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책을 읽을 때마다 그녀다운 문체, 그녀다운 생각에 흠칫 놀라게 된다. 사랑이라는 어찌보면 너무나도 흔해빠진 주제를 어쩌면 이렇게 다양한 시각으로 다양한 설정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 (이것이 작가의 능력인가?!) 여튼 나는 작가는 분명 자신의 글을 통해 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즐기는 사람이라 결론지었다. 이번에는 실연이다. 이 책에는 낙하하는 사랑이 있다.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로 깨끗히 잊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두 사람이 함께 한 시간이 길기에, 이제 서로의 생활이 되어 있기에, 그들이 이별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책 한권을 써 낼 수 있을 만큼!) 8년이란 긴 시간을 함께 한 리카와 다케오는 갑작스럽게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두 사람 사이에 큰 충돌이 있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