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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리야,이집트 - 어린왕자는 어디로 갔을까? (Bahariya,Egypt)

갑자기 버스가 취소되고, 좁은 미니버스에 끼여서 타고, (Again Africa!) 열심히 달리다가 바퀴까지 터져버린, 그렇게 힘들게 찾아간 바하리야 사막. 무려 10개월만에 맛보는 된장찌개와 떡볶이는 힘들었던 미니버스 여행의 기억을 깨끗히 잊게 해주었다. 흑사막, 크리스탈 사막, 백사막... 다이나믹하게 변하는 독특한 사막의 풍경. 당장이라도 별이 쏟아져 내릴듯한 사막의 밤 하늘 아래서, 여행길에서 만난 새로운 친구들과의 수다는 끝날 줄 모르는구나. + 화장실도 없고, 샤워실도 없고... 사막에서 하룻밤은 쉬운게 아닌데 이상하게 재밌어. 그치? - 응, 똑같은거 같은데 또 다르고, 갈때마다 새로운 인연도 만나고 그 덕분이지 뭐... 근데 사막여우 친구인 어린왕자는 어디에 있는거지? ㅋㅋ 2013/07/..

카주라호의 '미성년자출입금지(?)' 에로틱 사원 (Khajuraho,India)

평소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일어나 외출준비를 한다. 오늘은 어제부터 미뤄 둔 카주라호의 사원을 돌아보기로 한 날이기 때문에. 카주라호가 여행자로 이름을 알리게 된 것에는 도시 전체적으로 퍼져있는 사원들 덕분이다. 9~12세기 사이에 만들어진 힌두교, 자이나교 사원이며, 카주라호가 워낙 작은 도시라 과거 이슬람 세력이 침입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현재 카주라호에 남아있는 20여개의 사원 중 대부분이 도시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곳에는 작은 공원이 만들어져 있다. 하나하나 돌아보려면 은근 시간이 걸리기에 우리 부부는 햇빛도 덜 뜨겁고, 관람객 숫자가 적은 아침 시간에 이 곳을 찾았다. 예상대로 잔디를 위해 돌아가는 스프링쿨러 소리만 들릴 뿐, 사원 내부는 조용했다. 자, 이제 천천히 돌아볼까? 무려..

@카이로,이집트 - 찬란했던 과거는 어디로 갔을까. (Cairo,Egypt)

2013년 현재 이집트의 복잡한 상황 덕분에 카이로에 도착하자마자 호텔안에서만 지낸 우리 부부. 호텔 매니져의 조언에 따라 오늘은 조심스레 외출을 시도했으니, 이름하여 '피라미드 투어' 처음 도착한 곳은 최초의 피라미드인 사카라. 당장이라도 무너져 버릴 것 같은 위태로운 모습의 계단식 피라미드. 지금 우리의 기술로 복원할 수 있는걸까? 두 번째로 찾은 다슈르 피라미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피라미드의 모양을 한 최초의 피라미드. 2013년 7월 = 더운 날씨 + 라마단 + 반정부 시위 아무리 지금이 이집트 여행에 초초초 비수기라지만, 시내에서 30~40분 거리에 있는 피라미드는 찾는 사람없이 쓸쓸히 사막을 지키고 있었다. 계단식으로 된 구조를 일자로 만들기까지 옛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까..

카주라호, 라네흐 폭포로 하이킹 가자. (Khajuraho,India)

많은 여행자들이 카주라호는 당일치기 혹은 1박 정도로 짧게 여행한다. 도시가 워낙 작은데다 볼거리라고는 근처에 있는 사원군밖에 없기 때문에. 하지만 장기 여행자에게는 무엇보다 몸과 마음의 평온이 가장 중요한 법인지라, 우리 부부는 이 곳에 2박을 하기로 했다. (우리의 인도 여행은 모든 도시에서 2박 이상이 목표였다.) 덕분에 남들보다 여유로워졌으니 오늘은 카주라호 외각에 있는 라네흐 폭포(Raneh Waterfalls)나 살짝 다녀올까? 바라나시에서 만난 슬로베니아 커플이 추천하기도 했고, 날씨도 더운데 시원한 물가로 피크닉이나 다녀오지 뭐. 어디선가 바람처럼 달려온 릭샤기사와 흥정을 하고, 릭샤에 몸을 실었다. 시원한 음료수도 잔뜩 사 들고서... 30분쯤 달렸을까? 릭샤는 우리를 국립공원 입구에 내..

@와디럼,요르단 - 별이 빛나는 사막의 밤 (Wadi Rum, Jordan)

요르단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막. 오늘 우리는 그 사막 한 가운데로 들어가기로 했다. 타는 듯한 붉은 모래, 거대한 바위가 만든 독특한 풍경, 여기는 와디럼 사막이다. 캠핑장에 자리를 잡고, 일몰 포인트를 찾아 나섰다. 햇빛에 따라 변하는 사막의 색이 너무나도 근사하다. 서서히 찾아오는 사막의 밤. + 짜잔, 오늘을 위해 삼각대를 준비했지! - 수전증 때문에? ㅋㅋ + 아니, 자기랑 사진찍으려고 가져온거야! 에이, 무슨 여자가 로맨스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냐? -_-+ 2013/07/02 ~ 2013/07/03 @Wadi Rum Desert, Jordan

