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ASIA/중국 China 47

[2005-China] 중국 슈퍼마켓엔 모가 있나?!

배낭여행을 가서 현지에 있는 슈퍼에 들리지 않고 살 수는 없다.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하고 간단한 먹거리를 사기 좋은 곳이 바로 슈퍼마켓. 사실 중국이라고 해서 슈퍼마켓이 특별히 우리나라와 다른 것은 아니다. 장기간 중국을 여행한다면 왠만하면 현지에서 구입하는게 좋다고 말하고 싶다. 샴푸, 린스를 비롯한 생활용품 우리나라보다 좀 싸다. - 케라시스, 앨라스틴과 같은 한국제품은 결코 싸지 않지만 - 팬틴이나 럭스같은 건 좀 싸다. 나처럼 짐싸기 귀찮은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특히 여성용품은 정말 많이 싸다.) 먹는 물은 사먹는 것이 좋다. 물론 차를 타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슈퍼마켓에 가면 정말 다양한 물들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고 놀라지 말자. (우리나라에선 삼다수가 거의 유일한 브랜드인가?..

[2005-China] 돈황 - 敦煌 - Dunhuang

둔황은 이것저것 볼것도 많고, 앞으로 우리가 갈 길도 멀고해서 약간의 휴식을 계획했는데 내리자마자 일정을 변경하여 1박 2일의 짧은 시간만 머물었다. 하지만 모 하나 빼놓은 것은 없었다. 기차역에서 만난 택시를 전세냈는데 기사분의 섬세한(?) 계획덕분에 빡빡하진 않지만 알찬 여행을 했다. 맛있는 식당도 발견하고, 석류즙도 너무 맛있는 도시다. -_-ㅋ 코가 크고 이상한 옷을 입고 낙타를 타고 오는 서양상인들의 모습의 그림이 떠오른다.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먼 옛날 모험자들이 지나던 사막의 비단길이란다. 그렇단다. ▶ 막고굴 -> 명사산(월아천) -> 야시장 ▶ 위먼관 -> 야단마귀성 -> 서천불동 -> 둔황박물관 1. 란워를 타다. 란주에서 돈황까지 기차표를 받았을때 우리는 좌절하고 말았다. 지..

[2005-China] 샤허(하하) - 夏河

배낭족의 특별한 여행이 바로 이런 것인가?! 난 상세계획도 없이 도시 이름만 적어서 한국을 떠났다. 그리고 도시간 이동하는 기차에서 그때그때 계획을 짜던 우리였지만... 샤허행은 란주에서의 하루를 보내며 급히 계획된 것이었다. 가이드북에 달랑 한쪽, 아주 짧게 나와있는 내용과 호텔 직원의 아주 짧은 설명만으로 감행했던 샤허행. (사실 우리가 제대로 찾아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과연 달릴수는 있나?' 싶을 정도의 낡은 미니버스에 몸을 싣고 떠나는 시골여행은 이번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추억의 하나로 장식되겠지... 두려워 하는 자는 즐길 수 없으리라. 마음을 열고 달리는 차에 몸을 맡기자. ★ 샤허 - 라부렁사 (拉卜楞寺 - 납복릉사) 1. 샤허를 향해 떠나다. Sue양이 가져온 가이드 북에 딱..

[2005-China] 란주 - 蘭州 - Lanzhou

란주. 가이드북과 몇몇 네티즌은 이렇게 말했다. '가욕관과 란주는 작고 아담한 도시니 둘중에 하나를 고르던가 당일치기로 보고 오세요.' 사실 이 말을 듣고 그다지 기대하지 않은 도시가 바로 란주였다. 하지만 우리는 란주에서 꽤 오랜 시간을 머물렀고 아직도 란주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예정에 없던 샤허행은 배낭여행족만이 가질 수 있는 색다른 추억이었으리라... 작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도시 란주. 따뜻한 국물에 우육면이 그립다. -_ㅠ ▶ 병령사 -> 유가협댐 ▶ 샤허를 가다. (1박 2일) ▶ 백탑산공원 (란주시내방황하기) 1. 오바스러운 강행군. 서안에서 란주까지는 약 10시간 정도로 비교적 짧은 편이었다. 우리는 좌석을 탔는데 에어컨이 있는 특쾌였지만 의자에 앉아서 10시간 - 절대 만만한게..

[2005-China] 중국공안국(경찰서)에 가다.

사실 서안에서 작은(?)사고가 있었다. 서안시내여행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것저것 짐을 정리하고 샤워장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가 문을 세차게 두드리는 것이 아닌가?! Sue양인줄 알고 문을 열어줬는데 문밖에는 키크고 덩치큰 외국인 남자가 서 있었다. 그리고 그는 자연스레 방안으로 들어왔다. 방은 6인실이었다. 새로 온 사람이겠거니 해서 반갑게 인사를 했다. 'Hi~ ^-^' 그런데 이 사람 반응이 좀 이상하다. 그는 비틀비틀 걷고 있었고 눈이 반쯤 풀려있었다.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해서 그 사람에게 방번호를 확인하라고 알려줬다. 하지만 전혀 듣는 듯 하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하나 망설여졌다. 우리방 사람인지 아닌지 도저히 모르겠다. >ㅇ_

