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 463

[Book] 포르토벨로의 마녀

포르토벨로의 마녀 - 파울로 코엘료 지음, 임두빈 옮김/문학동네 제목이 참 어려운 책이다. 여러 번 입으로 중얼거려 봤지만 이상하게 외워지질 않는다. ㅠ_ㅠ;;; 꽤 간만에 만나는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 여주인공을 앞세운 영적인 느낌이 가득한 책이라고 해볼까나?! 인터뷰 형식의, 내용을 이끌어가는 방식이 조금 독특하다. 주인공 아테나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 각자의 시선으로 아테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덕분에 같은 사건을 많은 사람들을 통해 묘사되어 주인공에 대해서 다양한 방향으로 생각하고, 상상해 볼 수 있었다. 책 장을 덮고, 한참을 생각하다가 다시 책을 뒤적여보기를 몇 번 반복했다. (나만 그런지 몰라도..) 언젠가부터 파울로 코엘료의 책은 읽고 난 다음에 곰곰히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카메라를 들고 양수리 영화촬영소로~

주말에 드라이브 가기에 양수리만한 곳이 또 있을까? 집에서 꽤 가까운 편이라 양수리를 자주 찾는 빛나씨. 항상 먹는 집만 가다가 간만에 양수리 종합촬영소에 들렀다. 고등학교 때, 동아리에서 카메라를 처음 만지면서 왔었는데 확실히 그때보단 세트도 많아지고 잘 다듬어진 느낌이었다. 날이 좀 더웠지만 천천히 돌아볼까나?! 취화선 등이 촬영되었던 세트. 아무것도 없는 초라한 모습이 왠지 전설의 고향을 연상시켰지만 자세히 보니 초가집, 기와집, 시장 등이 상당히 사실적이다. 알고보니 전라도 수몰예정지의 마을을 통채로 이전한 거란다. 와우, 대단대단! 다음으로 찾은 곳은 형사, 음란서생 등이 촬영된 세트란다. 영화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유난히 화려한 색감을 보여준 영화였다. 하지만 한참을 서 있었지만 영화속에서 봤..

[Movie] 미이라 3: 황제의 무덤 (Mummy 3, 2008)

쎔군 덕분에 시사회로 보았다. 개봉전이라 그런지 입구에서 휴대폰 카메라에 스티커를 붙여주고, 상영하는 동안 망원경으로 사람들을 관찰하는 아저씨도 있었다. 근데 뭔가 유난떠는 것 같다고 생각한 건 나뿐일까?! ㅋㅋ 전편을 본 사람들은 (못 본 사람들도 어쩌면..) 영화가 어떤 내용인지 뻔히~ 알 것이다. 고대 유적지에서 엄청난 힘을 가진 미이라가 부활한다. 그는 힘으로 세상을 지배하려 하고 주인공들은 그를 때려눕힌다. 이런 내용이라는... 3편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예상한 그 만큼!!! 전편들과 다른 점도 있다. 주인공의 부인이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 있고, 아들은 살짝 느끼하게 자랐다는 것. 시리즈 처음으로 나름 유명한 배우(이연걸)를 캐스팅했다는 것, 그리고 영화의 무대를 이집트에서 중국으로 바꿨다는 것..

[Movie] 좋은놈,나쁜놈,이상한놈 (2008)

정우성, 이병헌, 송강호. 배우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흥행을 예상한 영화다. 그들이 턱시도를 입고 칸에서 찍은 사진은 보았는가?! 어찌나 흐뭇하던지... ㅋㅋㅋㅋㅋ 여튼 업무를 살짝 땡땡이치고 영화를 본 덕분에 그날 오후 업무 효율이 미친듯이 올라갔다나 모라나... 팀장님, 쵝오!!! =ㅁ=)b 영화를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이병헌에 의한, 정우성을 위한, 송강호의 영화라고 해볼까... 이병헌은 많은 변신을 했다. 그 동안의 모범생의 포스를 벗어버리고 날카로운 눈빛의 나쁜놈이 되었다. 살짝 동네 양아치같은 헤어스타일이 좀 거슬렸지만 점점 그의 눈빛이 섬뜩해졌다고 할까나?! 정우성은 처음부터 끝까지 간지 좔좔~ 스타일을 고수한다. 소문에 의하면 그는 '무사', '중천' 덕분에 한국 배우들 중에서 가장 말을 멋지..

맛있는 파이 하나 드실래요? 루시파이 (Lucy Pie)

동부이촌동은 조금 낯설다. 금발+파란 눈의 외국인들을 쉽게 볼 수 있고, 놀이터에 뛰어노는 꼬맹이들은 너무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하고 있다. 분명 서울 한가운데 있지만 이국적인 느낌이 가득한 곳. 서울의 맛집들은 대로변에 줄줄이 늘어서 있는데... 이 곳은 아파트와 주택 사이사이에 숨어있다. 길을 따라 걸을때마다 친구네 동네에 놀러온 느낌이다. 얼마나 걸었을까... 유난히 눈에 띄는 핑크색 간판을 찾았다. 이 동네에서 꽤 유명하다는 수제파이 집, 루시파이 (Lucy pie). 노란 벽에 노란 등이 있어 아늑한 느낌이다. 테이블이 많지 않지만 별다방처럼 소란한 느낌은 없다. 조명을 받으며 뽐내고 있는 파이들과 귀엽게 포장된 쿠키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핑크색 박스들도 눈에 띄는데 은근히 포장해 가는 손님들..

