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 463

[Movie] 라따뚜이 (Ratatouille, 2007)

영화의 주인공은 아주 작은 꼬마요리사다. 그는 뛰어난 후각과 미각을 가진데다 요리를 사랑하고, 요리 실력도 뛰어나다. 다만 아주 작은(?) 문제는 그가 '사람'이 아닌 '쥐'라는 사실..;; 라따뚜이는 개성있는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람들보다는 조금 더 과장된 표정을 그려낼 수 있기 때문일까... 똘망똘망한 눈빛의 레미와 착하기만한 링귀니는 너무 귀엽다. 그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해프닝에 웃음으로 답해질 수 밖에 없었다. 왜? 만화를 보면 나도 같이 단순해지기 때문에... :) 실사와 같은 정교하고 섬세한 화면과 눈부시게 아름다운 파리의 야경이 기억에 남는 즐거운 영화 라따뚜이, 강추! =ㅁ=)b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사람들은 뇌구조가 좀 다른가 보다. 영화 시작 전에 등장하는 짧은 영상을 (외..

[Movie]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The Phoenix, 2007)

동그란 머리와 동그란 안경이 귀여운 해리는 이제 사라져 버렸다_!!! 다른 시리즈보다 유난히 성숙한 해리의 모습이 눈에 띄는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주인공들이 점점 성숙해지고 이야기도 점점 복잡해 지면서 아동영화에서 어른영화로 바뀌는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는 주인공들의 모습이나 장난기 가득한 마법도구들은 영화가 '전체 관람가'등급을 유지하도록 공헌하고 있긴 하지만... ㅋㅋ (나도 빗자루 타고 날아봤으면!) 여튼 간만에 보는 해리와 친구들의 모습도 반갑고 이런 저런 마법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물론 이번 편에서는 결말이란게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왠지 텅 빈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전 세계를 집중시키고 있는 시리즈의 결말을 위해 꾹 참고 다음 편을 기다려야겠지... + ..

[Musical] Cats

예매를 하고 무려 4달을 기다렸더니 공연날 아침까지도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평소 공연을 앞두고 아무것도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설레였었는데... 국립극장으로 오르는 버스 안에서도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자 슬슬 불안했다. 이러면 공연을 100% 즐길 수 없는데.... 하지만 걱정은 거기까지_! 해오름앞에 서니 머릿속엔 온통 고양이 생각 뿐이다. >_ 오랜만에 부지런을 떨어인지 공연시간을 무려 20분 앞두고 도착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좌석의 위치를 (이미 외우고 있었지만...) 다시 한번 확인하며 여유를 부렸다. 호호_ 관객들을 위해 볼 거리들을 많이 준비하긴 했구나. (근데 DVD 18,000원 / CD 20,000원은 완전 바가지다! 난 둘 다 반가격에 산 것 같은데 말이지...) 여..

[Movie] 트랜스포머 (Transformers, 2007)

이 영화 예고편을 보았을 때, '어이쿠! 세상에 이렇게 대놓고 유치한 영화를 만들다니_!!!'라고 생각했다. 허나 '마이클베이'와 '스티븐스필버그'의 이름을 보면서 유치해도 봐야하는건가 살짝 흔들흔들.. 결국 열광하는 지인들의 영향으로 보고 말았다. 무엇보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놀라운 그래픽이다. 만화보다 더 만화처럼 변신하는 로봇의 움직임에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는.... 와~~~ 브라보_!!!!! 헐리웃 영화들은 종종 너무 뻔한 스토리로 비난을 받는데 이 영화가 이런 비난을 할 수 없는 이유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잘 만들어진 변신 로봇 군단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가짜인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지만, 너무 생생한 영상과 엔딩에 나오는 프라임의 한 마디 '여기에서..

[Movie] 검은집 (Black House, 2007)

난 여름에 극장은 좀 싫다. 공포, 호러라면 질색인데 원하지 않는 예고편이 마구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런 내가 어쩌다가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지는 아직도 미스테리다. 아직도 무언가에 낚인, 홀린 것 같은 기분만 가득해서 왠지 찜찜하다는... 사실 난 이 영화가 이런 내용일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살인의 추억'과 비슷한 조금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 스릴러라고 나름 가볍게 생각했다. (출발 비디오 여행이라도 좀 봐둘걸...;;;) 그러나 영화가 시작하고 20분쯤 지났을 때, 내 머릿속에는 '여기서 나가야 해' 하는 생각만 가득했다. @_@;;; 옆사람이 잡지 않았다면 정말 나갔을거다. -_-;;; 여튼 20kg이나 감량하신 황정민씨의 샤프한 턱선을 감상한 댓가가 너무 컸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공포..

