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 463

[Movie] 킹콩 (2005, KingKong)

킹콩은 다양한 버전으로 영화화되었는데 사실 겁나게 덩치 큰 녀석이 가슴을 내리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버전들과 비교할 수 없음이 아쉽다. ㅠ_ㅠ) 2005년의 킹콩은 이야기를 잘 꾸려나가기로 소문난 피터 잭슨 감독의 손을 거쳐서 탄생됐다. 무려 186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은 그가 이 영화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를 보여준다. (영화가 길어야 최고라는 것은 아니다.) 그는 영화속에는 거대한 괴수만 담겨있는 것이 아니었다. 공황기의 뉴욕의 모습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까지도 담겨져 있었다. 앤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킹콩이 단순&무식해 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웃어 넘기는 우리는 절대로 킹콩같은 행동을 할 수 없다. 많은 동물들중에 킹콩이란 캐릭터가..

[Musical] 루나틱 (LUNATIC)

째즈바에 들어온 듯한 느낌의 밴드가 눈에 띄는 아담한 공연장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조율을 하는 이들, 입장하는 관객, 그리고 이들을 안내해 주는 배우들... Lunatic - 제목처럼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뮤지컬은 정신병원이라기엔 너무 분위기 사는 멋진 무대에서 시작되었다. 참 착한 몸매를 가진 의사언니(?)의 진단이 시작되고 우리는 정신병원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들의 삶을 조금씩 아주 조금씩 옅볼 수 있었다. 세상이 정신병자라고 손가락질 할 지라도 그들은 참 행복해보였다. 왜일까?! 아마도 병원안에선 이들이 정상이니까... 어쩌면 그들을 손가락질 하는 세상과 우리가 미쳐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교통체증, 시험, 취업, 승진, 연애, 명예, 돈....!)#%((@ - 우리가 살고 있는 이..

2006년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최종후보에 오르다.

수많은 쟁쟁한 블로거 여러분들이 계셔서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그랬더라구요. 스스로 신기해서 한참을 바라보았답니다. 여튼 후보에 오르다니 영광입니다요~!!! 제 블로그는 여행블로그에 후보되어 있습니다. 절대 여러분을 압박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구요, 투표권을 버리지 말자는 좋은 의도에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 (정말?! 정말이예요. ㅋㅋㅋ) 각 부분별로 좋은 블로그들이 많이 올라 있어서 이리저리 둘러보기 좋네요. 저는 좀 더 둘러보고 투표하렵니다. 1월 3일까지 투표라고 하니 여러분도 꼭 소중한 한표를 버리지 마시기 바래요. ▶ KBA 투표하러가기 ▶ ['거기'에 가면..] 제 블로그의 여행카테고리입니다.

[Concert] 박효신의 Drama Party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열렸다. 박효신의 Drama Party. KTF의 드라마 요금제가 살아남는 이유는 간간히 쏘아주는 큼지막한 이벤트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엄청나게 추운 날씨따위에 굴하지 않고 집을 나섰다. (오늘 눈도 오고 엄청 춥고... 박효신만 아니었어도 가지 않았을 것을...;;;) 오랜만에 보는 그의 모습은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 사실 지난 공연때 레게머리를 하고 나와서 살짝 놀랐었다. (개인적으로 그닥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 머리를 원상태도 되돌리다 실패했는지 짧게 잘라버리고 요즘 대세라는 뿔테안경까지 끼고 등장. 언제 들어도 소름끼치게 좋은 '동경'과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요즘 대세인 크리스마스 캐롤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예전 공연과 느낌이 비슷했다. 하지만 이번 공..

[Movie] 태풍

개봉전부터 많은 화제를 낳았던 영화. 장동건, 이정재라는 거대한(?) 두 배우만으로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그런 생각이 드는 영화. '2009 로스트메모리즈'를 기억하는가?? (끝에 어이없는 스토리에 기가 막히긴 했지만...) 여튼 그 영화를 봤을 때 든 생각은 '장동건=미스캐스팅'이었다. 사카모토는 날카로운 카리스마 있는 느낌이 묻어나야 했으나 동그랗고 큰 사슴같이 선한 그의 눈매에선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친구, 태극기, 해안선등등 몇 개의 작품을 거치면서 그의 눈빛은 많이 변해 있었다. '씬'의 표정과 눈빛은 얼마 전 영화제에서 본 그의 눈빛과 많이 달랐다. 마치 다른 사람처럼... 영화속에 장동건은 없다. 강렬한 눈빛의 '씬'이 있을 뿐. 장동건씨를 비롯 분명 배우들..

