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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bet, 2007] 라싸 최고의 샷 포인트를 찾았다! (Lhasa)

비록 똑딱이 카메라에 찍사의 능력도 그닥 좋지는 않지만 보는 이를 압도하는 포탈라를 바라보고 있자니 멋지게 사진을 찍고픈 욕심이 살짝 생겼다. 워낙 크기가 커서 길을 건너가려고 하는데 저 멀리 카메라 셔터를 열심히 누르고 있는 이들이 보인다. 오호라, 저기가 바로 샷 포인트로구나!!! +ㅇ+ 포탈라궁 맞은 편에 전망대처럼 만들어져 있는 이 곳은 상업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 -_- 단지 괜찮은 위치에 있는 언덕일 뿐인데 문도 만들고 놓고 입장료도 받는게 아닌가!!! 그런데 입장료받는 아저씨가 20분밖에 안남았다고 입장시키지 않겠댄다. (아저씨 6시 칼퇴;;) 그러나 이렇게 물러설 내가 아니지 않은가! '외국인 여성'의 샤방샤방한 미소를 날리며 기여이 입장에 성공했다. 움하하하하 -_-v (이상하게 티벳에..

[Movie] 내 사랑 (My love, 2007)

연말이 되었기 때문일까? 요즘들어 마음속까지 따뜻하고 훈훈한 영화가 보고 싶었는데 이 영화가 딱!인 것 같다. 생각만해도 미소짓게 하는 사랑이야기가 가득한 영화라 말해보련다! 영화의 제목 때문인지 극장엔 유독 커플들이 많았는데 그 속에서 당당히 자리한 남남커플은 아직도 미스테리! (팝콘하나를 나눠먹는 모습이 어찌나 안쓰럽던지!!!) 여튼 모두들 영화속에 등장하는 네 커플이 그려내는 사랑이야기를 보면서 같이 울고, 웃고를 반복했다. 사랑에 울고, 웃을 수 있는 이는 사랑의 아픔과 사랑의 달콤함을 모두 경험해 본 사람이겠지... 최강희씨의 '슈퍼동안'과 이연희씨의 너무나도 귀여운 '하와이안 커플'(진짜 너무 귀엽더라!!!)로 남성관객들을 열광시키고, 정일우씨의 '꽃미소' 한방으로 여성관객을 사로잡는 대단한 ..

후훗_ 살짝 떠납니다.

추석이 지나고 회사가 정신없이 바빴어요. 친구들 만날 시간도 없고, 포스팅할 시간도 없을만큼... 프로젝트 끝은 아니지만 몸과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살짝 휴가갑니다. 12월 22일 ~ 25일까지 상하이로 크리스마스 휴가갑니다. 스크린도어가 터져버릴 것 같은 '12월 24일의 2호선 삼성역'이여 안녕~! 여러분, 미리 인사드릴게요_ 메리크리스마스! + 왠만하면 티벳 여행기는 끝내고 가려고 했건만... 쉽지 않군요. ㄷㄷㄷ;;; + 이번 여행은 우아하게 캐리어끌고 제대로 관광객 모드를 즐겨주렵니다. + 그나저나 역시나 아무계획도 없는데... 어쩌죠? ㄷㄷㄷ;;;

[Tibet, 2007] 祝你幸福快乐! - Be happy! (Lhasa)

주변 산책을 마치고 다시 포탈라 앞에 섰다. 하루 방문자수가 정해져 있는데다 힘들게 입장해도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공간은 아주 적다. (물론 촬영불가. CCTV도 있다.) '도대체 저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길래?!' 굳게 닫혀있는 포탈라궁의 정문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라싸시내 어디에서도 보이는 포탈라궁. 그 속에 있는 것보다 포탈라 그 자체에 더 큰 의미가 있으리라. 하늘로 솟은 포탈라궁은 바라보는 이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니까_ 그리고 이것이 티벳이니까_ 자동차가 무섭게 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탈라 앞에는 오체투지를 하는 이들이 가득하다. 그들은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가던 길을 멈추고 기도하는 젊은이부터 우유 하나로 끼니를 대신하는 할아버지까지_! 잠시 쉴 자리를 찾고 있는데 삼삼오오 모여있는 할머니..

[Movie]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 2007)

도로위에 자라있는 풀, 먼지쌓인채 세워져 있는 자동차, 거미줄로 가득한 건물들... 첫 장면부터 등장하는 폐허가 된 뉴욕은 소름끼칠만큼 진짜 같다. 도시를 뛰어다니는 동물들 사이를 달리는 자동차 한 대. 바이러스로 인해 멸망한 인류중 유일한 생존자 네빌이다. 영화는 아무도 없는 드넓은 세상에 혼자 남겨진 주인공을 관찰하고 있다. 네빌은 여기저기 마음대로 다닐 수 있고,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그는 혼자이기에 미치지 않기 위해 마네킹에게 말을 걸고, 밤에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변종인류들을 피해 숨죽여야 한다. 그의 삶을 보고 있자니 '나 혼자 살았음 좋겠다'는 말은 꿈에서라도 하면 안되겠단 생각뿐... @_@;;; 영화의 앞부분은 홀로 남겨진 인류의 일상이 그려진다. 산책, 식사, 생존자를 찾기 ..

