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 463

[Movie] 미쓰홍당무 (2008)

영화는 보고 싶고, 마땅히 땡기는 영화도 없는 요즘. 사내 영화동호회 게시판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신청하는 영화를 따라 신청했다. (완전 따라쟁이 빛나씨) 회사분들과 함께 꽤 간만에 가는 메가박스로 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총총총 =3=3=3 주인공이 툭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영화를 보니 주인공이 아주아주아주 독특하다. 뭐랄까.... 성격은 제대로 궁상에 진상이며, 하는 일은 죄다 삽질이다!!! ㅋㅋㅋ 그 외에 다른 인물들도 만만치않다. 예쁘게 생겨서 제대로 바보짓하는 이유리선생, 맹랑한 전따. 다크서클 작렬. 서동희, 일단 '실수'라고 둘러대고 보는 서선생, 참 쿨~한 서선생의 아내까지...;;; 정상인 사람은 하나도 없는 오합지졸인데 히얀하게도 미워할 수 없다. 다른 볼거..

패밀리세일 다니면서 열심히 지르는 중..

요즘 각종 브랜드의 패밀리세일이 한창이다. 원래 이렇게 많이 있었는지, 아님 요즘 경기덕에 많은 브랜드들이 패밀리세일을 하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회사가 좋은 동네에 있어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몇 군데 들러주고 있다. 그럼 결과보고 좀 해볼까? 우연히 소식을 듣게 된 아가타 패밀리세일. 도금인 주제에 말도 안되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패밀리세일에선 꽤 합리적인 가격에 나온다는 소문을 입수하고 찾아갔다. 행사장은 작은 편이었지만 물건이 다양하고 진열이 잘 되어있는 편이었다. 다른 행사장처럼 사람들이 붐벼서 아수라장이 되지도 않고... 편안하고 여유있게 쇼핑을 할 수 있었다. 소문대로 가격이 꽤 합리적이다. 큰 사이즈 자동핀 2개(3만원)랑 팔찌(2만원)을 구입했다. 머리핀엔 스크래치가 좀 있었는데..

말로만 듣던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다.

가족을 납치했다, 카드발급을 받아라, 대출을 받아라 등등 요즘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 주변 친구들중에 가족을 납치했단 내용의 전화를 받았단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오늘 나도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다. '바보같이 왜 그런 전화에 속아?'라고 생각하지 말라. 그들도 점점 진화하고 있으니까... 사건(?)의 내막은 이렇다. 오늘 아침 내게 걸려온 전화의 내용은 이랬다. 자신은 중구 경찰청 경찰 박XX인데 어제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대포통장을 만들고 사기를 치려던 일당을 검거했단다. 그리고 피해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의 정보가 나왔다는 것이다. (그들은 나의 핸드폰 번호, 이름, 주민번호까지 알고 있었다.) 그는 내게 용의자 3명의 이름을..

[Movie] 고고 70 (2008)

사실 영화 본 지 좀 됐는데 왜 이제서야 포스팅을 하는지 모르것다. (나의 게으름병이 슬슬 재발하는건가?) 영화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던지라 아무 생각없이 누군가에 손에 이끌려 극장을 찾았다. 상영관 앞에서 보니 '얼라? 저 익숙한 얼굴은 조승우?!' 영화의 제목처럼 70년대 젊은이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는 내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나의 세대와는 조금은.. (아니 많이) 낯선 통금, 장발금지, 금지가요 등이 등장하는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많은 규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소리를 내고, 그들의 생각을 표현하는 젊은이들을 보게 된 것이다. 70년대의 젊은이 아마 나의 부모님정도 되겠지... 나의 부모님에게도 한 때는 눈부신 젊음이 있었으리라.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지금의 모습에서는..

[Movie] 이글 아이 (Eagle Eye, 2008)

개봉 전, TV에서 예고편을 보고 '꼭 보리라~' 다짐했던 영화다. 왜? 내가 좋아라하는 귀여운 꼬마(?)가 나오는 영화니까~!!!!! 훤칠한 외모는 아니지만 어리버리한 느낌의 샤이아 라보프 귀엽지 않아? 요즘 좀 심심한 극장가에 모처럼 등장한 시원한 액션을 기대하며... 총총총~ =3=3=3 2시간이 어떻게 지나 가는지 모를만큼 영화는 빠르게 진행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주인공 제리는 달린다. 자동차는 기본이요, 무인폭격기까지 한 큐에 날려버리는 과감함은 기본. 시원한 액션의 끝에 밝혀지는 범인(?)의 정체는 옵션이랄까? 영화가 끝나고 내 휴대폰, 극장앞 CCTV를 보았을 때, 그 알 수 없는 오싹함이라니... @_@;;; 지금 나의 삶이 누군가에게 감시당하고 있는게 아닐까.....

