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 463

[Movie] 레이크 하우스 (The lake house, 2006)

전지현, 이정재라는 '눈이 즐거운 캐스팅'으로 관심을 끌었던 '시월애'가 헐리웃에서 리메이크 되었다. 헐리웃판 시월애는 한국영화 리메이크라는 사실과 키아누 리브스, 산드라 블록이라는 엄청난 배우들의 캐스팅 덕분에 개봉전부터 꽤나 화제를 일으켰다. (우리 영화 홍보하는 재미가 쏠쏠했을 듯..) 레이크 하우스는 우체통을 통해서 과거와 미래의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게 되는... 원작의 설정 그대로를 가지고 간다. 조금 변화한 것이 있다면 여주인공의 직업과 결말이 약간 변했다는 것. (원작과 다른 결말은 나름 레이크 하우스가 밀고 싶었던 반전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레이크 하우스 여주인공 산드라 블록의 직업은 의사다. 사람의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야 하는 그녀의 직업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관객들..

[Movie] 예의없는 것들 (2006)

(조금 부족한 면이 있겠지만 여튼) '신하균스럽다.' 이렇게 설명하면 영화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을까?! 내 주변에 있던 이들은 좀 황당해 하는 듯 싶었지만... 신하균이란 배우로 인해 선택한 영화였기에 나는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할까?! 다소 엉뚱하고, 조금은 바보같이 착한 미소를 가진 매력적인 배우는 자기만의 색을 여전히 잘 지켜내고 있었다. 혀가 짧아 슬픈 킬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 킬러가 된다. 살인이 싫어서 정한 그만의 원칙은 바로 '예의없는 것들'을 처리하는 것이다. 까만 자켓에 선글래스를 쓰고 열심히 일하는 나름 성실한(?) 그에게 조금씩 변화가 생긴다. 바로 얼떨결에 길에서 데려온 꼬마와 성큼성큼 그에게 다가오는 그녀다. (더 이상은 영화를 아니 보신 분들을 위하여 비공개...) 영..

[Movie] 센티넬 (The sentinel, 2006)

주말 영화 프로그램에서 이 영화를 보는 순간 나는 드라마 를 떠올렸다. 대통령 경호실에 암살음모, 경호원과 first lady와의 관계라는 몬가 굉장히 스릴있는 소재들이 똘똘 뭉쳐 있는 것도 모자라 주인공이 에 키퍼 서덜랜드다. so_ 당장에 우리집 극장에서 관람하게 되었다. 낯익은 배우들의 모습도 왠지 반갑게 느껴진다. 키퍼 서덜랜드 뿐 아니라 마이클 더글러스 (눈가의 주름이 왠지 안습;), 킴 베이싱어 (first lady치고 상당히 섹시하시다!;) 그리고 위기의 주부들로 스타덤에 오르신 에바 롱고리아까지 낯익은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가 돋보여 주신다. 하지만 참 안타깝게도 이 영화는 이게 다다. -_-;; 사이가 좋지 않은 두 주인공, 섹시한 여성 신참 요원, 경호실장을 사랑하는 first lady,..

오늘 졸업합니다.

8월 22일. 오늘 졸업합니다. (시간되시면 오늘 저희 학교로 오세요~) 시간은 정말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대학에 와서 4년 동안 저는 얼마나 변했을까요? 사실 대학이라는 이름처럼 제가 큰 학문을 배운 것 같지는 않아요. 다만 작은 사회를 배우고, 나를 찾는 시간을 보낸 것 같네요. 그리고 조금은... 주변을 둘러보는 눈을 갖게 되었다고 할까요? 아차_ 소중한 인연들도 빼놓을 수 없겠죠! 아쉽다는 생각은 중고등학교때보다는 적은 것 같습니다. 그냥 시간을 조금만 돌이킬 수 있다면 하는 약간의 미련이 남을 뿐.. 대학교 졸업식_ 무엇보다 저를 들뜨게 하는 것은 왠지 흐뭇해 보이는 부모님인 것 같습니다. 엄마, 아빠_ 무슨 일이 있어도 항상 나의 편인 분들, 항상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Book] On the road

왜 꿈만 꾸는가… 사는 동안, 누구나 한번은 떠나야 한다. 여행은 일상을 버리는 게 아니다. 돌아와 더 잘 살기 위해서다. 입사를 하고 두 달쯤.. 간만에 찾은 종로 거리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던킨도너츠에 들러 초코허니딥과 오리지널 커피를 한 잔 먹고, 서점에 가서 해가 질 때까지 질리도록 책을 보는 하루_ (와우! 이 놀이의 매력을 모르는 사람은 죽을 때까지 모를거다!) 처음 책이 나왔을 때부터 너무 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책장을 펼쳤다. 질러버리고 싶었는데 화려한 사진때문인지 가격이... 덜덜덜... so_ 서점에 서서 읽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사고 싶지만 이번달에는 이미 책을 2권이나 샀으므로...;) 책장을 덮었을 때, 나는 잠시 잊고 있었던 나의 작고(?) 소박한(?) ..

