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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원스 (Once, 2006)

도대체 얼마만에 찾은 아담한 극장이던가! 명동 CQN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밖의 모습과는 달리 조용한 곳이었다. 대형극장에서 절대로 만날 수 없는 영화들이 있어 마음에 드는 이 곳! 요즘 은근히 주목받고 있는 영화, 원스(Once)! 이 영화에서는 가을의 향기가 난다. 영화의 배경인 아일랜드의 거리와 그 속의 사람들에게서... 그리고 귓가에 맴도는 음악에서도...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다. 강렬하고 화려하진 않지만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그래서 결말에 상관없이 따뜻한 사랑이 있는 영화, 이 가을이 가기 전에 보지 않으면 후회하리라고 감히 말해본다.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I love you. Je t'aime. 愛している. wo ai ni. Te qiero. 그리고 Miluju tebe. ..

야후!코리아 10주년 축하 배너달기!

2007년 10월. 야후!코리아가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인터넷'이란 단어가 생소했던 그 때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주고 있는 야후!코리아의 10주년을 함께 축하해 주세요! 저는 과감히!!! 많지도 않은 애드센스 몇 개를 살짝 내리고 10주년 축하배너를 달아봤어요. (랄라~ 내가 좋아라 하는 보라색! +ㅇ+) 배너달기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으니 여러분, 오랜만에(?) 야후!코리아에 살짝 들러주세요. 고고씽~♬ (클릭) 제가 예뻐해 드릴게요. 캬캬캬.

[Tibet, 2007] 가이드북을 절대로 믿지 마세요! (Lhasa)

01. 당신의 휴대폰, 꺼두셔도 됩니다. 비상사태를 대비해 로밍한 핸드폰을 가져갔지만 이 녀석의 역할은 시계정도... (SKT 라싸 시내에서 아주 잘~ 터진다. 허나 라싸를 벗어나면 통화권이탈..;;;) 여행지에서 휴대폰없는 생활은 불편함 보다는 과거의 향수에 젖을 수 있어서 좋다. 뜯어낸 노트에 손으로 메세지를 남겨 본 것이 얼마만이던가! 대부분의 숙소에 준비되어 있는 게시판에는 이 곳을 거쳐간 여행자들의 흔적들로 가득하다. 동행자 구함, 숙소홍보, 여행정보 공유, 특정인에게 보내는 메세지까지... 다양한 언어로 가득한 게시판을 보면 라싸를 찾은 수 많은 여행자들을 만나는 것 같아 좋다. 난 현지에서 만난 이들과 '약속정하기'용으로 게시판을 이용했다. '몇시에 이리로 올게요, 맥주나 한잔 하죠!.', ..

[Tibet, 2007] 여행의 매력은 사람이다. (Lhasa)

01. 역시 '밥 힘'이 최고야! =ㅁ=)b 아침부터 친구녀석의 상태를 살폈다. 주섬주섬 일어나더니 터덜터덜 나가서 씻고 온다. 그러더니 대뜸 꺼내는 말, '야~ 배고프다.' 와우! 그녀의 고산병은 숙면을 취한 뒤에 다행히 사라진 것이다. (고산병엔 수면제가 좋은건가?! ㄷㄷㄷ;;;) 야크 호텔 주변에 줄지어 있는 중국식 식당에서 중국식 아침식사를 했다. 따끈한 죽과 만두로 배가 불러오자 왠지 세상이 긍정적으로 보인다. 여행지에서 무엇보다 먹는 걸 잘 챙겨야 한다는 것은 나의 원칙. 잘 먹은 날은 하루종일 걸어도 힘이 불끈불끈 솟으니 말이다. 02. 라싸에서 가장 신성한 곳, 조캉 난 정말 비를 몰고 다니는 것일까? 어제처럼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내리는 비를 피해 뛰지 않는다. 비가 오면 맞고, 추우면..

천재 음악가의 삶을 엿보다 - 모차르트 展

예상에 없던 전시회 티켓을 받았다. 덕분에 카메라를 챙겨들고 오랜만에 세종문화회관을 찾았다. 주말이라 세종홀 앞에 북적이는 결혼식 인파를 헤치고 들어서니 전시관 입구가 보인다. 그런데 지하 1층?! 뭔가 미술관과 어울리지 않는단 생각도 잠시... 바닥에 쫘악 깔린 레드카펫과 벽면을 가득 채우는 모차르트의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뭔가... 우아한 느낌?! +ㅇ+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이 전시는 오스트리아에서 열렸던 것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단순히 다양한 사진과 그림들로 천재 음악가의 생애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의 손길이 남아있는 피아노, 악보 그의 머리카락(진짜 신기했다!)등을 볼 수 있는 자리였다. 개인적으로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전시관 전체에 흘러나오는 모차르트의 ..

