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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사랑해, 파리 (Paris, Je T'Aime, 2006)

작년부터 이 영화 너무너무 보고 싶었드랬다.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표가 없어 좌절. 메가박스에서 있었던 '유럽 영화제'에서도 역시 표가 없어 좌절. 결국 DVD로 볼까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접수! 그러나 같이 볼만한 사람도 없고 (우울하다. 흑흑) 이리저리 바쁘다보니 내 머릿속에서 점점 잊혀지고 있었다. 문득 발렌타인데이 관련 글을 보다가 생각나 메가박스 시간표를 보니 13일에 막을 내리는 것이 아닌가! 두두두둥! (대부분 13일에 내리던데 발렌타인 이벤트는 무슨... -_-+ ) 주말 보딩의 압박으로 약간의 피로가 몰려왔지만 퇴근길에 메가박스에서 혼자만의 영화감상을 즐겨주었다. '감독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그들은 왜 저런 행동을 할까?', '그 행동은 어떤 의미를 담고 ..

[Kyushu, Japan] 비슷한듯 하지만 다른 거리에서.. (Fukuoka)

01. 여행의 시작은 화려하게~ 버스를 타고 하까다역으로 가는 길.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움직이는 길이 영 어색하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우리가 항상 그러는 것처럼 왼쪽먼저 확인하면 차에 치여 죽을 수 있다는 거.. 꼭 명심하자! ㅋ;;;;; 역은 많은 사람들로 분주했다. 이리저리 사람들을 헤치고 6일동안 필요한 모든 기차표를 한번에 예약했다. (JR pass의 위력을 새삼 느끼며..) 배안에서 열심히 일본어를 그려서 만든 리스트가 꽤 유용하다. 기차표를 가득 손에 쥐고 역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들렀다. 친절한 (그러나 결코 예쁘지는 않은;;; ) 언니에게 숙소의 위치와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곳을 소개받았다. 일본에서의 첫번째 식사는 바로 초밥되시겠다. '요도바시 카메라'란 쇼핑센터에 있는 '스시온도'(4층..

[Kyushu, Japan] 일본땅으로 사뿐히 점프! (Fukuoka)

01. 일본을 지르다. 사실 일본 여행은 계획에 없었다. 단지 정신없이 보낸 시간들을 좀 정리하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Sue양의 꼬드김과 내 마음 한 구석에 잠재되어 있는 '놀자'에 대한 욕구가 합쳐져 덜컥 일본을 지르게 되었다. 연휴 뒤에 과감히 휴가를 붙이고 선박과 KRP를 예매하는 것으로 나의 일본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단돈 27,000엔! 사랑스러운 환률까지!) 02. 우리는 대한민국 3%다. 드디어 2006년 12월 28일. 가출하는 비행청소년마냥 커다란 배낭을 짊어지고 출근을 했드랬다. '어머, 빛나씨 휴가가서 좋겠네!'라고 말씀하시는 선배님들을 향해 빵긋 미소를 지어보이며 6시를 기다렸다. 5시 30분에 걸려온 Sue 양의 전화. "28일 일본가는 배가 모두..

[Movie] 데자뷰 (Deja Vu, 2006)

CSI 시리즈의 열렬한 팬인 나는 '제리 부룩하이머'라는 이름을 맹렬히 쫓는 경향이 있다. (다른 사람은 안그런가?!;; ) 영화 포스터 한 쪽 구석을 차지한 Jerry Bruckheimer란 이름에 영화에 대한 아무런 정보 없이 극장을 찾았드랬다. 영화 데자뷰는 시공간을 넘나들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꽤나 신선한 주제와 빠르게 전환되는 화려한 화면이 참으로 인상적인 그런 영화였다. 이 영화에는 타임머신과는 조금 다른 것이 등장한다. 지금으로부터 4일전에 세상을 볼 수 있는 기계. 이 기계 속에서도 똑같이 시간이 흐르고 사람들의 일상이 존재한다. 지금 아무도 없는 길이 4일전에는 어땠는지를 눈으로 볼 수 있다니 정말 기발한 생각이 아닌가?! 아무도 없는 현재의 도로위를 달리며 4일 전에 움직인 용의자를 ..

[Movie] Death note - The last name (2007)

드디어 개봉했구나, 데스노트 두번째 이야기 The last name. ('자 라스또 나임' 이라고 읽는다. 일본 예고편에선.. ㅋㅋㅋ) 만화책으로 시작해서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까지...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로 제대로 한몫챙겨 주시는... 일본이란 나라는 정말 알짜배기 사업을 하는 것 같다. 여튼_! 전편을 보면서 예상했듯이 이번 편에서는 요상한 외모와 요상한 식성을 가진 에르(L)상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불쑥 등장하는 또 하나의 데쓰노트와 '사신의 눈'을 가진 제2의 키라. 그다지 머리가 좋지 않은 제2의 키라덕분에 라이토의 똑똑한 머리가 빛났는지도 모른다. (영화속 미사미사는 만화책보다 더 멍청해 보였다. -_-;;; ) 아무리 생각해도 라이토 캐스팅은 실수인 것 같지만 여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Busan] 겨울 바다, 그 매력에 빠지다.

