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란가 모르겠지만 나는 잔인한, 피가 흥건한 그런 영화와 공포영화를 그다지 즐겨 보지 않는다. 하지만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조금 특별한 영화로 기억된다. 눈살을 찌푸리기 보다는 쏟아지는 폭력들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으니까... 류승완 그리고 정두홍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관심과 기대를 갖은 영화였다. (게다가 이 두사람 TV에서는 어찌나 말을 재치있게 잘 하시는지!!!!!) 폭력을 '표출'하고 있다고 해야 하나? 감독, 각본, 주연까지 영화에 기꺼이 한 몸 바친 류승완 감독의 색깔이 짙게 배여있는 영화였다.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친구의 죽음을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영화는 호흡이 빨라진다. 쉴 틈없이 이어지는 화려한 액션과 음악에 사로잡혔다. '저예산영화'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액션신은 보다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