[Book] 이누가미 일족

이누가미 일족 -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시공사 간만에 일본 추리소설을 집어 들었다. 요코미조 세이시. 일본 추리소설계에서는 알아주는 작가라는데.... 사실 난 그의 작품은 처음이다. 나이(?)가 좀 있는 작품이라 뭔가 접해보지 못한 획기적인 것이 있다고 하긴 어렵다. 하지만 흠잡을 곳 없이 잘 짜여진 정석적인 추리소설이라고나 할까...?! 제목처럼 이 책은 이누가미 가에서 벌어진 사건을 주제로 하고 있다. (사건은 당연히 살인사건..) 초반에는 이누가미 가의 가계도를 열심히 설명해 주는데 처음엔 시작이 왜 이리 길까 싶었다. (하지만 읽다보면 이 가계도는 정말 중요하다는 것...;;; ) 친절하게 도표로 된 가계도 끝에 등장한 것은 재벌 이누가미 사헤의 유언장이다. 어머니가 다른 세 손자,..

[Movie] 모던 보이 (2008)

TV에서 이 영화가 제작중이란 내용을 꽤 오래전에 봤었는데 왜 이제서야 개봉을 하게 된 건지 모르겠다. (그때 대작들이 많았던 걸까?) 여튼 요즘 이상하게 극장에 볼 만한 영화가 없어서 크게 고민하진 않았다. 박해일, 김혜수. 결코 어설픈 배우들은 아니잖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의 주인공은 조선총독부 1급 서기관 이해명. 그에게 '나라를 뺏긴 슬픔'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돈과 명예를 가진 그는 오늘도 한 껏 멋을 부리고 폼잡기에 바쁠 뿐이다. 하얀 정장, 하얀 구두에 꼬불꼬불한 머리를 한 이해명은 코믹한 인물이다. 그러던 그가 로라라는 여인에게 첫 눈에 반해버리게 되는데 이때부터 이해명은 점점 진지해진다. 로라가 가진 비밀이 서서히 밝혀지게 되었기에... 사실 영화를 보기 전, 영화의 ..

[Movie] 맘마 미아! (Mamma Mia!, 2008)

- 뮤지컬 맘마미아와 같은 내용의 영화판 버전. (반전이 있을거라 생각하지 마시오.) - 젊은 엄마 컨셉이라고 하기엔 메릴스트립과 그녀의 친구들이 너무 나이가 들었구나. OTL - 금발에 푸른 눈에 소피는 너무너무 예쁜데 애인은 너무너무 느끼하다. OTL - ABBA는 도대체 맘마미아로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을까?! 들어도 들어도 너무 좋은 OST - 눈부시게 아름다운 바다와 그림같은 섬은 영화가 가진 힘이 아닐까?! (나도 그리스 가고 싶다아아아~)

[Movie] 꽃보다 남자 (花より男子~ファイナル~, 2008)

이상하게 이번 명절에 개봉하는 영화가 별로 없다. 개봉 영화 리스트를 보다 내 눈길을 끈 제목 '꽃보다 남자'. 흐음.... 이게 영화로 나오는건가? 꽃미남, 재벌, 평범한 여자까지... 신데렐라 스토리의 3박자를 완벽하게 갖춘 유치뽕짝 만화인지라 그 스토리에 큰 기대를 하진 않았다. 내가 예매한 이유는 바로 마츠모토 준 때문에...ㅋㅋ 졸업을 앞두고 있는 츠쿠시와 F4. 츠카사는 공식석상에서 츠쿠시와의 결혼을 선언한다. 그동안 고생을 많이 해서 그런지 딱히 반대하는 사람도 없고 결혼은 척척~ 진행되는 듯... 하다가 순식간에 도묘지 가의 가보를 도둑맞게 되고, 주인공들은 이를 되찾기 위해 세계를 누빈다. 그리고 다들 예상하겠지만 결말은 언제나 해피엔딩. 라스베가스, 홍콩 그리고 이름모를 무인도의 멋진 ..

상상과 현실이 하나가 되는 곳 - PIXAR 展

햇살은 좋고, 바람은 선선한 날에 찾은 예술의 전당은 뛰어노는 꼬마들이 가득하다. 오늘 이 곳을 찾은 이유는 바로 픽사 애니메이션 20주년 기념전을 보기 위해서!!! 늦은 오후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전시회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북적북적... @_@;;; SKT에서 받은 입장권으로 무료입장~!!! SKT 만쉐~!!! (훗, 이럴 때만 ㅋㅋ) 토이스토리, 몬스터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라따뚜이, 카, 인크레더블, 벅스라이프, 월E까지... 누구나 한번쯤을 봤을법한 픽사의 대박 애니메이션들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들을 볼 수 있었다. 한 작품을 구상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4년. 참여하는 사람도 수십명이다. 그들의 작품에 우리는 감히 '유치한 아동용'이란 말을 붙일 수 있을까..? 전시를 보며 인상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