01. 눈물나게 멋진 부산을 마주하다. 연말에 금요일까지 겹쳐서인지 찜질방은 발디딜 틈도 없을 만큼 사람들로 가득했다. 덕분에 새우잠을 자다가 깨어나니 어깨도 뻐근하고 영~ 좋지 않았다. 수면실 밖으로 나오니 찜질방안이 꽤나 밝다..?! 고개를 돌려보니 찜질방의 한 쪽 벽면은 전면유리. 밤늦게 도착해서 보지 못했던 부산의 모습이 펼쳐져 있었다. 순간 좀 전에 피곤함은 싸악 사라지고 창문을 향해 돌진하는 우리가 있었다는.... 거기에는 옷장속에 넣어둔 카메라가 너무 아쉬운 멋진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광안대교와 달맞이고개가 내려다보이는 그 풍경! 푸른 하늘과 저 멀리 보이는 바다를 한동안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아! 드디어 보았노라, 눈물나게 멋진 부산의 모습을... 02. 맛있는 곳으로 데려다 주세요..

[Busan] 서울 촌X, 부산에 가다!

01. 서울 촌 아이들, 부산에 가다. 배로 떠나는 일본여행.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것도 일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내가 굳이 배를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성수기라서 몸값꽤나 올라주신 항공료를 감당할 능력이 없었다는 것.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부산을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하하_ 그렇다! 나는 서울 촌X인 것이다. >_

[Movie] 올드 미스 다이어리 (2006)

인기절정의 시트콤을 영화로 옮겼다. 영화 올드미스다이어리. 사실 TV와 별로 친분이 없는 나는 원작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요일이랑 시간맞춰서 TV앞에 앉는 것은 나에게 생각하기도 싫은 귀찮음이기 때문에... 하지만 영화가 개봉하는 그 순간부터! 난 눈을 반짝이며 호시탐탐 볼 기회를 노렸다는... 같이 볼 사람 찾기도 꽤 쉬웠다. 내 주변에 널리고 널린 싱글들이여, 모두 나를 따르라!!! 아하하하;;; 사실 롱~런하던 시트콤을 100여분의 필름에 담으려니 압박은 좀 있다. '극의 흐름이 너무 빨리 돌아가서 설득력을 잃어버리는 것 같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그리고 나도 좀 느꼈지만) 나쁘지 않았다. 영화속의 등장하는 인물들을 둘러싼 에피소드들 하나하나가 웃음을 안겨주기에 충분했기에 그리고 너무나도 공..

[Book] Travel to heaven

내 지인중에는 잡지를 정기구독하는 사람들이 몇 명 있다. 불행히도 나는 가난을 등에 업고 살고 있는지라 가끔 서점에 들러 나 자신에게 작은 사치를 누리는 것으로 만족하는 편이다. ㅠ_ㅠ 내가 잡지를 지르는 이유는 두 가지. 하나는 소유하고픈 기사나 사진이 눈에 띌 때. 또 다른 하나는 부록이 마음에 들 때. 부록! 주객전도되는 느낌이 심하게 들지만 부록이 빵빵한 것은 사실이니 어찌하리오_! 2006년 Allure 12월호에 눈에 확~ 들어오는 부록이 있었으니 바로 여행 에세이집 되시겠다. 33명의 에디터, 연예인,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의 글과 사진이 가득하다. 하나의 글이 조금 짧은 것이 아쉽지만 (길어야 3장정도..) 쓴 사람만의 개성이 담겨있는 글들을 보는 재미가 꽤 쏠쏠했다. 그리고..

[Book]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포근한 무릎담요를 덮고 따끈한 밀크티 한잔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 바로 에쿠니 가오리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한국. 아무도 없는 집안에서 꽤 빠르게 읽어내려갔다. 내 앞에 놓인 밀크티가 다 식지도 않았는데.... 조용하고 평화로운 그래서 조금은 늘어진 느낌의 오후. 창 밖에 눈내리는 소리가 들릴 것만 같은 날. 여행의 후유증(?) 때문일까_ 새해가 왔다는 것도, 지금이 겨울이라는 것도 잊고 있었던 것 같다. (빛나, 이제 현실로 돌아오자!) 창밖에 내리는 눈을 바라보면서 지난 2006년, 2005년, 2004년.... 학창 시절의 나를 추억해 본다. 이 책은 10명의 여고생들의 학창시절이 담겨져 있다. 일본 여고생들의 이야기라서 어찌보면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울 지 몰라도, 그녀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