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34

[Movie]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 (赤壁: Red Cliff, 2008)

적벽대전. 삼국지를 읽어 본 사람이라면 이 전쟁이 얼마나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잘 알 것이다. 평소 중국영화를 좋아라 하는 내게 '삼국지'란 매력적인 소재까지 더해지니... 주저없이 상영관으로 고고씽~ 영화는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등장 인물들의 성품을 쭈루룩 보여주는 듯했다. 책으로만 보면 살짝 헷갈리는 이름들이 얼굴까지 나와주시니 기억하기 쉽다고나 할까... ㅋㅋㅋ 영화의 주인공들을 책 속의 인물들과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이들이 바로 뭘 해도 멋진 금성무(제갈량)와 양조위(주유). (빛나씨 눈을 사로잡다!) 금성무의 잘생긴 얼굴이 방해가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부드러움 속에 냉정함을 가진 꽤 멋진 제갈량이 탄생했다. 양조위는 처음에 제갈량 역할로 캐스팅이 되었다고 하던데 말을..

[Movie] 핸콕 (Hancock, 2008)

영화속에 등장하는 슈퍼히어로는 항상 친절하고 정의로운 캐릭터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다른 능력과 뛰어난 봉사정신(세계평화가 자신의 전부인양..)을 가지고 있다. 핸콕은 이런 슈퍼히어로들에게 딴지를 거는 듯 하다. 다 똑같은 사람인데 니들은 열받고 짜증날때가 없냔 말이지~!!! 핸콕은 한마디로 까칠하다. 그는 자신의 초능력이 귀찮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잘 자고 있는 사람을 건드리질 않나 도와줘도 난리치질 않나... 때문에 사람들은 봉사정신 제로인 핸콕을 비난한다. 하지만 글쎄... 영웅에게 무조건 바라는 사람들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지 않은가?! 슈퍼히어로가 등장하는 영화를 볼 때, 단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영웅의 성격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게 만든 영화다. + 오늘도 술병을 옆구리에 끼고 비행하는 핸..

[Movie] 원티드 (Wanted, 2008)

* 유난히 느리게 날아가는 총알이 독특한 화면을 만든다. 휘어서 날아가거나 무언가(?)를 관통하거나... * '결사단'이란 이름은 왠지 좀 있어보였는데... 영화 중간에 나오는 결사단의 실체(?)는 완전 깬다. -_-; * 강한 비트의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마지막 액션 장면은 왠지 '블레이드' 시리즈를 연상시켰다. * 반전 덕분에 영화가 왠지 약해지는 듯 하다. 해결사란 이름답게 그의 활약(?)이 더 많이 나오길 기대했건만... * 안젤리나 졸리는 정녕 섹시하구나. 근데... 생각보다 엄청 말랐다. 팔목이 한손에 잡힐듯한...;; * 요즘 뜨는 헐리웃의 유망주. 제임스맥어보이. 그가 나니아연대기에서 말+사람 역할이었다는거 아는사람? ㅋ

[Movie] 쿵푸 팬더 (Kung Fu Panda, 2008)

처음 예고편을 봤을 때는 어찌나 광고를 많이 하시던지 난 이미 개봉한 영화인 줄 알았다. 근데 이게 왠 걸... 개봉이 한 달이나 남은게 아닌가...;;;;; 그 후... 시간이 흘러 드디어 개봉!!! 왠지 북경올림픽을 겨냥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쿵푸팬더. 야뵤~ 사실 난 '어린이 전용영화'란 생각과 상영관을 가득 메운 꼬마손님들을 상상하며 DVD를 기다리려고 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온 사람들의 반응이 너무 좋은게 아닌가!!! 결국.. 팔락귀 빛나씨는 극장을 찾았다. 꼬맹이들의 습격을 피해 심야영화로... 내용은 뻔하니까 패스하고... 역시 애니메이션을 보는 재미는 개성만점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슈렉에 이어 드림웍스에서 밀고 있는 몸매를 가진 팬더 '포'가 주인공. (D라인 몸매!) 다른 주인공들처..

[Movie] 섹스앤더시티 (Sex and the city, 2008)

애들은 가라, 언니들이 나가신다!!!!! 뉴욕, 브런치, 아메리카노 그리고 마놀드블라닉의 매력을 알려준 그녀들이 돌아온 것으로 영화는 화제를 모았다. 총알같이 달려간 극장엔 역시나 대부분 여성관객. (간간히 보이는 남자들은 여자친구 손에 끌려온 듯..?!) 시간이 흐르고 주인공들은 40대가 되었다. 릴리를 입양하고 행복해진 샬롯, 외각 지역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미란다, 배우인 남자친구를 따라 LA로 떠난 사만다 그리고 여전히 빅과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캐리. 흘러버린 세월만큼 그녀들도 변했지만 4총사는 여전하다. 영화는 캐리와 빅의 결혼이란 사건을 중심으로 다른 주인공들의 사연을 풀어놓는다. 항상 30분짜리 드라마를 보다가 2시간 30분이나 되는 영화를 보려니 살짝 집중이 안되는 느낌이 없잖아 있었지만..