[2005-China] 서안 - 西安 - Xi'an

중국의 현재를 보고 싶으면 북경을, 중국의 미래를 보고 싶으면 상해를 중국의 과거를 보고 싶으면 서안을... 어디선가 들었던 이 말처럼 서안은 중국의 과거를 보고 느낄 수 있는 도시였다. 성곽으로 둘러쌓여 있는 서안 시내로 들어가는 길목은 마치 과거로 돌아가는 시간의 문처럼 느껴졌다. 크고 번화한 도시지만 건물마다 옛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서안. 큰 사건이 있었지만 그것도 서안에 담긴 나만의 추억이 되리라 생각하며 서안에서 만난 이들에게 감사하며 란주행 기차에 올랐다. ▶ 서안도착 -> 종루 -> 후민제 ▶ 화청지 -> 진시황제릉 -> 병마용 ▶ 대안탑 -> 산시역사박물관 -> 소안탑 -> 비림박물관 -> 대청진사 ▶ 중국공안국 -> 성벽 -> 서안시내 1. 30시간 기차를 타다. 엄청난 문제가 생겼다. ..

[2005-China] 항주 - 杭州 - Hangzhou

서호를 품에 안고 있는 아름다운 낭만적인 도시 항주. 과연 중국인가 싶을 정도로 깨끗한 그런 도시. 때마침 우리를 맞이해주는 태풍덕에 서호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고 도시에 대해 많이 파악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다시 가보고 싶은 도시는?'이란 물음에 가장 먼저 대답할 정도로 묘한 매력을 가진 도시 - 다음엔 남자친구랑 오고 말테다~!!! (그 날이 오기는 할까??) ▶ 서호 (스타벅스, 산책, 유람선) 1. 늦은 밤의 서호 그리고 스타벅스 항주에 도착하니 어느새 밤이 되어 있었다. 주변은 어둑어둑... 서호에서의 일몰을 보겠단 우리의 꿈이 살포시 깨져버렸다. 아쉬운 마음에 서호 산책을 위해 길을 나섰다. 엄청나게 넓은 서호의 크기에 비해 가로등수가 현저히 부족하여 주변은 꽤 어두웠다. 그래서 그런지 ..

[2005-China] 소주 - 蘇州 - Suzhou

'동양의 베니스'라고 불리는 운하의 도시 소주. 아름다운 운하와 수 많은 정원이 가득한 한폭의 그림같은 도시였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따라 걸으며 정원을 둘러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이가 진정 이 도시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겠지. 상해를 나와 항주로 가기 전에 들른 작은 도시 소주는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은 곳이었다. 시간에 쫓겨 많은 것을 보지 못해 아쉽지만 욕심이 과하면 여행을 망치기 쉽상일지니... 언제나 조금씩 볼거리를 남겨두고 돌아온다는 선배님의 말씀처럼 무언가를 남겨두고 소주를 떠나는 지금, 난 또 한번의 소주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떠나면서 다음번을 계획하는 자 - 이것이 여행자인가... ▶ 졸정원 -> 유원(류원) 1. 상해 - 소주 - 항주 소주는 작고 아담한 도시라서 지나가며 들려도..

[2005-China] 상해 - 上海 - Shanghai

관광은 그만두고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한 도시. 숙소를 찾아가는것부터 어리버리했던 우리가 과연 이 여행을 무사히 끝낼 수 있을란가 걱정되었지만 어느새 상해를 뒤로 하고 떠나고 있다. 상해에 첫발을 내딛던 날, 발달된 상해의 모습에 화들짝 놀랐다. 와이탄의 유럽식 건물들과 푸둥지구의 수없이 많은 고층빌딩은 여기가 정말 중국이 맞는가 의심하게 만들었다. 과거를 걷는 듯한 예원과 미래를 걷는 듯한 와이탄의 야경 그리고 멋진 사람들과 인연을 만들었던 도시. ▶ 예원 -> 남경로(난징루) -> 외탄(와이탄) -> 푸둥지구 -> Bar (in Captain Hostel) ▶ 주가각(주자자오) -> 맥주파티(황푸강변) ▶ 상해자연박물관 -> 남포대교 -> 맥주파티(황푸강변) 1. 大도시, 상해 북경에서 특쾌(나름 빠른..

[2005-China] 북경 - 北京 - Beijing

여행의 첫 발을 내딛었던 북경. 소중한 친구들과 여행의 설레임으로 두렵거나 낯설지 않았던 도시. 소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옛날을 보는 듯하고, 화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현재의 아니 미래의 우리나라를 보고 있는 듯 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수많은 사람들과 밤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대학교, 올림픽을 겨냥해 빠르게 올라가는 고층건물들.. 북경은 살아 숨쉬고 있었다. ▶ 소수민족박물관 -> 쇼핑 (여행필수물품구입) ▶ 만리장성 -> 용경협 1. 허궈를 먹다. 허궈(샤브샤브)를 꼭 먹어야 한다며 아침부터 나를 끌고 어디론가 가는 나의 사랑스런 친구들. 유학생이라면 누구나~안다는 민바오라는 음식점에 도착했다. 정말 여기저기 들려오는 한국말. 게다가 메뉴판에 한글도 같이 나오는 센.스. 우리나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