[Movie] 오션스13 (Ocean's Thirteen, 2007)

오션스 시리즈가 나올 때 가장 놀라운 것은 1억 5천만 달러의 제작비로 2억 달러가 넘는 스타들을 섭외하는 제작진의 능력과 쟁쟁한 배우들의 촬영 스케줄을 맞춰내는 매니져들의 능력이다. '한 탕!'에 가장 어울리는 도시, 라스베가스의 화려한 야경 속으로 오션 일당이 돌아온다. 벌써 세 번째인 그들의 유쾌한 '한 탕!' 이야기는 2편에서의 살짝 부진했던 부분들을 말끔히 해소해 준다. 사람들로 가득한 최고급 카지노를 무너뜨리겠다는 어찌보면 무모한 목표를 위해 자연재해까지 일으키는 오션 일당의 계획성과 대범함에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리듬감 있는 음악에 맞춰 목적과 목표, 준비, 실행까지 척척 잘 짜여진 한 편에 게임을 하는 듯 했다. (분할된 화면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나도 오션 일당의 멤버가 되는 것..

[Movie] 황진이 (2007)

꽤 거창한 예고편과 포스터 그리고 언론을 통해 미친듯이 홍보해댔던 영화, 황진이. 도도하고 당당한 '세상을 발 밑에 둔' 여인의 인생을 그린 영화라며 홍보를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수 많은 관심의 중심은 송혜교의 노출이 아니었나 싶다. -_- '황진이'보다는 '송혜교'의 황진이 중심이었다는거... 여튼 (혜교씨에겐 미안하지만... 미리 말하지만 난 그녀에겐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 송혜교의 황진이란 말을 들었을때 '이걸 왜 봐야하나...' 싶었다. 그래도 모.. 그녀의 연기인생(?)에 변환점이 될 거라는데 한번 봐줄까나...?! 그 동안의 황진이가 '예쁜 기생'의 모습을 담았었다고 한다면 이 황진이는 한 여성의 삶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부모님에게 버림받고 사랑하는 남자에게 상처입은 비운의..

[Movie] 슈렉3 (Shrek The Third, 2007)

개봉을 앞두고 케이블에서 1편, 2편을 계속 틀어주더라. (캐리비안의 해적도 그러던데.. 요즘 케이블 센스있어. -_-ㅋ) 여튼 '빨간날에 메가박스는 전쟁터구나.'라고 중얼거리며 M관으로 입장~! 사실 난 초록색 레벨의 영화는 극장에서 잘 보지 않는다. 징징대는 아이들 덕분에 영화가 하나도 안들어오는지라... 휴일까지 겹쳐서 은근 불안했는데 한글 자막이여서 그런지 생각보다 아이들의 인구는 적은 듯 했다. (휴~다행;) 영화에 짧게 등장하지만 주니어들이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로 기억된다. 재채기를 할 때마다 불꽃을 내뿜는 동키 2세나 끝없이 토해내는 슈렉 2세. -_-ㅋㅋㅋ 스토리는 전편들에 비해 특별한 구석은 없었다. 중간중간에 재밌는 장면들이 꽤 있었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전편들이 더 재밌었던 것 같기도...

[Movie]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Pirates Of The Caribbean: At World's End, 2007)

망자의 함을 보기 전에 주윤발까지 합류한 3편이 나온다는 말을 듣고 2편을 보면서 '여기서 끝내지 말아요~'를 얼마나 중얼거렸던지... 여튼 드디어 오늘! 우리의 캡틴 잭이 블랙펄과 함께 돌아왔다. 유난히 더운 날씨를 시원하게 잠재우는 비바람을 몰고서.. (비오는 날에 메가박스 사람이 득실득실.. @_@;;; ) 이 해적시리즈가 3편으로 정말 끝나는걸까? 영화에는 1편, 2편에 나왔던 모든 인물들이 죄다 등장한다. 잭의 표현을 빌리자면 '빚쟁이들'... ㅋㅋㅋ (혹시 전편을 안봤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꼭! 보길..)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 새롭게 등장하는 개성만점 인물들, 그리고 여전히 깐죽깐죽거리며 진지함과 카리스마라곤 절대 없는 캡틴 잭도 너무너무너무 좋다. >_ 점점 화려해지는 액션도 볼만하..

[Book] 신의 죽음

김진명씨의 책에는 그만의 색이 있다. 책의 주제나 힘있는 문체에서 읽는 사람은 작가가 우리 나라의 역사를 소중히 여기고 우리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한국인임을 느낄 수 있다. 그의 책을 읽고 있으면 왠지 나도 모르게 고개가 숙여진다. 나에게 나의 나라와 민족이 차지하는 부분은 얼마나 될까?! 이 책은 중국과 북한을 둘러싼 이야기이다. 일본에 이어 중국까지 우리 역사를 슬금슬금 가져가려고 난리인 요즘 상황을 따끔하게 꼬집는 듯 하다. 먼 훗날, 우리의 후손들은 이웃 나라에 우리 역사를 뺏기게 될지도 모르는 이 마당에 우리 나라 높으신 분들은 뭘 하고 있는걸까?! 깊히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 한다. 언제나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우리 역사와 민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