[Movie]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 2008)

어린 시절, 이집트와 세계의 미스테리를 주제로 한 만화책에 빠져있던 내게 토요명화에서 만나는 존스박사는 느므느므 멋졌다. 덕분에 어린 빛나씨는 존스박사같은 고고학자가 되서 전세계를 누비겠다는 나름 야무진(?) 꿈을 꾸던 때도 있었다는... (지금은 살짝 바뀌었지만..ㅋㅋㅋ) 여튼 정말 오랜만이다. 중절모에 조금 (아니 많이?) 낡은 옷차림. 익숙한 음악. 그리고 'Don't touch anything!'... 눈가에 주름과 돋보기가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지만, 녹슬지 않은 두뇌와 총알피하기(?) 능력은 그대로구나. ㅋㅋ 영화의 배경은 역시나 남미였다. 촬영지가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 숲을 누비는 주인공들을 보고 있자니 문득 떠나고 싶어졌다. 간만에 보는 해리슨포드와 이제 그의 뒤를 이을 샤이아라보프를..

[Movie] 나니아 연대기 - 캐스피언 왕자 (2008)

나니아 연대기 1편이 머릿속에서 슬슬 지워져 갈 무렵에 개봉한 2편. 1편에 대한 감흥이 없었기 때문일까?! 전편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아무생각없이 극장을 찾았다. 나니아에 다녀온 뒤 1년이 지났다. 하지만 네 남매는 나니아를 잊을 수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또 다시 나니아에 가게 된다. 1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나니아의 시간은 천년이 지났다. 흘러버린 시간을 알려주듯 나니아는 많은 것이 변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을 나니아로 불러들인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는 바로 캐스피언 왕자!!! 주인공이 한명 더 늘었기 때문일까?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재밌었다. 전편보다 더 화려해진 비쥬얼이 눈길을 확~ 빼앗아 갔으니까... 남매가 나니아로 가는 장면, 새(?)를 타고 성을 침공하는 장면..

[Movie] 아이언 맨 (Iron Man, 2008)

악평이 줄을 이어도 '맨 시리즈'는 놀라운 흥행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세상엔 슈퍼맨, 배트맨, X맨, 스파이더맨 등등 수 많은 맨들이 줄줄이 등장한다. 덕분에 지구는 안전하다? ㅋㅋㅋ 여튼 이번에 새로 등장한 슈퍼히어로는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다. 그는 어떤 초능력을 가지고 있느냐?! 불행히도 없다. -_-ㅋ 거미줄이나 배트카는 물론 손등에 튀어나오는 칼도 당연히 없는 지구 출신 인간이다. 거기다 그는 다른 '맨'들에 비하면 나이가 좀 많다. 다행히 복부비만은 아닌 듯 싶지만...ㅋㅋ 그러나 큰 문제는 없다. 그는 천재적인 머리와 거대한 무기제조사를 소유한 킹왕짱 재벌 슈퍼히어로니까...!!! 영화는 부와 명예를 가진 한 중년 남자가 슈퍼히어로로 데뷔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영웅이 악당을 물리치는 ..

[Movie] 버킷 리스트 :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The Bucket List, 2007)

꽤 간만에 극장을 찾은 것 같다. 한동안 극장에 등을 돌린 탓에 영화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이란 제목과 포스터에 등장하는 어르신들(?)의 사진을 보니 무슨 내용인지 한 번에 들어오긴 했지만... ㅋㅋㅋ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 젊음과 열정이 가득했던 이는 어느새 머리가 히끗히끗한 노인이 되었고, 야속하게도 세상은 그에게 남겨진 짧은 시간을 알려준다. 그렇게 시한부 삶을 살게 된 두 노인은 답답한 병실을 벗어나 여행을 떠난다. 살아온 인생의 1/10도 안되는 짧은 시간을 그들 인생 최고의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서... 느낌이 괜찮은 영화였다. 솔직히 결국 '돈'없으면 말짱 꽝이자나!'라는 태클을 걸 수도 있겠지만... 글쎄... 그들의 버킷리스트가 모두 돈으로만 지..

[Movie]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My Blueberry Nights, 2007)

OCN에서 우연히 예고편을 보았다. 오, 저 감사하게 생긴 배우는 주드 로! 게다가 감독은 왕가위! 열심히 개봉일을 기다렸던 영화,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엘리자베스는 바람난 연인을 찾다가 들른 카페에서 카페 주인 제레미를 만난다. 사랑을 잃어버린 아픔때문에 이야기상대가 필요했던 엘리자베스는 제레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맛있는 블루베리파이와 함께... 그러던 어느 날, 엘리자베스는 뉴욕을 떠난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본다. 보고 느낀 것들을 제레미에게 편지로 보내는 그녀.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그녀의 표정이 떠나기 전과 달리 편안해 보인다. 돌아갈 곳이 있기 때문일까?! 역시나 왕가위 느낌의 화면이 등장한다. 거기에 부드러운 주드 로의 미소와 노라 존스의 음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