카주라호,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여행지, 진짜? (Khajuraho, India)

바라나시에 안녕으로 고하고 카주라호행 야간기차에 몸을 실었다. 그런데 지난번 캘커타-바라나시 구간의 기차와 내부가 조금 다르다? 이번엔 Sleeper Class에서 한 등급 업그레이드 한, 3A Class니까. 구조는 비슷하지만 코치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풍기는 분위기가 다르다. 에어컨 때문에 창문이 막혀있어 조용하고 시원하고... 아아- 쾌적하구나. 시설도 시설이지만 그 동안 구경도 못한 여행자들이 죄다 이 코치에 모여있다. 옛날에는 Sleeper Class가 여행자들 사이에 대세였다는데 이제 그 등급도 하나 올라간건가? 옆 칸에 자리잡고 있는 중국애들이랑 몇 마디 대화를 주고 받다 잠자리에 들었다. 이번에는 잘 잘 수 있겠지? - 바라나시로 가는 고난의 길, 야간기차 http://bitna.net/12..

바라나시 마지막 아침, 꼬마 뱃사공을 만나다. (Varanasi,India)

삐비빅! 알람이 울린다. 떠지지 않는 눈을 하고 손으로 더듬어 알람을 끈다. 그러기를 몇 차례... 알람과의 싸움끝에 6시 30분에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후다닥 카메라를 챙겨들고 밖으로 나갔지만 이미 늦어버렸다. 우리의 목표는 강가(갠지스강)에서 보트를 타면서 일출을 보는 것이었는데. 붉게 타오르는 해는 게으른 우리를 비웃는 것 같다. 다시 침대로 돌아가기엔 너무 늦어버렸고, 아쉬운대로 일출대신 바라나시의 아침을 구경하기로 했다. 이른 시간인데도 강가에서 빨래나 목욕으로 하루를 맞이하고 있는 이들이 쉽게 눈에 들어온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저 강물의 수질이 심히 궁금한데, 이 동네 사람들은 거리낌없이 강가에 몸을 담근다. 강한 믿음은 인간의 감각을 지배하는 것일까? 가트에 모여드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

바라나시, 비바람이 몰아쳐도 삶은 계속된다. (Varanasi,India)

사르나트에서 돌아온 뒤, 우리는 바라나시 메인 가트인 다사스와멧(Dasaswameth) 가트로 향했다. 예상대로 불어난 물로 인해 가트는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물 때문에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은 몇 개 없었는데, 그마저도 강물에 쓸려온 진흙과 쓰레기들로 엉망이었다. 신랑님 말로는 매일 저녁 이 곳에서 힌두교 푸자(Puja)의식이 진행된다는데 이렇게 공간이 없어서야 되겠어? 가트가 정리되려면 꽤 시간이 필요할테니 푸자를 보긴 어려울 것 같다. 아쉬운 마음에 가트 주변을 서성이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오더니 뭔가를 세팅하기 시작했다. 혹시 푸자를 준비하는건가? 가던 발길을 돌려 사람들을 급히 쫓아가는 우리 부부. 혹시나 싶었는데 역시나. 반쯤 남은 가트에서 푸자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계단..

@페트라,요르단 - 원래 예쁜 아가씨가 화장을 하면? (Petra,Jordan)

갈라진 땅 사이에 있는 좁은 길, 시크(Siq) 영화 인디아나 존스 덕분에 길 끝에 무엇이 있는지 이미 알고 있지만.. 한걸음 한걸음 다가갈때마다 설레이는 이유는 뭘까? 영화에서, 잡지에서, 사진에서 수 없이 본 곳이지만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이 아름다운 모습은 왠지 낯설다. 마치 난생처음 본 것처럼...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손가락을 클릭해주세요! 요르단의 고대도시 페트라. 이 곳에서는 지금도 발굴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일반에게 공개된 이 도시의 20%를 보기 위해서 우린 이틀내내 걸어야 했다. 불타는 태양과 싸우면서... 타는듯한 붉은 빛의 사막. 자연이 만든 이 매혹적인 지형은 페트라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 페트라는 이 동네 지형의 덕을 톡톡히 보는 것 같아. 장밋빛 사암에 물이 흐..

@사해,요르단 - 바다에 수영, 아니 뜨러(?) 가자! (Dead Sea, Jordan)

사해, 죽은 바다. 너무 염도가 높아 생명체가 살 수 없는 곳이라 붙여진 이름이란다. 이름 때문인지 회색빛일거라 생각했는데 새파란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진다. 해변으로 다가갈수록 공기중에 떠 있는 소금기가 느껴진다. 물 위에 아무렇게나 누워있거나 서있거나 혹은 앉아있는 사람들. 뭔가 다른 세상에 온 기분이다.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손가락을 클릭해 주세요! + 여기 기분 완전 이상해. - 응, 물 속에 앉으면 의자에 앉은 것 같고... 깊은 쪽으로 가면 발이 공중에 떠. + 진짜 아주아주 조금 물을 찍어먹어봤는데 혀가 찌릿찌릿하더라. - 세상에 이런 곳이 있는 게 너무 신기해. 진짜 살아있는 건, 이런 경험을 하며 여행하는 건.. 큰 행운이야. + 그럼 이제 우리 저 깊은 곳 가서 떠 다닐까? ㅋㅋ 20..