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은 다양한 버전으로 영화화되었는데 사실 겁나게 덩치 큰 녀석이 가슴을 내리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버전들과 비교할 수 없음이 아쉽다. ㅠ_ㅠ) 2005년의 킹콩은 이야기를 잘 꾸려나가기로 소문난 피터 잭슨 감독의 손을 거쳐서 탄생됐다. 무려 186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은 그가 이 영화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를 보여준다. (영화가 길어야 최고라는 것은 아니다.) 그는 영화속에는 거대한 괴수만 담겨있는 것이 아니었다. 공황기의 뉴욕의 모습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까지도 담겨져 있었다. 앤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킹콩이 단순&무식해 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웃어 넘기는 우리는 절대로 킹콩같은 행동을 할 수 없다. 많은 동물들중에 킹콩이란 캐릭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