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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os] 라오스에서 친구들을 사귀다. (Luangprabang)

탁밧이 끝난 후에 골목에 있던 사원이 눈에 들어온다. 조심스레 사원에 들어가 셔터를 눌렀다. 이른 아침에 조용한 사원 너무 멋지지 않은가... 얼마동안 그 조용함을 즐기다가 발길을 돌려 숙소로 향했다. 그리고 사원 입구에서 주황색 옷을 입은 그들을 만났다. 항상 단정하고, 과묵하고, 가까이 가면 안될 것 같은... 왠지 나와는 다를 것 같은 포스가 느껴지는 것이 스님의 이미지인데 헬로우를 외치는 그들의 모습은 왠지 좀 깬다?! 여튼 그들은 내게 일본인이냐고 묻는다. 괜히 심통나서 "NO!" 했더니 바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다. 오, 이 스님들 뭔가 센스있는 사람들이구나!!! 그들의 이름은 tongkao와 shong. 이렇게 시작된 대화는 끝날 줄 몰랐다. 지금까지 만난 사람중에 가장 유창한 영어를 ..

[Movie] 하우 투 루즈 프렌즈 (How To Lose Friends & Alienate People, 2008)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주인공을 남자로 바꾼 버전이라고 하는데... 꽤 그럴듯한 비유다. + 화려한 뉴욕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 + 가볍게 볼 수 있는 명랑한 영화. + 커스틴던스트와 메간폭스. 두 배우의 매력을 볼 수 있는 영화. 트랜스포머를 보면서 '이 언니 완전~ 완전~ 완전~ 예쁘다.'라고 생각했지만 이 영화에선 좀 더 예쁘게 나온다. 화려하게 등장하는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그녀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근데.... 이 언니 원래 목소리가 그렇게 바보같이 맹맹거리는건가?!

빛나씨의 2008년 Wish list~!!!

2008년 저의 위시리스트. 올해도 어김없이 올라갑니다. 구입방법 및 가격등은 절대 고려하지 않은, 제 머리속에 있는 것들입니다. 나라경제가 시끄러운 와중에도 잘~ 나가시는 저의 지인들을 위한 리스트이므로, 태클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자~ 그럼 2008년 위시리스트 보시죠!!! + 직접배송, 택배배송 모두 환영. (주소 알려드립니다.) + 아이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하시면 개인적으로 연락 주세요. ----- Bitna's Wish list (ver.2008) ----- - 가볍고 따뜻한 겨울 코트 (접수!) - 새벽 운동을 도와 줄 수영복 (접수!) - 려성용 고글 (나 스스로에게 선물!) - 딸기코 방지용 반다나 : 보드용 마스크 (접수!) - 시즌권을 집어넣을 케이스 - 보드부츠 집어넣을 주머..

[Laos] 탁밧으로 시작하는 루앙프라방의 아침 (Luangprabang)

긴 버스여행과 열심히 마신 라오비어 덕분일까... 5시 30분에 맞춰놓은 알람이 야속하다. 급히 세수만 하고 대충 모자를 눌러쓴 채 숙소를 나섰다. 그런데... 얼라리오?! 어제 밤, 숙소 아저씨가 6시부터 시작이라고 했는데 스님들이 벌써 숙소 앞을 지나가고 있는게 아닌가!!!!! 늦은 건가?! 아침부터 이게 뭐냐 궁금하다고? 이것이 바로 루앙프라방의 '탁밧' (혹은 딱빳이라 발음하기도..) 우리나라의 '탁발'이다. 루앙프라방에서는 매일 아침 모든 사원의 스님들이 나와 마을을 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 시간에 맞춰 나와 준비한 음식을 스님들에게 드린다. 불교국가인 라오스의 어느 도시에서나 볼 수 있지만 루앙프라방만큼 규모가 큰 곳도 없을 것이다. '사원의 도시'란 이름처럼 많은 사원이 있고, (마치 여의..

[Movie] 미쓰홍당무 (2008)

영화는 보고 싶고, 마땅히 땡기는 영화도 없는 요즘. 사내 영화동호회 게시판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신청하는 영화를 따라 신청했다. (완전 따라쟁이 빛나씨) 회사분들과 함께 꽤 간만에 가는 메가박스로 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총총총 =3=3=3 주인공이 툭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영화를 보니 주인공이 아주아주아주 독특하다. 뭐랄까.... 성격은 제대로 궁상에 진상이며, 하는 일은 죄다 삽질이다!!! ㅋㅋㅋ 그 외에 다른 인물들도 만만치않다. 예쁘게 생겨서 제대로 바보짓하는 이유리선생, 맹랑한 전따. 다크서클 작렬. 서동희, 일단 '실수'라고 둘러대고 보는 서선생, 참 쿨~한 서선생의 아내까지...;;; 정상인 사람은 하나도 없는 오합지졸인데 히얀하게도 미워할 수 없다. 다른 볼거..