[Tibet, 2007] 급할수록 좀 쉬었다 가는건 어때? (Lhasa)

01. 민항 매표소를 부여잡고 울다. 1박 2일간 시가체에 가려고 짐을 챙기고 체크아웃을 했다. 그 전에 민항 매표소에 들렀다. 그런데 이.럴.수.가.!!!!! 우리가 원하는 날부터 이틀간 first class뿐이라고!!!!! 들어올 때는 항공기는 엄청 많았었는데...;;; 외부로 나가는 기차표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비행기도 덩달아 full이 된댄다. 이런 기본적인 것을 놓치다니... OTL 눈물을 머금고 무려 10만원이나 비싼 first class를 사려는데 좀 전까지 있다던 표도 어느새 사라져 버린것이 아닌가!!!!! OTL 초조함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내 주변에 암표상이 서성인다. 하지만 매표소에서 한장도 없다던 표가 있다는 것도 그렇고 차를 타고 사무실로 가자고 하는 것도 영~ 수상하다. (말..

[Tibet, 2007] 티벳에서 맛보는 맛있는 삼겹살! (Lhasa)

쌈예와 체탕을 돌아보고 오는 길. 왕복 10시간을 길 위에서 보내는 일은 종종 겪는 일인데 밥을 제대로 못먹어서 그런지 힘겹다. 버스가 라싸 시내에 되돌아 온 시간은 밤 9시. 이미 주변에 어둠이 내려앉아 있다. '이럴 때는 뭔가 보양식을 먹어줘야 하는데...'라 생각하고 있는 내게 누군가 한식당을 제안한다. 타지에서도 절대 음식을 가리지 않는 나. 외국에선 한국음식이라면 신라면이 전부인 나. '비싸고 맛없는' 이미지로 가득한 한식당이라니!!! 하지만 그날은 조용히 따라 나섰다. 너무 배고팠거든. -_-ㅋ 베이징둥루를 따라 올라가다가 바냑숄 살짝 못가서 있는 한식당 '아리랑' 입구에 들어서면 심하게 낯익은 한국의 느낌이 가득하다. 게다가 음식점 주인이 조선족이라 한국말로 친절하게 인사를 하고 자리를 안내..

[Tibet, 2007] '처음'의 의미를 기억하고 있는가?! (Tsetang)

트란드룩을 나와 얼마나 달렸을까_ 버스가 멈췄다. 이 곳에서는 1시간쯤 쉬었다가 간다고 한다. 주차되어 있는 차도 많고 사람도 북적이는 것이 조금 전 트란드룩과는 완전 다른 느낌이다. 높은 산 위에 보이는 것이 바로 티벳 최초의 궁전, 융부라캉이다. 라싸에만 오래 있었기 때문일까... '궁전'이란 말을 듣고 머릿속에 떠오른 포탈라를 생각하면 지금 내 눈앞에 있는 것은 너무 작고 초라해 보인다. 여튼_ 버스에 접혀있던 몸을 펼쳐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아래쪽에서 보기엔 좀 만만해 보였는데 막상 오르려 하니 경사도도 은근 있고, 높이도 꽤 된다. 산 아래에는 야크나 말을 타고 오르라고 들러붙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튼튼한 두 다리 두고 어찌 그럴 수 있겠는가! 순례자들을 따라 묵묵히 산을 올랐다..

[Movie] 어거스트 러쉬 (August Rush, 2007)

멋진 음악이 많이 나오는 영화가 좋다. 그래서일까 귀여운 꼬마와 흐뭇한 청년이 나와서 연주하는 예고편 하나만으로 개봉일을 손꼽아 가다리게 만든 영화, 어거스트 러쉬. (아무리 생각해도 제목은 좀 아닌 것 같다만...;;; ) 영화의 스토리는 참으로 심하게 단순하다. 만약 까칠한 시선으로 영화를 본다면 마구 태클을 걸고 싶겠지만, 주인공 소년의 똘망똘망한 눈망울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씨익 미소지을 수 밖에 없는 그런 영화다. 게다가 시작부터 끝까지 귀를 사로잡는 음악은 관객으로 하여금 '이 영화 놓치지 말고 꼭 보렴, 극장에서...'을 외치게 하기에 충분하다. 엔딩에 흐르는 라밤바를 흥얼거리며 나오게 하는... 어거스트 러쉬는 그런 영화다. + '상영관 출구에 OST를 쌓아놓고 팔면 엄청 팔릴텐데...'하는..

[Tibet, 2007] 때묻지 않은 웃음을 향해 손을 뻗다. (Tsetang)

쌈예에서 라싸로 돌아오는 버스는 출발할 때와는 달리 체탕에 들른다. 정확한 목적을 알 수 없지만 버스 안에 순례자와 관광객 모두를 만족시키는 훌륭한 일정이다. 브라보!!! 버스 안에서 본 체탕 시내는 중국느낌이 가득하다. 곳곳에 자리한 중국 음식점, 엄청난 양의 자전거, 중국은행 등등_ 다시 한번 느낀다. 티벳이 이젠 중국땅이라는 사실이... 지난 60여년간 엄청나게 많이 변화했다는 것을... 시내를 빠져나오니 바로 시골길이 펼쳐진다. 다행히(?) 이 곳은 아직 티벳의 느낌이 묻어난다. 양떼와 야크떼를 피해 길 한쪽에 버스가 섰다. 넓고 한적한 길에 덩그러니 자리하고 있는 낡은 건물_ '휴게소인가?' 하고 내렸던 나를 깜짝 놀라게 했던 것_ 맙소사! 이 곳이 바로 트란드룩(창주사)이란다. 트란드룩은 '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