[Movie]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 (赤壁: Red Cliff, 2008)

적벽대전. 삼국지를 읽어 본 사람이라면 이 전쟁이 얼마나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잘 알 것이다. 평소 중국영화를 좋아라 하는 내게 '삼국지'란 매력적인 소재까지 더해지니... 주저없이 상영관으로 고고씽~ 영화는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등장 인물들의 성품을 쭈루룩 보여주는 듯했다. 책으로만 보면 살짝 헷갈리는 이름들이 얼굴까지 나와주시니 기억하기 쉽다고나 할까... ㅋㅋㅋ 영화의 주인공들을 책 속의 인물들과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이들이 바로 뭘 해도 멋진 금성무(제갈량)와 양조위(주유). (빛나씨 눈을 사로잡다!) 금성무의 잘생긴 얼굴이 방해가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부드러움 속에 냉정함을 가진 꽤 멋진 제갈량이 탄생했다. 양조위는 처음에 제갈량 역할로 캐스팅이 되었다고 하던데 말을..

실크로드를 따라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다. - 페르시아 展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 - 홍보물을 강남쪽에서 본 것 같은데 전시가 열리는 곳은 국립중앙박물관이다. 어릴때는 정말 자주 갔는데 이전한 이후로 국립중앙박물관은 처음이다. 전시회도 전시회지만 박물관에 간다는 생각에 왠지 들뜨는 오후였다. 학창시절 열심히 외웠던 세계사의 한 페이지를 떠올리며 입장...! 처음부터 눈에 확 들어오는 황금으로 된 유물들.. 순금임을 강조하듯 특유의 빛깔이 우아한 느낌이다. 동물문양 혹은 문자를 정교하게 새겨넣은 (혹은 붙여놓은) 세공 기술이 놀라울 뿐이었다. 함께 전시된 페르시아의 지도와 번쩍이는 화려한 유물들은 당시 페르시아의 힘을 보여주는 듯 했다. 개인적으로 페르시아의 문화가 이동한 경로를 나타낸 실크로드 지도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이들의 문화는 널리 동방의 끝에 있는 나..

[Movie] 핸콕 (Hancock, 2008)

영화속에 등장하는 슈퍼히어로는 항상 친절하고 정의로운 캐릭터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다른 능력과 뛰어난 봉사정신(세계평화가 자신의 전부인양..)을 가지고 있다. 핸콕은 이런 슈퍼히어로들에게 딴지를 거는 듯 하다. 다 똑같은 사람인데 니들은 열받고 짜증날때가 없냔 말이지~!!! 핸콕은 한마디로 까칠하다. 그는 자신의 초능력이 귀찮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잘 자고 있는 사람을 건드리질 않나 도와줘도 난리치질 않나... 때문에 사람들은 봉사정신 제로인 핸콕을 비난한다. 하지만 글쎄... 영웅에게 무조건 바라는 사람들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지 않은가?! 슈퍼히어로가 등장하는 영화를 볼 때, 단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영웅의 성격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게 만든 영화다. + 오늘도 술병을 옆구리에 끼고 비행하는 핸..

주말에 가까운 양수리로 드라이브 고고씽~!!

집에서 가까운 양수리지만 이상하게 잘 가지지는 않는다. (역시 면허가 없기 때문에?! ㅋㅋ) 두물머리는 고등학교때 사회 선생님 덕분에 알게 된 곳이다. 요즘은 꽤 많이 알려진 듯 하지만... 남한강과 북한강 2개의 물이 만나는 곳 두물머리. 고등학교 때, 친구녀석이랑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붐비는 서울 시내를 피해 온 양수리도 사람이 많기는 마찬가지였다. 그 옛날(?) 길을 잃은거라 생각할 정도로 훵~하던 길에는 '두물머리 산책로'라는 그럴듯한 이름이 붙어있고, 사람이 손길이 가득 잘 정돈된 느낌의 의자들이 좀 낯설다. 그리고 카메라를 짊어진 사람들도... 한참을 서성이다가 앉기 좋은 돌 위에 앉았다. 돗자리를 깔고 누워있는 그룹, 이상한 설정사진을 찍는 녀석들, 꺄악 소리지르며 뛰어다니는 꼬맹..

[Movie] 원티드 (Wanted, 2008)

* 유난히 느리게 날아가는 총알이 독특한 화면을 만든다. 휘어서 날아가거나 무언가(?)를 관통하거나... * '결사단'이란 이름은 왠지 좀 있어보였는데... 영화 중간에 나오는 결사단의 실체(?)는 완전 깬다. -_-; * 강한 비트의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마지막 액션 장면은 왠지 '블레이드' 시리즈를 연상시켰다. * 반전 덕분에 영화가 왠지 약해지는 듯 하다. 해결사란 이름답게 그의 활약(?)이 더 많이 나오길 기대했건만... * 안젤리나 졸리는 정녕 섹시하구나. 근데... 생각보다 엄청 말랐다. 팔목이 한손에 잡힐듯한...;; * 요즘 뜨는 헐리웃의 유망주. 제임스맥어보이. 그가 나니아연대기에서 말+사람 역할이었다는거 아는사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