[Movie] 해리포터와 불의 잔

해리포터 시리즈를 책으로 읽은 사람의 대부분은 불의 잔을 최고라고 꼽는다. 이전의 에피소드와는 달리 4권이라는 우선 먹어주는 용량과 이제 슬슬 물이 오른(?) 마법사 해리와 그의 친구들의 모습을 잘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가 아주 컸다. 다들 해리와 그의 친구들이 너무 자라버려서 아쉽다는 말을 했으나 조금 성숙한 느낌이 나는 그들은 오히려 더 자연스러워 보였다고나 할까...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4권의 책을 단 156분에 억지로 집어 넣으려는 제작자의 무모한 시츄에이션이 바로 그것이다. 덕분에 이 영화는 내 머릿속에 해리포터 시리즈 중 가장 진부하고 지루한데다가 뭔가 공허한 느낌까지 드는 영화로 기록되어 버렸다. 초반에 아주 화려하게 등장한 쿼디치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모..

[Book] 디지털포트리스

다빈치코드, 천사와 악마로 유명한 댄브라운의 처녀작이라고 하는 디지털 포트리스. 암호학, 보안이라는 꽤나 흥미있는 주제가 눈길을 끌었던 소설이다. 이 책을 읽은 지인의 말로는 종종 어려운 단어가 눈에 띈다고 했지만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내게 익숙한 단어들이라서 그런가?! -_-;;;) 모 여튼 정보화사회인 요즘의 사회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것만 같은 일이기에 보다 흥미롭게 느껴진 것인지 꽤 빠르게 읽혀진 책이었다. 댄브라운의 작품을 접해 본 적이 있어서 분명 숨겨진 반전이 있으리라 생각하며 주의를 기울였다. 역시나 이 책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글 속에 숨어 있는 여러가지 복선들과 반전을 거듭하면서도 전혀 혼란스럽지 않게 정리된 글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결론은 좀 식상한 느낌이었..

사건 그리고 부탁

#. SoftExpo & DCF 2005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COEX 태평양홀에서 열렸던 행사때문에 정신없는 한주를 보냈답니다. 어떻게 어떻게 하다보니 저희 팀의 졸업작품이 전시되는 바람에 전시회부스를 지켜야 했거든요. 여러 대학은 물론 많은 기업들이 참가하는 행사였어요. 첫날엔 대통령께서 참석하시는 바람에 쏴~한 보안시설에 놀랐답니다. 사실 저는 전시부스는 안지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구경하느냐고 바빴죠. 단연 눈에 띄는 곳은 한컴과 KT&KTF의 부스였어요. 다른 곳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크고 화려한 부스와 예쁜 도우미 언니들이 있었거든요. 여튼 행사를 둘러보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하고 배웠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저 정말 이제 정말 졸작 끝났어요. ㅠ_ㅠ - 한컴오피스가 과연 M$..

[Book] 긍정의 힘

먼저 밝힐 몇가지 사항이 있다. 나는 종교가 없다. 그리고 나는 내가 종교가 없다는 이유로 기독교나 불교나 다른 종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다. 베스트셀러코너에서 봤던 기억이 있는데 우연히 학교 도서관에서 발견해서 읽게된 책으로 책에 대한 사전 지식은 거의 0%라 하겠다. 책의 저자의 직업은 목사다. 고로 이 책은 기독도서다.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는 분야라서 꽤 낯설게 느껴졌는데 이 책의 내용은 쉽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자.' 입버릇처럼 내밷는 말이지만 이를 실천에 옮기기는 결코 쉽지 않다. 스스로가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다가오는 현실을 어쩔수 없이 받아들이고 자신을 부정하는 그런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나..

[Book] 살수

2002년부터 시작된 동북공정 프로젝트에 의해 중국은 우리 민족의 역사에서 고구려를 완전히 들어내어 자신들의 역사로 잡아넣고 있다. 그런데도 이 시대의 전설적 작가들은 앞을 다투어 '삼국지'를 편역해내고, 사회에서도 '삼국지'를 읽지 않으면 이단아나 저능아 취급을 당하기 일쑤다. 이러고서야 어떻게 저들의 동북공정을 격파하겠는가? 2005년 여름, 동북공정의 한가운데서 '삼국지'를 읽을 것이냐, '을지문덕'을 읽을 것이냐 나는 묻고자 한다. - 저자서문 중에서... 일본이 독도를 넘보더니 중국은 고구려를 넘본다. 독도는 분명 우리땅이고 고구려는 분명 우리의 선조인데 왜 우리는 이토록 무기력하게 있어야 하는가... 역사와 나라에 대한 내용들로 흥미를 끌었던 김진명씨의 신작소설. 망설임없이 손이 갔고 언제나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