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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오션스13 (Ocean's Thirteen, 2007)

오션스 시리즈가 나올 때 가장 놀라운 것은 1억 5천만 달러의 제작비로 2억 달러가 넘는 스타들을 섭외하는 제작진의 능력과 쟁쟁한 배우들의 촬영 스케줄을 맞춰내는 매니져들의 능력이다. '한 탕!'에 가장 어울리는 도시, 라스베가스의 화려한 야경 속으로 오션 일당이 돌아온다. 벌써 세 번째인 그들의 유쾌한 '한 탕!' 이야기는 2편에서의 살짝 부진했던 부분들을 말끔히 해소해 준다. 사람들로 가득한 최고급 카지노를 무너뜨리겠다는 어찌보면 무모한 목표를 위해 자연재해까지 일으키는 오션 일당의 계획성과 대범함에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리듬감 있는 음악에 맞춰 목적과 목표, 준비, 실행까지 척척 잘 짜여진 한 편에 게임을 하는 듯 했다. (분할된 화면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나도 오션 일당의 멤버가 되는 것..

[Movie] 황진이 (2007)

꽤 거창한 예고편과 포스터 그리고 언론을 통해 미친듯이 홍보해댔던 영화, 황진이. 도도하고 당당한 '세상을 발 밑에 둔' 여인의 인생을 그린 영화라며 홍보를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수 많은 관심의 중심은 송혜교의 노출이 아니었나 싶다. -_- '황진이'보다는 '송혜교'의 황진이 중심이었다는거... 여튼 (혜교씨에겐 미안하지만... 미리 말하지만 난 그녀에겐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 송혜교의 황진이란 말을 들었을때 '이걸 왜 봐야하나...' 싶었다. 그래도 모.. 그녀의 연기인생(?)에 변환점이 될 거라는데 한번 봐줄까나...?! 그 동안의 황진이가 '예쁜 기생'의 모습을 담았었다고 한다면 이 황진이는 한 여성의 삶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부모님에게 버림받고 사랑하는 남자에게 상처입은 비운의..

[Movie] 슈렉3 (Shrek The Third, 2007)

개봉을 앞두고 케이블에서 1편, 2편을 계속 틀어주더라. (캐리비안의 해적도 그러던데.. 요즘 케이블 센스있어. -_-ㅋ) 여튼 '빨간날에 메가박스는 전쟁터구나.'라고 중얼거리며 M관으로 입장~! 사실 난 초록색 레벨의 영화는 극장에서 잘 보지 않는다. 징징대는 아이들 덕분에 영화가 하나도 안들어오는지라... 휴일까지 겹쳐서 은근 불안했는데 한글 자막이여서 그런지 생각보다 아이들의 인구는 적은 듯 했다. (휴~다행;) 영화에 짧게 등장하지만 주니어들이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로 기억된다. 재채기를 할 때마다 불꽃을 내뿜는 동키 2세나 끝없이 토해내는 슈렉 2세. -_-ㅋㅋㅋ 스토리는 전편들에 비해 특별한 구석은 없었다. 중간중간에 재밌는 장면들이 꽤 있었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전편들이 더 재밌었던 것 같기도...

[Kyushu, Japan] 전차를 타고 과거에서 현재로... (Kumamoto)

01. 칙칙폭폭~ 증기 기관차를 타고.. 아소에서 쿠마모토까지 가는 기차를 예약하기 위해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이유는 바로 이 근사한 녀석을 타보기 위해서! 아소-쿠모모토 구간에는 영화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증기 기관차가 운행하고 있다. 규슈에서 증기차를 탈 수 있는 곳은 이 구간밖에 없다고 하니 요 구간을 지나갈 땐 꼭 한번 들려주자. 단.. 운행시간이 적고, 기차도 작은 편이라서 꼭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것~! 02. 쿠마모토에 첫 발을 내딛다. 쿠마모토 역은 생각보다 한적했다.역 앞에 택시들이 가득 했는데 대략 안습... -_-ㅋ 역에 도착했을때 주변이 어두워지고 있었고 미리 예약한 숙소로 가기 위해 열심히 걸었다. 가이드북에 분명히 걸어서 4분거리라고 했건만.... 왜 이렇게 먼 걸까? (혼탕사건..

[Movie]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Pirates Of The Caribbean: At World's End, 2007)

망자의 함을 보기 전에 주윤발까지 합류한 3편이 나온다는 말을 듣고 2편을 보면서 '여기서 끝내지 말아요~'를 얼마나 중얼거렸던지... 여튼 드디어 오늘! 우리의 캡틴 잭이 블랙펄과 함께 돌아왔다. 유난히 더운 날씨를 시원하게 잠재우는 비바람을 몰고서.. (비오는 날에 메가박스 사람이 득실득실.. @_@;;; ) 이 해적시리즈가 3편으로 정말 끝나는걸까? 영화에는 1편, 2편에 나왔던 모든 인물들이 죄다 등장한다. 잭의 표현을 빌리자면 '빚쟁이들'... ㅋㅋㅋ (혹시 전편을 안봤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꼭! 보길..)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 새롭게 등장하는 개성만점 인물들, 그리고 여전히 깐죽깐죽거리며 진지함과 카리스마라곤 절대 없는 캡틴 잭도 너무너무너무 좋다. >_ 점점 화려해지는 액션도 볼만하..