[Concert] 이적 소극장 콘서트, 나무로 만든 노래

언젠가부터 티켓 오픈과 공연일 사이의 텀이 길어지면서 특정 공연에 가려고 마음먹으면 2번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 하나는 티켓 오픈날 트래픽과의 전쟁이고, 다른 하나는 티켓을 구한 뒤, 공연날을 목 빠지게 기다리는 자기와의 전쟁이다. 하지만 이번에 난 두번의 전쟁을 치르지 않았다. 요즘 무슨 공연하나 구경하려고 들어간 예매 사이트에서 빈자리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어.. 갈까?'를 중얼거리며 아무 생각없이 예매를 하고 있었다는... 벌써 10년 전이다. 삐쭉 솟은 머리에 시꺼먼 선글을 끼고 달팽이를 부르던 적군의 모습을 본 것이... 시간이 흘러흘러 그도 벌써 원로가수(? 나중에 미사리에서 보잰다. ㅋㅋㅋㅋ)가 되고, 중학생이던 내가 사회인이 되었지만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언제 들어도 편안하다. 그의 목소..

[Tibet, 2007] 무한체력 빛나씨, 티벳에 서다!!! (Lhasa)

01. 라싸로 날아가는 길, 하늘에서 일출을 보다. 새벽 4시, 숙소 사람들을 죄다 깨우면서 체크아웃을 했다. (럭셔리한 숙소야, 안녕~ ㅠ_ㅠ) 공항가는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정류장에서 중국인 부부를 만났다. 넷이 40위안에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달렸다. 티벳에서 학생을 가르친다던 그의 정확한 영국식 발음이 나의 귀에 착착 달라붙는다. (여행만 가면 영어가 급 좋아진다.) 택시를 탔더니 공항에 일찍 도착했다. 사람은 좀 있지만 심하게 조용한 공항... 그렇다. 5시부터 영업(?)시작이랜다. 슬금슬금 앞에서 멤돌다가 잽싸게 수속을 마치고 면세구역으로 향했다. 보안검사를 하면서 퍼밋도 확인한다. 퍼밋때문에 고생한게 있어서 아무도 검사안하면 울어버리려고 했는데 왠지 뿌듯하다. (항공권 살 때, 탑승권 받을 ..

[Tibet, 2007] 만만치 않은 라싸 들어가기 (Chengdu)

01. 출발 - 나를 가장 설레이게 하는 단어. 2007년 8월 17일.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는 넋나간 듯 히죽거리는 내가 있었다. 뭐가 그리 좋은지 창문을 열고 '만세'라도 부르고 싶은 마음이다. (한국이 아니었으면 했을지도..ㅋㅋ) 입사 후 처음가는 여행도 아닌데 다른 여행들과는 분명 다른 느낌이다. '입사 1주년 기념'이란 그럴듯한 타이틀 때문은 아니었을까... 탑승을 하고 무려 1시간이나 늦게 출발했는데 아무런 공지도 없다. 게다가 이륙후 등장하는 저 부실한 기내식! 하지만 군소리없이 싹~ 먹었다. 'CA가 그렇지, 모..'라고 중얼거리면서.. '까칠빛나'가 언제부터 이렇게 변한걸까? 이것이 바로 출발이 가진 힘일까?! 시작부터 문제가 생겼지만 난 여전히 스마일~ 하늘을 나는 기분이다. ..

[Tibet, 2007] 티벳 여행 전에 꼭 확인할 것!

여행하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색을 가지고 있다. 이는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드러난다. 난 조금 막 나가는 스타일이다. 나의 여행 준비는 아주 심플한데 목적지를 정하고 항공권을 구입하면 끝!이다...;; 그럼 남는 시간은 뭐하냐고? 다른 사람들이 루트 짤 시간에 난 여행지의 역사와 예술에 대한 책과 다큐멘터리 그리고 요즘 뉴스를 본다. 아주 진지하게~ 집중해서~ 하지만 이번 여행은 나름 좀 준비를 했다. 당장 들어가는 것부터 만만치 않았으니까.. 나처럼 귀차니즘 말기에 해당하는 여행자를 위해 티벳 여행전에 꼭! 확인할 내용을 정리해본다. (2007년 8월 성수기 기준) 01. 기차? 비행기? 버스? 어떻게 가지? 11일의 휴가계에 결재가 떨어지는 그 순간부터 난 티벳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연구하느냐고 머리에 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