패밀리세일 다니면서 열심히 지르는 중..

요즘 각종 브랜드의 패밀리세일이 한창이다. 원래 이렇게 많이 있었는지, 아님 요즘 경기덕에 많은 브랜드들이 패밀리세일을 하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회사가 좋은 동네에 있어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몇 군데 들러주고 있다. 그럼 결과보고 좀 해볼까? 우연히 소식을 듣게 된 아가타 패밀리세일. 도금인 주제에 말도 안되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패밀리세일에선 꽤 합리적인 가격에 나온다는 소문을 입수하고 찾아갔다. 행사장은 작은 편이었지만 물건이 다양하고 진열이 잘 되어있는 편이었다. 다른 행사장처럼 사람들이 붐벼서 아수라장이 되지도 않고... 편안하고 여유있게 쇼핑을 할 수 있었다. 소문대로 가격이 꽤 합리적이다. 큰 사이즈 자동핀 2개(3만원)랑 팔찌(2만원)을 구입했다. 머리핀엔 스크래치가 좀 있었는데..

[Laos]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길 위에서... (Luangprabang)

아침에 일어나 몸을 쭈욱~ 뻗었다. 어제 노를 너무 열심히 저어서 그런지 몸도 나른하고.... 배가 고프군. -_-;;; 슬리퍼를 질질 끌며 완전 느릿하게 숙소를 나섰다. 식당에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고 나니 뭔가 급해진다. 저... 저... 완전 배고파요~!!!! 그런데 주문을 받은 아주머니는 배고픈 나를 지나쳐 천천히 옆집으로 가신다. 그러더니 토마토, 양배추 등 쌀국수에 필요한 야채들을 얻어오고 앞집에선 생면을 얻어온다. 이렇게 쌀국수가 만들어진다. 느릿느릿... 이것이 Lao style~!!! 느릿느릿 라오스타일로 만들어진 쌀국수 한그릇이 어찌나 맛있던지... (외국인인 나를 위해 고수를 빼주는 아주머니의 센쓰!) 한국스타일로 빨리빨리 단숨에 한 그릇을 비워버렸다. 꺄악! 너무 맛있어요! +ㅁ+ ..

말로만 듣던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다.

가족을 납치했다, 카드발급을 받아라, 대출을 받아라 등등 요즘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 주변 친구들중에 가족을 납치했단 내용의 전화를 받았단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오늘 나도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다. '바보같이 왜 그런 전화에 속아?'라고 생각하지 말라. 그들도 점점 진화하고 있으니까... 사건(?)의 내막은 이렇다. 오늘 아침 내게 걸려온 전화의 내용은 이랬다. 자신은 중구 경찰청 경찰 박XX인데 어제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대포통장을 만들고 사기를 치려던 일당을 검거했단다. 그리고 피해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의 정보가 나왔다는 것이다. (그들은 나의 핸드폰 번호, 이름, 주민번호까지 알고 있었다.) 그는 내게 용의자 3명의 이름을..

[Movie] 고고 70 (2008)

사실 영화 본 지 좀 됐는데 왜 이제서야 포스팅을 하는지 모르것다. (나의 게으름병이 슬슬 재발하는건가?) 영화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던지라 아무 생각없이 누군가에 손에 이끌려 극장을 찾았다. 상영관 앞에서 보니 '얼라? 저 익숙한 얼굴은 조승우?!' 영화의 제목처럼 70년대 젊은이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는 내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나의 세대와는 조금은.. (아니 많이) 낯선 통금, 장발금지, 금지가요 등이 등장하는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많은 규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소리를 내고, 그들의 생각을 표현하는 젊은이들을 보게 된 것이다. 70년대의 젊은이 아마 나의 부모님정도 되겠지... 나의 부모님에게도 한 때는 눈부신 젊음이 있었으리라.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지금의 모습에서는..

[Movie] 이글 아이 (Eagle Eye, 2008)

개봉 전, TV에서 예고편을 보고 '꼭 보리라~' 다짐했던 영화다. 왜? 내가 좋아라하는 귀여운 꼬마(?)가 나오는 영화니까~!!!!! 훤칠한 외모는 아니지만 어리버리한 느낌의 샤이아 라보프 귀엽지 않아? 요즘 좀 심심한 극장가에 모처럼 등장한 시원한 액션을 기대하며... 총총총~ =3=3=3 2시간이 어떻게 지나 가는지 모를만큼 영화는 빠르게 진행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주인공 제리는 달린다. 자동차는 기본이요, 무인폭격기까지 한 큐에 날려버리는 과감함은 기본. 시원한 액션의 끝에 밝혀지는 범인(?)의 정체는 옵션이랄까? 영화가 끝나고 내 휴대폰, 극장앞 CCTV를 보았을 때, 그 알 수 없는 오싹함이라니... @_@;;; 지금 나의 삶이 누군가에게 감시당하고 있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