했다. 불타는 태양과 싸우면서... 타는듯한 붉은 빛의 사막. 자연이 만든 이 매혹적인 지형은 페트라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 페트라는 이 동네 지형의 덕을 톡톡히 보는 것 같아. 장밋빛 사암에 물이 흐..

@사해,요르단 - 바다에 수영, 아니 뜨러(?) 가자! (Dead Sea, Jordan)

사해, 죽은 바다. 너무 염도가 높아 생명체가 살 수 없는 곳이라 붙여진 이름이란다. 이름 때문인지 회색빛일거라 생각했는데 새파란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진다. 해변으로 다가갈수록 공기중에 떠 있는 소금기가 느껴진다. 물 위에 아무렇게나 누워있거나 서있거나 혹은 앉아있는 사람들. 뭔가 다른 세상에 온 기분이다.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손가락을 클릭해 주세요! + 여기 기분 완전 이상해. - 응, 물 속에 앉으면 의자에 앉은 것 같고... 깊은 쪽으로 가면 발이 공중에 떠. + 진짜 아주아주 조금 물을 찍어먹어봤는데 혀가 찌릿찌릿하더라. - 세상에 이런 곳이 있는 게 너무 신기해. 진짜 살아있는 건, 이런 경험을 하며 여행하는 건.. 큰 행운이야. + 그럼 이제 우리 저 깊은 곳 가서 떠 다닐까? ㅋㅋ 20..

@이스탄불,터키 - 여행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사람들 (Istanbul,Turkey)

보는 이를 압도하는 블루모스크의 웅장함도, 굴곡진 역사가 만들어 낸 아야소피아의 아름다움도 좋지만, 우리 부부가 좋아했던 것은 이스탄불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일상을 엿보는 것. - 이스탄불 너무 매력적인 곳이야. + 도시는 유럽 도시처럼 잘 가꿔져 있는데, 사람은 아시아 작은 도시 사람들처럼 순하고 소박해. - 유럽스러움과 아시아스러움이 만나서 터키스러움이 되는건가? 2013/06/20 ~ 2013/06/25 @Istanbul, Turkey

@이스탄불,터키 - 평화를 되찾은 탁심광장 (Istanbul, Turkey)

얼마전까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이스탄불 탁심광장. 악몽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긴 했지만, 탁심광장은 다시 평화를 되찾은 것 같았다. 늦은 시간인데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었으니까.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클릭해 주세요! 탁심광장부터 이어지는 거대한 쇼핑가. 근처 클럽에서 들려오는 신나는 음악소리와 젊은 친구들의 옷차림에서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이슬람교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 우리가 알고 있는 이슬람교 국가중에 가장 자유로운 나라가 터키인 것 같아. - 응, 이 동네 언니들은 죄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리고 다니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 그렇다고 그들이 종교를 가볍게 여기는 건 아니잖아. 터키 사람들이 현명한거야. 시대의 변화에 맞춰가는거니까. - 그런 의미에서 난 반정부시위의 ..

네덜란드 여행정보 (Netherlands, Holland) - 암스테르담,로테르담,헤이그,델프트,쿠켄호프,튤립마을,알카마르,치즈경매,잔세스칸스,풍차마을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우리나라보다 7시간 느리다. - 통화 : 유로(EUR). 1EUR = 1,500원 정도. 요즘 유로가 오르는 분위기? ㅠ_ㅠ - 언어 : 더치어(네덜란드어), 소문대로 영어 잘하는 사람 많더라. - 여행시즌 : 겨울만 피하면 괜찮을 듯? 겨울엔 바람이 그렇게 춥단다. 출입국정보 - 비자 : 쉥겐조약 가입국.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는 쉥겐가입국 최초입국일로부터 180일동안 최대90일 체류 가능 - 항공 : 네덜란드항공 KML에서 대한민국-네덜란드 직항 운항. 직항은 모두 암스테르담으로 - 쉥겐조약이란? http://bitna.net/1034 나의 여행일정 (12박 13일) - 여행시기 : 2013년 4월 - 옷차림 : 튤립축제와 퀸즈데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춥더라. 얇은 파카입고 ..

네덜란드 슈퍼마켓, 알버트하인 알뜰하게 활용하기 (Netherlands)

우리 부부의 네덜란드 일정은 다른 사람들보다 길었다. 여행도 여행이지만 개인적으로 네덜란드에서 처리해야 할 일들도 있었고, 만나야 할 사람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호텔, 호스텔대신 아파트를 렌트했고, 여행을 시작하고 무려 8개월만에 나는 주부모드로 되돌아갔다. 알버트하인(Albert Heijn). 네덜란드 어느 동네를 가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슈퍼마켓이다. (기차역같은 곳에서는 Albert Heijn 'To go'라는 이름이 편의점도 볼 수 있다.) 네덜란드에서 가봤던 슈퍼마켓중에 물건의 다양성, 신선도, 디스플레이 등등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 애용했던 곳이다. 꼼꼼히 비교해보지는 못했지만 다른 슈퍼마켓에 비해 알버트하인이 가격대가 살짝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이용할때마다 할인을 받아서 그런지..

네덜란드 기차할인, 기차표사러 슈퍼마켓으로! (Netherlands)

네덜란드는 다른 유럽에 비해 면적이 작고, 기차가 발달되어 있어 도시간 이동이 그리 어렵지 않다. 덕분에 한 도시에 베이스를 두고 당일로 여기저기 여행하기 좋다. 단, 기차요금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함정. 기차로 1시간 10분 정도 걸리는 암스테르담-로테르담 구간이 15유로가 훌쩍 넘어간다는 사실! 매일매일 다른 도시로 이동하자니, 짐을 쌌다 풀렀다 이것도 쉽지 않고... OTL 여행자를 위한 기차패스는 없는지 열심히 찾아봤지만 없...다... OTL 40%할인카드가 있지만 이건 단기 여행자에겐 무용지물... OTL 유레일패스가 없으면 그냥 다 사서 쓰란건가... OTL 여러가지로 좌절하고 있던 내게 구글님이 안겨주신 황금같은 정보가 있었으니 바로 슈퍼마켓에서 진행하는 기차표 프로모션이었다. 네덜란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