[Ice show] 로만자 (Romanza)

장마가 길었던 탓일까? 유난히 더운 요즘이다. 이럴 때는 코 끝이 시리도록 날카로운 겨울바람도 그립기 마련이다. 바다도 좋고, 산도 좋지만 겨울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스쇼라 하면 어릴 적 본 '볼쇼이'를 생각하기 쉽다. 사실 빙판과는 그다지 친하지 않은 관계로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색다른 item이었다. so~ 초대를 받고 어찌나 설레였는지 모른다. 게다가 이 공연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로만자 = 이탈리아어로 로맨스) 주제는 오호라~ '사랑' 되시겠다! 요즘 메말라 가는 나의 감성에 살짝 물을 뿌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펜싱경기장에 어떻게 그렇게 커다란 빙판을 만들었는지는 아직도 미스테리다. 아이스쇼는 목동에서만 가능한 것인줄 알았는데 참 신기했다. (냉동장치를 어딘가에 한 걸까..

[Movie] 괴물 (The host, 2006)

개봉전부터 엄청난 화제를 몰았던 작품이다. 사실 다른 건 몰라도 '봉감독에 대한 왠지모를 기대'와 '박해일의 저 미소'. 이 두 가지로 나를 극장으로 이끌었다고나 할까... ㅋㅋ 여튼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드디어 한강에 살고 있는 괴물을 만나보았다. 괴물이 나오고 가족이 위협을 받고 어떻게든 괴물을 물리치고... 어찌보면 흔하디 흔한 이야기인데 무엇이 그렇게 많은 관객을 이끌었을까? 어느날, 평화로운 시민공원에 나타난 괴물은 순식간에 엄청난 희생을 불러온다. 그리고 얼떨결에 주인공 가족은 딸을 빼앗긴다. 처음 시작은 참 낯익다. 그 후에 스토리는 국가에서 괴물을 물리치기 위해 특급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전국민 아니 전 세계인은 위협속에 살아간다. 그리고 딸을 잃은 가족들은 인류의 평화를 위해 괴물을 잡겠..

[Movie] 생날선생 (2006)

이 영화를 굳이 DVD로 구워서 보게 된 이유는 '박건형'이라는 므흣한 배우 때문이었고, 영화를 보면서 정지를 누르고 싶은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며 끝까지 볼 수 있게 했던 힘도 역시 '박건형'이라는 배우 때문이었다. 이 영화, 아주 짧게 정리하면 '박건형 빼면 아무것도 없다.' 영화의 처음은 돈 많은 양아치 우주호의 사는 법이 나온다. 아주~ 건방지고 뻔뻔스러운 그의 행동이 웃음을 자아낸다. 이 부분은 영화 '내사랑 싸가지'와 비슷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김재원보다는 박건형씨가 마음에 들기 때문에 pass_! 그러다 난데없이 우주호는 학교 선생님이 된다. 이 부분은 영화 '투사부일체'를 떠올리게 한다. 투사부일체에 비해 우주호가 선생님이 되는 부분은 설득력이 없다. 여기서부터 영화는 서서히 꼬이는 듯 하..

[Movie] 달콤, 살벌한 연인 (2006)

이 영화가 처음 개봉했을때, 너무너무 보고싶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내 주변에 영화를 본 이들은 하나같이 비추라며 목소리를 높혔다. 그래서 그냥 스쳐지나갔던 그런 영화였다. (그래, 나 귀 얇다!!!) 비가 온다하여 (근데 오지 않았다, 망할 기상청!!!) 외출을 삼가하고 쉬기로 한 오늘, 잘 구워놓은 DVD로 '우리집 극장'에서 빈츠와 함께 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집 스피커 너무 맘에 든다. 으흐흐흐. ㅋㅋ) 주변인들의 악평이 너무 많아서일까? 별로 기대하지 않은 이 영화를 난 꽤 잼있게 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서른살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슈퍼동안=최강희', 소심하고 산만해보여도 사랑스러운 박용우, 주연으로는 조금 낯설게 느껴지는 두 사람은 그동안 갈고 닦은 내공을 선보이며 신선한 캐릭터를 만..

[Musical] 사랑은 비를 타고

* 2006. 07. 17 (in 인켈아트홀) * 출연: 김정민, 서범석, 이여울 하늘에 구멍이 난 듯, 쏟아붓던 비가 조금 잠잠해진 공휴일. 모처럼의 휴일을 집에서만 보내기엔 너무 아쉽지 않은가... 그래서 비와 참 잘 어울리는 공연을 하나 보기로 했다. 우산을 지참하는 이에게 무려 40%나 할인을 해주는 센스있는 이벤트덕에 그리고 대학생 할인이라는 사랑스런 제도덕에 아주 저렴한 가격에 공연을 볼 수 있었다. (흐뭇~ ^-^) 비오는 거리를 걷다가 따뜻한 방안에 들어가면 느낌이 이럴까? 보송보송한 수건에 얼굴을 부비적거리는 것처럼 마음속까지 따뜻하고 훈훈하게 만들어 주는 공연이었다. 작고 아담한 공연장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이들은 표현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너무 사랑하는 형제와 무슨 일이든 실수투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