[Book] 신의 죽음

김진명씨의 책에는 그만의 색이 있다. 책의 주제나 힘있는 문체에서 읽는 사람은 작가가 우리 나라의 역사를 소중히 여기고 우리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한국인임을 느낄 수 있다. 그의 책을 읽고 있으면 왠지 나도 모르게 고개가 숙여진다. 나에게 나의 나라와 민족이 차지하는 부분은 얼마나 될까?! 이 책은 중국과 북한을 둘러싼 이야기이다. 일본에 이어 중국까지 우리 역사를 슬금슬금 가져가려고 난리인 요즘 상황을 따끔하게 꼬집는 듯 하다. 먼 훗날, 우리의 후손들은 이웃 나라에 우리 역사를 뺏기게 될지도 모르는 이 마당에 우리 나라 높으신 분들은 뭘 하고 있는걸까?! 깊히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 한다. 언제나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우리 역사와 민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나..

[Movie] 스파이더맨3 (Spider-Man 3, 2007)

학교에 다닐 때는 몰랐는데 5월 1일이 휴일이로다!!! 휴일이 하나도 없어서 힘겨웠던 4월이 지나고 맞이하는 달콤한 휴일에 거미오빠를 만나러 극장을 찾았다. 극장은 마치 토요일 저녁처럼 사람들로 가득했지만 전~혀 짜증나지 않았다는 거~ (이게 바로 휴일의 힘이다_!) 2007년 한국영화를 암울하게 만들 첫번째 영화, 스파이더맨 그 세번째 이야기는 이제는 도시의 영웅으로 떠오른 스파이더맨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가 있어 도시는 평온하고 사람들은 모두 그를 좋아한다. 게다가 곁을 지키는 사랑하는 사람까지 있는 피터의 삶은 정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의 평화를 깨고 등장하는 3명의 적은 비쥬얼로나 힘으로나 만만치 않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으려는 해리, 모래인간, 그리고 외계 생명체까지... 물..

[Kyushu, Japan] 인간은 가장 나약한 존재일지도.. (Aso)

01. 비가 와도 여행은 계속된다. 이른 아침, 아소를 향해 달리는 차 창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계속 커지고 있었다. 이상하게 내가 여행갈 때는 예상치 못하게 비가 오는 날이 많다. 게다가 바람도 거세게 분다. ㅠ_ㅠ 궂은 날씨 때문일까, 버스의 승객은 Sue양과 나 단 둘 뿐! 와우, 리무진 부럽지 않구나! 이 지역은 가까운 거리때문에 쿠마모토와 벳부를 함께 여행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꼭 기억할 것이 있다면 뜸한 열차시간의 압박이 있다는 거~! 그래서 우리가 선택한 것은 버스. '아소유후고겐 버스'라 불리는, 벳부에서 아소산까지 운행하는 버스였는데 버스가 대박이다. 벳부/유후인/아소산 일대를 하루동안 알차게 운행하고 중간중간 관광 포인트를 모두 들른다. 버스 기사외에 안내하시는 분도 있고 (물론 영어는..

[Musical] The Lion King

많은 화제를 낳았기에 봐주고 싶긴했다. 하지만 요즘 과도한 문화생활을 즐겨주시느냐 밀려드는 카드값을 생각하고 꾸욱~ 참고 있었드랬다. 그러던 나를 샤롯데극장으로 이끌어 준 것이 있었으니 바로 '관계사 할인 판매' 아주 저렴한 가격에 S석을 결재하는 그 순간, 어찌나 애사심이 불끈 솟아오랐는지 모른다. -_-ㅋㅋ 좀 자주 해주면 좋으련만... 쿄쿄쿄 작품특성상 입구부터 어린이들이 가득했다. 부모님 손잡고 오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무슨 유치원에서 단체로 온 듯한 아이들 무리도 있는 것이 아닌가! 요즘 얘들은 정말 럭셔리하구나! (S석이 아마 9만원인데 말이지. 덜덜덜;;;) 뮤지컬 라이온킹. 눈이 즐거운,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공연이었다. 시작부터 내 옆으로 지나가는 코끼리의 모습에 어찌나 놀랐던..

[Book] 에스프레소 그 행복한 사치

지난 올블 번개에서 선물받은 책이다. (요즘 읽은 책이 많은데 이상하게 포스팅을 못했구나;;;) 이렇게 이야기하면 어디선가 압박이 들어올지도 모르지만 난 공병호님의 책에서 짜릿한 무언가를 느껴본 적이 없다. 그냥 가볍게 책장을 넘겨가면서 '아~ 그렇구나.'를 중얼거리거나 '나도 이런 경우가 있었지..'하며 나에 대한 생각을 하곤 한다. 꽤 큼직한 글씨와 일러스트가 어우러진 (덕분에 전체 칼라인지라 두께에 비해 가격이 꽤나 높은_) 책이라서 부담없이 30분만에 후루룩 넘겨볼 수 있었다. 대청소와 옷장정리, TV보기를 마치고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 평화로운 주말에 내 옆에 놓인 커피 한 잔을 즐기는 지금같은 시간을 나는 참 좋아한다. 나의 일주일을 정리하고 새로운 내일을 맞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버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